구름이 덮였을 때: 기원과 심연에 관한 에세이 Shrouded in Clouds: An Essay on Origin and Abyss

윤인선展 / Julie INSUN YOUN / 尹仁宣 / installation.painting   2015_0716 ▶︎ 2015_0731 / 일요일 휴관

윤인선_나타나는 회화 Appearing Painting #1_디지털 프린트_48×33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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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선 홈페이지_www.julieinsunyoun.com

초대일시 / 2015_0716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보는 GALLERY BONUN 서울 마포구 독막로 556(합정동 354-32번지) 1층 Tel. +82.2.334.0710 gallerybn.com www.facebook.com/gallerybonun

언젠가부터 예술작품은 의미로 환원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오히려 예술작품은 "의미의 나머지"이기 때문에 그것을 독해하려는 시도를 항상 배반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의미화할 수 없는 "불가능성" 자체의 발명이 예술이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면서, 오랜 시간 회화작가로 살아온 제게 어느 순간 "회화적 의도"보다는 "회화의 존재"하는 방식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윤인선_나타나는 회화 Appearing Painting #2_합판에 채색_28×52cm_2015

회화란 무엇일까요? 저는 회화를 "스스로를 비추는 표면 self-reflexive (sur)face"이라고 정의합니다. 재현의 미션은 역설적이게도 회화를 "재현할 수 없는 것"의 얼굴로 떠오르게 하지요. 캔버스, 벽, 허공에 나타나는 알듯 말듯한 얼굴. 최근 저의 관심사는 그 얼굴이 바라보는 기원, 그가 솟아나오는 심연에 관한 것이 되었습니다.

윤인선_심연의 실험 Studies on Abyss #1,2_디지털 프린트_25.5×18cm×2_2015
윤인선_밝은 방 실험 Studies on Origin #1_디지털 프린트_22.5×16cm_2015

10여년을 회화에 눈이 멀어, 좀 고집스럽게 유화작업을 해왔습니다. 이 눈멂 blindness의 당위는 붓이 아니라 회화의 시선, 그 시선의 시작과 끝에 있다는 깨달음을 계기로 이번 전시에서 그래픽과 발견된 오브제의 재조형, 설치 작업을 시도하게 되었어요.

윤인선_구름이 덮였을 때: 기원과 심연에 관한 에세이展_갤러리 보는_2015

"회화는 없지만 회화에 대해 생각하는" 이상한 전시, 오랜 회화작업 "이후의" 작업이기에 한동안은 제 작업을 포스트페인팅 post-painting이라고 부르게 될 것 같습니다.

윤인선_회화를 그리워하는 흔적 Mourning Traces 디지털 프린트_26×50cm_2015

낯선 모습으로 돌아온 회화의 잉여물, 회화에서 분열된 거짓말, 회화의 영원한 그리움. ■ 윤인선

Vol.20150716c | 윤인선展 / Julie INSUN YOUN / 尹仁宣 / installation.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