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ZOOM

박유경_정지이_강선유展   2015_0803 ▶︎ 2015_0821 / 주말,공휴일 휴관

정지이_Forever More- A Self Portrait_혼합재료_190×130cm_2015

초대일시 / 2015_0730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맥파인 Magpine Art Advisory service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3길 14 다모빌딩 5층 Tel. +82.2.511.1720 www.magpine.com

"브루클린, 보스턴, 런던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며 도전 중인 20대 세 명의 아티스트들이 서울에 모여, 한자리에서 각자 그들만의 세계를 '줌인(ZOOM IN)' 한다." 20대, 잦은 혼돈 속에 그들의 길 찾기와 자아 찾기는 마치 어릴 적 그린 이불 위의 지도처럼 미숙하고 불안정하다. 하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위치에서 그들은 각기 다른 가치관, 지향하는 삶의 궤도를 그려보기 시작한다. 그 궤도는 각자의 생각지도, 위치 지도, 자아 지도 위에 놓인다. 『OH!ZOOM』에선 각자 다른 환경에서 경험한 사회, 각각 이뤄낸 성장에 바탕으로 여러 가지 색과 자화상을 펼치려한다. ■

정지이_Individuality_나무에 잉크_19×19cm_2015
정지이_겸손_나무에 잉크_20×20cm_2015
정지이_Memory Puzzle_120×120cm_2015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다는 것은 어렵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간다는 것이 힘든 일은 아니지만 그 과정은 완벽하지 않고 항상 진행형 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내 삶의 그라운드 '미국'과 '한국'을 번갈아 살며,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기억들과 내 주위에서 찾을 수 있는 무한의 것들로 내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내가 현재 어디에 있으며, 과거에 어디 있었는지에 대한 나만의 컨테이너를 만들고 싶었다. 그 컨테이너 속은 나의 현재와 과거에 대한 기억 즉 나의 주변의 사람들, 환경, 색깔, 소리, 빛, 등의 영향들이 합쳐져 무의식 속에 잠재 되어있는 나의 생각과 기억들을 자유롭게 나의 작품위에 표출한다.  나의 지도와 퍼즐은 최종 도착지가 아닌 그곳까지의 과정을 표현해낸다.  위치가 불분명한 지도는 필요성을 잃는 것처럼 나의 작품들 또한 처음부터 미리 결정되지 않고, 작품속 선과 모양들은 서로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선과 패턴은 나의 선택의 경로들이라 생각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과 같다. 어떻게 보면 완벽하지 않기에 내 자신에 대해 더 솔직할 수 있었다.  한글과 영어를 이용한 단어나 문장의 의미들을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나만의 소통 방법이다. ■ 정지이

박유경_Lack of Circulation_73×61cm_2015
박유경_Untitled_116×91cm_2015

사실 그렇다. 딱 이맘 때 쯤,  간혹 이 시기가 이르거나 늦게 오기도 하지만 나는 그득한 자만에 차서  "다 컸지 뭐" "알건 다 알지" 하며 어처구니없는 조언을 동갑내기 친구에게 하고 있다.  내가 뱉어내고 있는 말들의 책임은 지지 않는 채로 어떻게 받아들이건 그것은 듣는 귀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며 산다. 나도 참 이기적이다. 이렇듯 이기적 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배움의 깨달음이 나의 무식을 계속해서 탄로한다는 사실과 세상에 앞으로도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은 넘쳐만 나는데 아무리 욕심을 부려 봐도 실천에 미약한 성격 탓에 나는 정체되어 있다는 것 때문이다. 오늘날의 나는 결론에 대한 집착이 상당하다. 참 궁금하다. 보살이 아니고서야, 신이 아니고서야, 그 무엇이 , 어느 누가 미래를 알겠냐마는  알 수 없는 내일이 달갑지만은 않다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이제껏 100/24 소비자 입장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건설적으로 앞으로의 시간에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철학이라든지, 단점을 가질 수 있다고 해도 약간의 부스러기가 날리는 정도의 까슬함 만이 허용되지 않을까. 너무 멀리 가버리고 싶지 않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변덕에 휘청거려도, 그 누가 나를 말리리. 논리적인 해석은 내 진심을 대변할 수 없다고 생각해도.. 그냥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 박유경

강선유_Untitled_111×137cm_2015
강선유_Untitled_66.7×79cm_2015

스무살이 되던 해 도착한 런던, 외로움을 견딜 수 없을 때쯤 반려견 '요미'를 입양했다. 나는 런던에서 처음 만난 자유와 해방감에 들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감정은 불안, 고민, 방황으로 물들었다. 너무도 미숙하고 불안정했던 나였기에 갑자기 허락된 자유는 버거웠다. 요미를 만났던 게 그 때다. 자신조차 돌보지 못하던 나였기에 요미에게 좋은 주인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의 곁에 있는 요미를 보며 강한 회의감과 죄책감이 들었다. 나는 그런 감정들을 느끼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기를 가졌고 내 존재에 대한 부정을 멈출 수 있게 됐다. 요미라는 존재는 나에게 강한 자의식과 같으며 무의식 즉 방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대상이다. 나의 삶은 떠남의 반복이었다. 포항에서 학업을 위해 서울로, 서울에서 미시간으로, 미시간에서 런던으로, 그리고 현재 보스턴에 머무른다. 익숙해지면 떠나기를 반복하며 나 자신을 잃어갔었다. 처음 접해본 환경, 문화, 언어의 장벽에 좌절하며 맞서기보다는 외면을 선택했었고 허락되지 않은 자유에 더욱더 방황했다. 그러나 요미와의 만남을 통해 나에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나의 경험과 감정을 작품에 담아내려 했다. ■ 강선유

Vol.20150803c | OH!ZOO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