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구 미디어 파사드 2015

IN-DAEGU Media Façade 2015展   2015_0813 ▶︎ 2015_08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형철_손영민_김재현_임대호_뮌_돈 리터 Don Ritter 이배경_류호열_임창민_다니엘 청_하광석 서현규_권혁규_Max Neupert_카이스트 팀 닷로우 .RAW (우종범_박철우_박형근_김은진_김승기)

주최 / 대구광역시_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 P.K ART VISION 총감독 / 박소영 큐레이터 / 김호진

관람시간 / 08:00pm~09:15pm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CULTURE AND ARTS CENTER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전시관 벽면 Tel. +82.53.606.6114 artcenter.daegu.go.kr

미디어 파사드-한여름 밤의 팡파르 ● 건축과 미술작품, 빛과 사운드를 일체화한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가 대구문화예술회관 건물 전시관 벽면에서 『IN-DAEGU Media Façade 2015』란 타이틀로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의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삼아 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의 한 종류로 대중과 소통하는 인터페이스의 한 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미디어 파사드가 활성화되어 기업 마케팅, 공공미술과 결합해서 미디어 아트의 영역을 확장시켰고, 나아가 건물을 도시의 랜드마크로 변모시키는 역할도 해왔다. 최근의 여러 미디어 파사드는 디지털 기술에 의한 화려한 효과에만 치중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행사는 관객과 소통하는 뉴미디어아트의 장(場)으로서 예술적인 측면에 비중을 둔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이번 행사는 총 5개의 파트로 이루어진다. 국내외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에 의한 건축과 뉴미디어아트의 합일, 대중성과 흥미를 강조한 매직쇼, 관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작품이 변화하고 완성되는 인터액티브 등 각 파트의 특성이 다르게 구성되어 관람자는 예술성, 흥미, 감동을 동시에 느끼는 스펙터클을 보고 즐기게 된다.

뮌_With or Without You_2015

파트 Ⅰ 'Future of the wall'은 현재 국내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해외무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네 작가인 이배경, 뮌, 류호열, 임창민과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캐나다 출신 미디어 작가 돈 리터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뮌과 이배경은 이번 행사가 펼쳐질 대구문화예술회관 파사드 형태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한 작품을 선보인다. 흑백 명암 대비가 두드러지는 이배경의 작품에서 파사드의 육면체 형태와 조화를 이루는 작은 큐브 군체는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움직임이 지속되는 사이사이 한 순간 멈춤이 나타나는 이 영상은 수많은 문제점을 극복하며 쉼 없이 나아가는 우리의 삶을 담아낸다. 뮌은 파사드의 여러 면을 각기 다른 창문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인물들의 실루엣이 드러나게 한다. 각양각색 삶의 편린들을 형형색색의 만화경((kaleidoscope)처럼 보여줌으로써 이 작품은 다양한 삶이 공존하는 세상을 제시하고 있다.

류호열_Laufen_2015
이배경_New beginning_2015

류호열의 사진이나 영상작품에는 늘 눈(雪)의 결정체를 연상시키는 파편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하얀 대상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점점이 떨어지는 색점들을 맞으며 하얀 인물들이 설원을 가로지르고 있다. 인물 형상은 한순간 와해되어 색점들처럼 공간에 흩날려버릴 것 같다. 파편들의 분열과 흩어짐은 삶과 죽음의 상징이며, 이를 통해 작가는 작품 속 세상, 즉 '비현실의 현실화'를 추구하고 있다. 돈 리터의 'For All The Museums That Forgot To Offer An Exhibition To Me'는 새빨간 불꽃이 파사드 전면을 늠실대며 활활 타오르는 영상작품이다.

돈리터_For All The Museums That Forgot To Offer An Exhibition To Me_2015

예술가와 미술관 사이에 존재하는 밀접한 연관성을 은유하는 이 작품에서 화려한 불꽃은 욕망과 생명력의 화신이다. 또한 불꽃은 속절없이 사라져버리는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작가의 의지를 표상하기도 한다. 임창민은 자신이 미국에서 촬영한 영상이미지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다니엘 정의 영상이미지를 병치하는 작품 'City Life'를 선보인다. 파사드 중앙 면에는 임창민이 뉴욕에서 익스프레스에 승차한 상태에서 도시 풍경을 촬영한 영상이, 양측 면에는 다니엘 정이 맨해튼의 한 건물 옥상에 카메라를 고정한 채 '타임랩스' 방식으로 거리 풍경을 촬영한 영상이 프로젝션된다. 도심철도가 질주하는 속도에 따라 촬영된 이미지나 고정된 카메라에 임의로 담긴 이미지 모두 메트로폴리스 뉴욕에서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보여준다. 역설적으로 이 작품은 무한질주,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삶의 방식이나 가치에 대해 되묻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임창민+다니엘 청_City Life_2015

파트Ⅱ 'Fantasia'는 감각적인 사운드와 빛의 연금술, 3D 영상이미지의 변주에 의한 매직쇼로 대중성과 흥미에 방점을 둔다. 이석은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 제성원과 함께 컴퓨터그래픽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이용한 픽셀아트를 보여준다. 희노애락의 표정을 담은 얼굴이 된 픽셀들이 음악에 맞춰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이는 화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전자게임을 하며 놀던 유년기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첨단 디지털을 이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에서 유년기는 우리가 끊임없이 되돌아가야 할 존재의 한 특별한 틈이란 사실임을 상기시킨다. 김형철과 임대호의 공동작업 'Height'는 사운드를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소리를 보는 경험, 즉 소리엮음을 보여주는 이 작업은 강한 비트에 맞춰 선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무궁무진한 선과 면들의 협주를 형성한다. ● 파트 Ⅲ '♡ Daegu'는 대구의 작가들이 대구라는 도시의 정체성이나 역사성 또는 생태, 지리 등과 관련된 작품을 선보이는 장이다. 향후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매김할 대구 미디어 파사드에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파트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준비기간이 턱없이 짧은 탓에 하광석의 작품만 보게 된다. 하광석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대구가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킨 점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했다. 대구시 축제의 슬로건인 'Colorful Daegu' 로고를 차용하여 활기차고 희망찬 대구의 이미지를 색채의 다이너미즘으로 표현한다. ● 파트 Ⅳ 'FuturLab'은 대구의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카이스트 피지컬 컴퓨팅 그룹 '닷로우'의 협업, 즉 예술과 IT 기술의 접목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선보이는 장이다. 서현규와 권혁규는 각기 자신의 작품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카이스트팀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수많은 네크워크 환경에 노출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방식(crawling)을 통해 서현규는 대구와 관련된 특정 텍스트들을 선정하고 그것들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3차원 공간에서 유영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발산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권혁규는 카이스트팀으로부터 프랙탈 이미지를 대량으로 제공 받아 '자기유사성' 구조에 근간을 둔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의 지인들을 3D로 스캔해서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화면으로 나타내는 과정에서 변형과 반복이 더해진 흥미로운 가상공간이 만들어진다. 현재 영남대학교 트랜스아트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독일 출신 막스 뉴퍼트(Max Neupert)는 평소 사운드와 기계적인 동작, 이 둘의 인터액티브에 관심을 둔 작업을 하고 있다. 맨발의 작가가 텅 빈 주차장의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Me in motion'은 빠름/느림의 대비와 사운드의 동시통합을 연구한 작품이다.

카이스트 팀 닷로우_ColorSplash.raw_2015

마지막으로 파트 Ⅴ 'Swig & Swing'에서는 관객의 참여에 의해 영상이 변하는 인터액티브로 대중적인 흥미와 호응이 극대화된다. 5명의 젊은 연구원으로 구성된 카이스트 '닷로우'가 제작한 'ColorSplash.raw'는 센서가 장착된 트램펄린 위에서 관객들이 자유자재로 뛰는 동작에 맞춰 파사드의 영상 이미지가 반응하는 작품이다. 젊음, 활력, 성장을 표방하는 대구시의 슬로건은 불꽃놀이로 변모하여 한여름 밤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다. ● 이번 행사에서 독창적인 측면은 무용·음악·영상이 합류하는 크로스오버 개막식 퍼포먼스와 젊은 작가 / IT 연구원의 협업이라 하겠다. 이는 미디어아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구시의 문화예술 정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대구시는 2013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독일 칼스루에의 미디어 아트센터 및 연구소인 ZK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대구의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 육성사업을 이런 예술과 과학의 접목에서 출발함으로써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미디어 아트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건물 뒤로 숲이 있고, 또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을 때 주변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고 가시권에서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번 『IN-DAEGU Media Façade 2015』는 도심 속 공공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 나아가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미디어 파사드 스펙터클의 프렐류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P.K ART VISION_박소영_김호진

Vol.20150813a | 인-대구 미디어 파사드 2015 IN-DAEGU Media Façade 2015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