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으로 가요

2015_0730 ▶︎ 2015_0824 / 8월3일 휴관

여상희_붉은점령 Red Occupati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아리_김영호_심진섭_엄기준 여상희_이상원_임지원_조충래

특별이벤트 / 물고기를 잡아라(다트게임)_전시 기간 中

관람시간 / 10:30am~08:00pm / 주말_10:30am~08:30pm * 8월3일 휴관

롯데갤러리 대전점 LOTTE GALLERY DAEJEON STORE 대전시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9층 Tel. +82.42.601.2827~8 blog.naver.com/sonsjsa

롯데갤러리 대전점에서 2015년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해변으로 가요』展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여유로운 휴양지인 바다나 물놀이를 소재로 하여 조형적인 해석과 더불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각화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또한 바쁜 일상으로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더위를 지혜롭게 극복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기획하였습니다. ● 최근 통계에 따르면 휴가 때에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는 여행이고,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는 바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밀려 정작 계획했던 멋진 휴양지로의 여행을 실행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를 원하는 이유는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가고 싶은 바다, 기억하고 싶은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요?

김아리_해변으로가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5

김아리는 작가 스스로 '못난이' 라고 지칭하는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인물을 통하여 휴가철 해변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의 못난이들은 점차 도를 더해가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과 현실의 모순을 상징하는 캐릭터 입니다. 하지만 단순화되고 희화화된 유쾌한 인물들은 작가가 꿈꾸는 이상 속의 세계를 그리듯 자유롭고 순수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김영호_별바라기_MDF에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15

김영호는 움직이는 둥근 판 위에 물고기를 소재로 한 화려한 원색의 입체 작품을 선보입니다. 마치 다트게임과 같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둥근 판은 쉴새 없이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판 위에 올려진 익살스러운 표정의 물고기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매 순간 부딪히는 사건, 사고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심진섭_라이벌_통과하기_디지털 프린트, 실크스크린, 스텐실_210×110cm_2008

'서커스 - shim's 쇼단' 이라는 제목으로 된 심진섭의 작품은 서커스를 소재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마음을 졸이며 보았던 서커스단의 공연은 이제 어른이 된 작가의 외줄 타듯 살아가는 힘겨운 삶을 대변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통통하고 친근한 모습의 주인공을 통해 현실은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웃음과 유머가 함께하고 있음을 공감하게 하고 유쾌한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엄기준_배트킹의 월드 - 야자수_우드컷에 에나멜_가변설치_2015

야자수가 늘어진 해변이나 물결 일렁이는 바다의 모습을 화려한 색채의 평면과 입체로 나타내는 엄기준의 작품은 실은 환경의 파괴로 황폐화 되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연의 파괴로 이어지는 우리의 현실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환경의 보호를 통하여 우리가 자연과 공존할 수 있음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여상희_붉은 점령04_세라믹, 폴리 등_가변설치_부산시립미술관_2011

불가사리처럼 보이는 꿈틀거리는 생명체인 여상희의 작품은 다중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식물이기도 하고 동물이기도 한 모호한 물체이며, 아름답기도, 징그럽기도, 또한 무섭기도 한 대상입니다. 작가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포착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이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부정적인 면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혼란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상원_the Beach_종이에 수채_23×15cm_2011

이상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해변, 스키장, 공원 등지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수채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밝고 경쾌한 터치로 그려진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 이면에 다른 문화, 다른 인종 임에도 불구하고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현대사회의 부정적인 일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약 8m의 쇼윈도 전면에 부산의 해운대, 이탈리아의 리도, 프랑스의 생 말로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해변을 여행하면서 그린 수채화를 조합, 편집하여 시트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임지원_두명의 서퍼_디지털 C 프린트_70×100cm_2007
임지원_제주바다_디지털 C 프린트_41×61cm_2006

임지원의 사진 작품은 여행지에서 만나는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풍경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곳에서 나를 멈추게 하는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들, 그 속에서 문득 떠오른 익숙한 시선을 통해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보고, 또한 낯익은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뜻밖의 곳에서 뜻하지 않은 어떤 일과 맞닥뜨리듯 그렇게 우리 인생은 끝나지 않는 드라마와 같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조충래_波 2010-1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0

빛과 바람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와 파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조충래 작가의 풍경은 바다의 아름다움을 표현함과 동시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밀려왔다 쓸려가기를 반복하는 거센 파도는 그저 파도의 모습이 아닌 수많은 인생의 굴곡을 지나 온 작가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 우리를 속박하던 수많은 규정들에서 벗어나 은밀한 일탈을 가능하게 하여 줄 비밀스런 바다, 혹은 환상 속의 아름다운 인어가 등장하는 신비로운 바다, 그도 아니면 따스한 햇살 비치는 한갓지고 평범한, 그리하여 조용히 우리 심연의 외로움을 달래줄 작은 바다, 모두 마음 속의 바다를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일상의 단면들을 미술가의 시각으로 표현해 낸 여덟 작가들의 색다른 바다이야기와 함께 잠시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손소정

Vol.20150730e | 해변으로 가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