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미디어바이러스

Super-spreader: media virus展   2015_0716 ▶ 2015_1004 /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716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국내 / 노재운_뮌(MIOON)_양아치_인세인박_차지량 국외 / 나타니엘 멜로스(영국)_나탈리 북친(미국)_션 스나이더(미국) 알버트 메리노(스페인)_앤 소피 시덴(스웨덴) 유클리드(사토 마사히코+키리야마 타카시, 일본)

주최,주관 / 경기문화재단_백남준아트센터 후원 / 주한미국대사관_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_주한스웨덴대사관 한서문화예술협회_한국문화예술위원회_CJ문화재단_화음프로젝트 협찬 / 신라스테이_카프리_POOG

관람료 / 성인 4,000원 / 초등학생·청소년·군인 2,000원 단체(20인 이상) / 성인 2,000원 / 학생 1,000원 7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1~3급 동반 보호자1인 포함),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인솔교사 1인 무료 * 경기도민 25%, 20인 이상 단체 50% 할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7,8월_10:00am~07:00pm /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백남준아트센터 NJP Art Center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2층 전시실 Tel. +82.31.201.8500 www.njpartcenter.kr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는 7월 16일부터 10월 4일까지 71일간 기획전 「슈퍼전파-미디어바이러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미디어(매체)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시대적으로 변화를 맞고 있는 미디어의 역할 및 영향력과 커뮤니케이션의 급속한 전파와 확산으로 인한 이슈들을 확인해 보고, 미디어가 거대 권력화 되는 오늘날의 현상과 개개인의 삶의 변화에 주목하는 전시이다. 과거의 미디어가 주로 정보의 감시와 통제, 차단 등을 통한 권력이나 시스템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면, 21세기의 미디어는 공유, 개방, 참여, 확산 등을 통해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개인 혹은 소수집단의 전략적인 도구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대중 매체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백남준이 텔레비전조차 일방향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닌 쌍방향의 참여적 매체로 변화할 것이라 예언한 것과 맥락이 닿아 있는 지점이다. 현재의 미디어 세대는 과거와는 대조적으로 미디어를 살아 있는 유기체로 인식하며, 이들의 연대는 사회의 특정한 사건이나 정보, 의견들을 무서운 속도로 확산시켜 기존의 정보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전복시키거나 새로운 해석의 방식을 제시하기도 한다. ●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미디어가 가정과 개인의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하던 시기인 1960~1980년대에 출생하여 그 황금기를 거치는 동안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 인터넷, 영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를 경험하면서, 삶에서부터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현상들에 대해 친숙한 세대이자 매체가 지배하는 사회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세대에 가장 익숙했던 매체들을 활용하면서도 기존의 관념들을 각자의 독특한 해석으로 해체시키고 연결시킨다. 동시에 평면의 사각 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정보와 그 파편들을 조각처럼 입체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흥미롭게 보여주면서, 미디어 친화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과 미디어와의 개별적인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노재운「몬스터마인드」, 혼합매체 인터페이스, 가변크기, 2015 노재운은 인터넷에서 채집한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를 영화의 편집 기술인 몽타주 기법을 활용하여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사고의 전환을 유도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디지털과 인터넷에 대한 상투적인 낙관이나 적대적인 태도를 논하기 이전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비롯한 스마트 플랫폼들이 가속시키는 초월적인 속도가, 오히려 체제가 만드는 신화에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각성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신작 「몬스터마인드」는 작가가 제작한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동시대의 정보와 시간성에 대응하는 하나의 태도이자 그것들을 다른 차원에서 조합하는 플랫폼이다. 뮌(MIOON)「솔라리스의 바다」, 스테인레스 스틸, LED전구, 모터, 가변크기, 2015 뮌은 김민선과 최문선 2인으로 구성된 미디어 영상 설치 작가로, 미술계에서의 협업이 일반화되기 전부터 함께 활동해왔다. 그동안 관객, 군중, 집단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작업을 해오다 2008년 이후부터 군중 안의 개인과 그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 및 상황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신작 「솔라리스의 바다」에서는 지난 14년간의 미술계 안에서의 '뮌'의 연대기에 집중한다. 온라인 상에 공개된 미술계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뮌'과 '뮌'의 작업 주위에 존재했던 환경(다양한 인적 구성, 각종 기관)들을 컬러와 물성으로 상징화시켜 실제 미술계에서 존재하는 지속적인 확장과 소멸의 과정을 순간의 상태로 포착해 하나의 유기적인 조직망으로 시각화한다. 양아치「나는 1974년 사무실로 출근한다. 1974년 사무실에서 1998년 이전 1986년, 1987년, 1988년을 발명하고 1999년 사무실에서 퇴근한다. 기차를 타고 1979년이라는 역에서 내린 후, 2012년 모텔에서 창밖을 바라본다.」, 수집된 오브제, 영상, 가변크기, 2015 양아치는 중심으로 향하는 권력의 독점과 그 경로에 대해 경계하며 부적절한 상황이나 시스템, 이를 둘러싼 국가와 사회 등 복잡하게 얽힌 구조의 틈새를 비집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신작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과 관련한 시공간을 교차하며 그 이면에 존재하는 정치적 사건과 사회적 변혁을 양면의 스크린으로 재현한다. 쉴 새 없이 각종 이슈들을 뱉어내는 스크린(미디어)과 점점 괴리되어 가는 사람들,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이면의 여러 층위와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정보의 비정형적 확산을 빛의 하울링을 통한 청각화를 통해 보여준다. 인세인박「이데올로기는 가고 이미지만 남았다」, 혼합매체,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가변크기, 2015 인세인박은 매일같이 마주하는 TV나 인터넷, 영화, 잡지 등의 매체들이 전달하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복제, 분산, 확대시켜 편집한다. 광고카피나 쇼 프로그램의 자막, 영화의 명대사들 같은 텍스트들이 전혀 다른 이미지와 뒤섞여 변종된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는데, 작가의 이러한 작업 방식은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정보의 제작 방식과 유사하다. 이번 작품의 큰 주제는 '이데올로기는 가고 이미지만 남았다'로, 사상이 만들어질 때 일어났던 사건이나 현상, 그에 따라 부유하는 이미지나 텍스트들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미디어의 이미지 편집방식, 또는 미디어를 통해 생성되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차지량「바이러스 오브 타임라인, 타임라인 오브 바이러스」, 멀티 채널 비디오, 사운드, 10분, 2015 차지량은 시스템에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일상인이자 저마다의 성향을 갖고 있는 개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현실에서 느끼는 불화를 온라인이라는 풀리지 않는 저장고에 쌓아가는 현대인을 이야기 해왔다. 동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이 보여주는 소통 구조를 다룬 작품 「타임라인 바이러스」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두에게 공개한 SNS 계정을 기반으로 작업했던 2014년의 작업을 확장시킨 것이다. 국적, 성별, 직장, 학교와 같이 인류가 쌓아온 역사적, 사회적 소속을 배제한 다수의 개인들이 구축한 타임라인을 보며, 관람자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확산되는 현장에서 새롭게 탄생할 또 다른 개인을 마주할 수 있다.

나타니엘 멜로스_우리집_단채널 비디오, 사운드_2010~

나타니엘 멜로스 Nathaniel Mellros「우리집」,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2010~ 「우리집」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변화되는 언어, 음악, 소통을 위한 대화 등을 드라마라는 친근한 형식을 차용하여 소개하지만, 드라마의 내용은 해체되고, 전체적인 의미나 해석이 불가능하다. 또한 드라마에는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 매스미디어의 부분적인 구조 안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조각처럼 나누어 대변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멜로스의 드라마는 영국 교외의 대저택에 살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가족에게 찾아든 이방인(책을 먹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집」의 가장 찰스 매독스-윌슨은 물려받은 부를 소유한 영국의 중산층으로 교외에 위치한 대저택에 살고 있는데, 찰스의 마음 상태에 따라 집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작가는 영국과 미국 텔레비전 방송을 보면서 자랐고, "텔레비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작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 한다. 등장인물들은 스크립트의 텍스트, 비디오 드라마의 등장인물, 전시장의 움직이는 조각품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변형되어 전시되기도 한다.

나탈리 북친_나의 치료약들, 합의 시리즈 중에서_2 채널 비디오, 사운드_00:01:11_2009

나탈리 북친 Natalie Bookchin「나의 치료약들, 합의 시리즈 중에서」, 2 채널 비디오, 사운드, 1분 11초, 2009 이 작품은 브이로그(Vlogs)라고 하는 비디오 로그를 통해 수집된 개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각자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얼굴들이 겹쳐지는 일정한 패턴을 형성한다. 이들은 은밀하게 어딘가에 소속되기 원하고 누군가와 친밀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스크린 혹은 모니터 앞에서 우리를 스스로 소외시키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작가는 현대 기술사회에서 가능한 새로운 형식의 소통방식을 보여주는데 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간의 소통에 영향을 미친 두 가지 현상, 즉 누구나 대중을 상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수월해진 반면, 인터넷은 우리에게 익명성도 함께 부여해 주었다는 현상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자신을 더욱 노출시키면서도 감출 수 있는 모순은 이러한 지점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션 스나이더 Sean Snyder「우연적 결합 (소니 스캔들)」, 스틸이미지, 텍스트, 소니 스마트폰, DVD, 가변크기, 2015 출품작 「우연적 결합 (소니 스캔들)」은 소니 영화사에서 제작한 냉전시대에 회자된 미국의 안전과 방어 그리고 비밀침투 시나리오가 소니기업을 우려의 대상으로 바꾸어 놓은 사건의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2014년 11월 23일 해킹스캔들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는데 사건의 발단은 기업대표들 간의 이메일 서신을 통하여 유출되었다. 이 사건은 미국 FBI가 북한과 중국의 해커들을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비평가들은 조작된 루머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들을 피력했다. 이후 해킹단체들에 의해 IP 주소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이미 이 사건은 누구의 책임인지 불분명해지고 말았다. 이 시대에도 여전히 고전적인 방식의 정보유통, 그 연약함, 위험한 상황에 우리가 노출되어 있음을 작가는 상기시킨다.

알버트 메리노_암탉의 비행_단채널 비디오, 사운드_00:39:02초, 2013

알버트 메리노 Albert Merino「암탉의 비행」,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39분 2초, 2013 오늘날 다양해진 가상공간은 현실과는 반대인 완벽한 세상, 즉 유토피아가 가능하게 되었다. 알버트 메리노는 특정한 시간, 공간, 단체, 캐릭터들을 선정하여 미술계가 꿈꾸고 있는 바람직한 공공미술 정책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빼어난 영상미와 연출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무대로 작가들의 연대가 결성되며, 이 모든 이야기들이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실제인지 아닌지 혼란과 의구심을 갖게되고 극적인 긴장감의 묘미까지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암탉의 비행」은 미디어의 특정 형식이 발달함에 따라 과연 개인과 개인의 연대가 사회의 공공정책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동시대 미디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코미디 형식으로 유쾌하지만, 날카롭게 던지고 있다.

앤 소피 시덴_끈끈한 바닥 (마지막 점심 주문)_9채널 혼합매체 비디오 설치_00:01:50_2014

앤 소피 시덴 Ann-Sofi Sidén 「끈끈한 바닥 (마지막 점심 주문)」, 9채널 혼합매체 비디오 설치, 1시간 50분, 2014 앤 소피 시덴은 고전적인 의미의 감시, 일상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빅 브라더(Big Brother)'처럼, 감시 카메라로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들을 촬영하는 기법을 고스란히 차용하는 작업을 한다. 출품작 「끈끈한 바닥」은 아일랜드에 위치한 선술집에 설치된 9대의 감시카메라를 통해 관찰된, 특별할 것이 없는 손님들과 주인의 하루 24시간을 보여준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삶의 순간, 지루할 정도로 단조로운 일상의 장면들을 작가는 촬영된 그대로가 아닌, 다른 이미지들을 합성하고 편집하여 마치 나무를 다듬고 가지를 잘라내는 것처럼 '시간을 조각하여' 보여준다. 선술집에서 사용되는 맥주잔, 9대의 모니터, 쟁반 등의 오브제들과 함께 설치함으로써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게 되는 일정한 거리와 눈높이에서 이들의 일상을 '감시'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유클리드 (사토 마사히코+키리야마 타카시)_지문의 연못_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_2010

유클리드 (사토 마사히코+키리야마 타카시)「지문의 연못」,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2010 일본 작가 듀오 유클리드는 다양한 매체와 기술의 실험적 결합을 추구하는 작품을 통하여 개인 정체성의 혼란, 소멸, 상실, 사회에서의 소속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무감각함, 그로 인한 면역현상을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해 왔다. 이번 전시 출품작 「지문의 연못」에서 스캔된 관람객의 지문들은 수영을 하듯 유영하며 본인의 지문을 찾지 못할 정도로 다른 지문들과 섞여 움직이다가 결국은 본인 앞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하여 관람객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표현방식, 존재감에 대한 사유와 함께 육체에서 분리된 또 다른 자아를 만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

Vol.20150716f | 슈퍼전파-미디어바이러스 Super-spreader: media viru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