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점추선 春點秋線

김은주_김혜란_나지석_이진이展   2015_0818 ▶︎ 2015_091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822_토요일_06:00pm

봄 춘점추선展 / 2015_0314 ▶︎ 2015_0419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아쉬 헤이리 GALLERY AHSH HEYRI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5-8 Tel. +82.31.949.4408 www.galleryahsh.com

단 한 선-믿을 수 없는 이야기 ● 아무것도 없었다. 빛도 열도 공간도 심지어 시간조차 없었다. 그것은 실재하길 바라는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완전한 무(無)의 존재였다. 알 수 없는 공무(空無)의 세계에 하나의 점이 생겨났고, 점에는 어떤 무엇도 만들 수 있는 것들로 가득했다. 어느 날 그 점은 엄청난 폭발(BIG BANG)을 하였고, 그 속에서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 나왔다. 그렇게 밤하늘의 끝없는 빛은 단 한 점에서 출발하였다.

김은주_얼굴_종이에 크레용_215×140cm_2014
김은주_얼굴_종이에 크레용_215×140cm_2014

이 이야기는 동화나 소설 속 허구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품고 있는 우주탄생에 관하여 가장 유력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다. 또한, 그 경외로운 팽창은 지금 현재에도 유효하게 일어나고 있다.

김혜란_B Falls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15
김혜란_Route S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5

그것은 광활한 팽창이다.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커다란 공간은 현재도 끝없이 나아가고 부풀어지고 있다. 실존하는 모든 것을 만드는 광채를 지닌 동시에 모든 본질 또한 삼켜 버리는 어둠인 우주는 헤아릴 수 없는 힘을 바탕으로 실재하며 실재하지 않는다. 이렇듯 우주적이라는 비교 불가의 크기 속에서 물과 불은 반대가 아닌 다름의 같은 형제일 뿐이다.

나지석_인류진화모델과 본능_종이에 아크릴채색, 스프레이_90×70cm×5_2015
나지석_Rainbow avalanche drawing 1,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스프레이_72×72cm×2_2015

인간적 크기로의 변환. 비단 한계를 매기길 수 없는 하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봄을 알리는 꽃들도 커다란 나무의 새싹들도 시작은 하나의 작은 씨앗이다. 겨울을 견디고 살아남은 씨앗들이 봄을 만들어간다. 사람도 하나의 점에서 태어났으며, 저 아래에서 저 위 끝까지 생명을 지닌 것들은 같은 태생의 모양새를 가진다. 생을 견디고 살아남은 인간이 역사를 이루어간다. 그리고 고뇌를 견디고 창조하는 인간이 소우주를 빚어간다.

이진이_쥬뗌므 Je t'aime_종이에 콘테_109×79cm_2015
이진이_우상과 소녀들_종이에 콘테_77.3×53.5cm×6_2015

예술적 크기로의 변환. 작품과 작업의 점은 어떻게 출발하는가. 우주를 닮은 사람은 또 다른 우주의 탄생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 세대를 뛰어넘으며 감동을 전하는 작품들도 하나의 점에 출발했을 것이다. 행위 점을 벗어난 열과 성의 점을 말하는 것이다. "위치는 있지만, 부분이 없는" 마치 기하학에서 말하는 점의 정의처럼... 우주의 처음과 같이 그들(작가)도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응축된 열정의 점은 폭발할 것이고, 무한한 예술적 시공간으로 덮어 갈 것이다.

춘점추선 春點秋線展_갤러리 아쉬 헤이리 1층_2015
춘점추선 春點秋線展_갤러리 아쉬 헤이리 2층_2015
춘점추선 春點秋線展_갤러리 아쉬 헤이리 2층_2015
춘점추선 春點秋線展_갤러리 아쉬 헤이리 B1_2015
춘점추선 春點秋線展_갤러리 아쉬 헤이리 B1_2015
춘점추선 春點秋線展_갤러리 아쉬 헤이리 B1_2015

우주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지금 그들이 그려가는 창조의 이 순간에도 고요히 팽창하고 있다. ■ 김승환

Vol.20150818e | 춘점추선 春點秋線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