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걷는 시간

정두진展 / JUNGDOOJIN / 鄭斗振 / painting   2015_0729 ▶ 2015_0804

정두진_기억을 걷는 시간-Ⅴ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5

초대일시 / 2015_072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11:00am~6:00pm

갤러리 엠 종로 GALLERY M 서울 종로구 인사동4길 12(낙원동 283-38번지) Tel. +82.2.737.0073 www.gallerym.kr

쉼 없이 흐르는 시간속에서 마주했던 공간들 그 공간을 떠올리는 과정은 지나온 장소로 되돌아가보는 여행이 아닐까. 지나쳐왔던 수많은 공간속에서 특정한 장소를 떠올리려면 과거로 돌아가야만 한다. 내면 깊숙이 들어가 다양한 감각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장소와 사건을 기억하곤 한다. 분명 실존하는 사물들의 관계에 의해 형성된 실제적인 공간이지만 각자의 주관적인 개념에 의해 공간은 다양하게 생각되고, 표현되며, 기록되어진다. 공간을 정립하는 과정속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생각들로 인해 각자의 공간은 다르게, 좋든싫든 자신도 인지하지못하는 사이에 차곡차곡 저장되어진다. 단순히 기억되어진 흐릿한 공간들이 있는 반면 어떤 공간은 뚜렷하게 기억 되어지기도 한다. 기억을 걷다 보면 아쉬움이 가득한 장소를 걷기도하고 행복한 기억의 장소를 걷기도 한다.

정두진_분명 다시 언젠가_캔버스에 유채_50×162cm_2014
정두진_Blick-분명 다시 언젠가_캔버스에 유채_35×110cm_2014
정두진_기억을 걷는 시간-Ⅱ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5

가끔은 예고없이 불쑥 떠오르는 기억의 장소들로 인해 현재의 공간속에서 그 장소로 돌아가고싶은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렇게 기억은 그 장소에서 느꼈을 다양한 사건의 감정들을 통해 그 장소를 특별하게 만들어주곤 한다. 그 사건속에서 행운이었을지 불행이었을지모를 결정을 내려야하고, 선택된 그 결정에 의해 어찌되었든 삶은 이어져나간다.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나 이지만 지난 과거의 순간에 의해, 어쩌면 그땐 인지하지 못한 공간속에서 나의 현재는 그렇게 조용히 만들어졌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그 공간은 일상적위치로서의 장소이기도 하며,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특별한 장소가 되어지기도 한다.

정두진_기억을 걷는 시간_캔버스에 유채_41×53cm_2015
정두진_너와 나의 거리_캔버스에 유채_25×73cm_2014
정두진_기억을 걷는 시간-Ⅵ_캔버스에 유채_91×234cm_2014

기억으로 찾아간 장소는 결국 실존하는 사물들의 장소와 자신이 만들어낸 추상적 장소를 함께한다. 그리고 그러한 공간속으로 되돌아가보는 여행을 할 때면 실제했던 사물의 존재자체도 의미가 없어지곤 한다. 사물들이 모여서 형성된 공간들마저도 그저 기억이 만들어낸 흐릿한 형상일 뿐이며 그 흐릿한 형상들속에 내가 가고자 하는 그 장소가 함께한다. 그리고 난 그 흐릿한 공간을 한곳 한곳 여행하며 책을 쓰듯 그려나가본다. 어쩌면 그 과정은 자신을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아닐까 생각해본다. ■ 정두진

Vol.20150729c | 정두진展 / JUNGDOOJIN / 鄭斗振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