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로의 몰입

신효순展 / SHINHYOSOON / 申孝順 / painting   2015_0811 ▶︎ 2015_0817

신효순_어두운 물_패널에 수채, 아크릴채색, 에폭시_120×120cm(각 4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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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순 블로그_blog.naver.com/h_sooo

초대일시 / 2015_0811_화요일_05:00pm

너트프라이즈 선정작가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공휴일_02:00pm~07:00pm

아트스페이스 너트 ARTSPACE KNOT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210.3637 www.artspaceknot.com spaceknot.cafe24.com

나는 고인 물을 탐구한다. 물은 무색무취이자 어떤 고정된 형태를 갖지 않는다. 하지만 내면으로 무엇을 받아들이는지, 빛을 통해 무엇을 그려내는지에 따라 다르게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풍부한 물질이다. ● 길가에 있는 수반에 고인 물은 투명하면서도 깊은 색감을 갖고, 작은 입김에도 파르르 표면이 흔들리는 연약함을 가지고 있다. 웅덩이나 호수의 고인 물은 수면 아래의 깊은 공간을 포괄하면서도 하늘의 빛을 담고 있다. 나는 이러한 일상에서의 고인 물과 대자연에서의 고인 물을 동일시하여 그 다층적 공간과 깊이를 확대 혹은 축소하여 화면에 표현한다. 이것은 블랙홀 혹은 구멍이면서, 나르시시즘 신화속의 거울 같은 우물이기도 하다. 또 만화영화 '이상한 나라의 폴'에 나오는 제3세계로 연결되는 문과 같기도 하다.

신효순_어두운 물_패널에 수채, 아크릴채색, 에폭시_40×40cm_2015_부분

고인 물의 탐구는 '눈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눈물은 인간이 배출하는 가장 감정적인 물질이다. 특히 슬픔의 감정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이러한 눈물을 '모아 담는다' 라는 상상에서부터 작업이 비롯되었고, 슬픔의 감정을 고인 물로 객관화, 물질화 하여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신효순_사색하는 물_패널에 수채, 아크릴채색, 에폭시_100×70cm, 100×100cm_2015
신효순_사색하는 물_종이에 수채, 아크릴채색, 에폭시_35×100cm, 35×100cm_2015

물의 표면과 파장을 연구했던 초기 작업에서 점차 그 깊이와 공간, 질감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더 깊이 들여다보고 몰입하여 볼수록 그 심연으로 다가가 사유하고 명상하도록 한다. 재료 또한 물을 용제로 사용하는 수채화와 아크릴, 액체물질인 에폭시와 실리콘을 사용하였다. 재료의 투명성을 이용한 색의 중첩은 깊이감을 만들고, 재료의 물성은 촉각적 덩어리감을 만들어 낸다.

신효순_깊은 물_종이에 수채, 아크릴채색, 에폭시_70×100cm_2015
신효순_웅덩이1_패널에 수채, 아크릴채색, 에폭시, 거울지_65.1×90.9cm_2015
신효순_웅덩이2_패널에 수채, 아크릴채색, 에폭시, 거울지_65.1×90.9cm_2015

고인 물이라는 구상적 이미지는 재료의 우연성과 평면적 구성으로 인해 추상적 이미지로 넘나든다. 이것은 고인 물을 더욱더 그것 이상의 다른 물질이 되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은 현실을 벗어나 이상 혹은 꿈과 같은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시끄럽고 불안정한 삶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사유하고 치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 신효순

Vol.20150811a | 신효순展 / SHINHYOSOON / 申孝順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