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한 힘

2015 우민신진작가展   2015_0805 ▶︎ 2015_0829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826_수요일_11:00am

공개 크리틱 / 2015_0826_수요일_11:00am~03:30pm 시상식 / 2015_082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서율_김수민_김연식_김은설_김자혜 남정근_송미진_양종석_최누리_그룹ㅎ

후원 / 우민재단

관람시간 / 11월-2월_10:00am~06:00pm / 3월-10월_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우민아트센터 WUMIN ART CENTER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우민타워 B1 Tel. +82.43.222.0357 www.wuminartcenter.org

자기가 그만한 힘이 없으면서도 커다란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만하고, 또 자기의 가치를 실제보다 적게 생각하는 사람은 비굴하다. (아리스토 텔레스) ● 우민아트센터는 지역 시각예술의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2013 우민신진작가 파운데이션에 이은 두 번째 2015 우민신진작가 『그만한 힘』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충청권 미술대학 졸업자는 물론, 지역 관계성을 가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만한 힘展_우민아트센터_2015

『그만한 힘』은 이제 막 발을 내딛게 될 신진작가들이 앞으로 작가로서 삶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가져야할 마음가짐, 작업에 대한 객관적, 주관적 자기점검의 기회를 갖고 미래에 대한 구체적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매년 미술대학에선 수천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해 내고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중도에 포기해 버리거나, 작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작가의 꿈을 접는 이들이 허다하다. 이는 이 사회에서 작가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녹록치 않는 가에 대한 현실적 반증이기도 하다. 그만큼 작가의 길은 멀고 험난하기에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검증을 통한 구체적 준비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에, 『그만한 힘』은 작가로서의 새로운 출발의 의미에 주목하기보다 앞으로 지치지 않고 작업을 지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을 기르기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김서율_무제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3

김서율이 그리는 것들은 가까운 사람과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로 현대의학용어로 '신경증'이라고 명명된 증상의 메타포적 이미지이다. 작가이기 이전에 이 신경증을 앓고 있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증상과 가족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작업을 지속해 왔다.

김수민_이방인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4

김수민은 작가 자신이 '퍼런색 구덩이'라고 지칭한 내면의 어두운 감정의 응어리들로 채워진 풍경을 그리며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스스로를 상처 내고 때론 타인에게 마저 상처를 입히는 내면의 어두운 진실에 다가선다.

김연식_산책_夢_순지와 먹과 호분_53×65cm_2015

김연식의 회화에서 드러나는 고요하고 쓸쓸한 풍경들은 덩그러니 남겨진 불안, 외로움, 고독과 같은 감정들을 상징한다. 이러한 장소적 은유는 결국은 홀로 서야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적 고독을 직면하게 하며 감정적 치유를 위한 심리적 기제가 된다.

김은설_나를 가두어 버리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9.9×145.5cm_2013

김은설은 유년시절 풀을 가지고 장난치는 '손가락 거미줄' 놀이를 연상하며 만남과 헤어짐의 자연스러운 습득 과정을 유추한다. 이로써 애써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관계의 속성에 대해 주목한다.

김자혜_bridge over troubled water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14

김자혜는 관측자와의 상대적인 관계에서만 정의될 뿐인 '현재'라는 시점의 절대적 기준 자체를 부정하며, 상식과 경험에 의존해서만 해독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중적인 현대사회의 작동원리를 나타낸다.

남정근_검은바다_혼합재료_182×125×142cm_2015

남정근은 조각은 '모름'의 순기능을 망각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방향성을 잃어버린 채 무언가를 끊임없이 지향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언급한다.

송미진_dinner_종이에 유채_45.5×61cm×3_2014

송미진은 의식의 표면아래 가려 보이지 않는 인간의 정의될 수 없는 모호한 불안과 그로인해 파생되는 기이한 생각과 감정 파편들을 인물의 나체에 투영하여 시각화한다.

양종석_백일몽_잉크젯 프린트_73×90cm_2015

양종석은 화면 속에서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실제 장소를 찾아가 재구성하여 촬영함으로서 가상을 벗어나, 실존 가능한 현실을 제시한다.

최누리_미끼_장지에 채색_160.5×112×3_2015

최누리의 화조도를 연상시키는 풍경은 실상 '소통'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며, 작품 속의 물고기는 막막한 사회에 던져진 자아를 투영한다.

그룹ㅎ_어쩌다 마주친, 어쩌다 마주친2# 오아시스를 만나다.

그룹 'ㅎ'는 공간, 사람, 관계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3명의 작가들이 만든 그룹으로 이와 관련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들은 다양한 공간과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킨다.

그만한 힘展_우민아트센터_2015
그만한 힘展_우민아트센터_2015
그만한 힘展_우민아트센터_2015
그만한 힘展_우민아트센터_2015
그만한 힘展_우민아트센터_2015

오랜시간 견뎌온 것들에겐 분명 그만한 힘과 가치가 있다. 적지 않은 시간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걸어온 이들 조차도 갸륵한 의지만으로 지켜낼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만 『그만한 힘』을 통해 담보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든, 적어도 그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자신과 작업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또한 그 선택이 각자에게 최선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 조지현

Vol.20150806d | 그만한 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