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정신

2015 제1회 쉐마미술관 신진작가 지원展   2015_0820 ▶︎ 2015_091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820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개인전 선정작가 / 윤주 단체전 선정작가 / 곽아현_김연식_김경옥_서윤아 오완석_장지은_정윤진_최희승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쉐마미술관 SCHEMA ART MUSEUM 충북 청원군 내수읍 내수로 241 Tel. +82.43.221.3269 www.schemaart.net

쉐마미술관은 올해로 개관 6주년을 지났다. 엊그제 개관한 것 같은데 벌써 6년이 지나 7년에 접어들고 있다. 사실 쉐마미술관의 개관의 목적은 매우 순수하게 출발하였다. 당시 30여 년 동안의 교수 생활을 마치게 되는 본인의 입장에서 현대미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현대미술연구소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고, 또 하나는 나의 창작활동으로 제작된 적지 않은 작품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교수생활을 해 왔던 내가 청년작가들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그동안 청주지역의 청년작가들의 기획초대전에 어느 미술관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운영해왔지만, 그 구체적인 실행방법의 하나로 "제1회 쉐마미술관 신진작가 공모전"을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시작한 신진작가 공모전임에도 전국에게 매우 우수한 청년작가들이 79명이나 응모하였다. 응모작가의 수가 많아서 놀랬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작가들의 작품수준과 재능이 매우 우수했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응모작가 대부분이 쉐마미술관의 이미지가 좋아서 참여했다는 말에 작은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심사위원 4분이 최종 입상자 9명과 또 그중에서 개인전 선정작가 1명을 뽑기란 여간 힘들지 않았다. ● 개인전 선정 작가 조윤주씨는 홍익대 조소과를 마치고 독일 함부르크미대 최고위과정을 마친 엘리트 작가이다. 이미 몇 차례의 개인전과 공모수상작가로 선정될 만큼 미술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듯이 작품 'Air Plant' 공중식물 시리즈는 공기 중의 수분을 자양분으로 먹고 자라나는 상상력의 식물을 의미한다. 작가는 식물적인 이미지와 형태를 통하여 인공과 자연, 실재와 실재적이지 않은 요소들이 엉켜져서 실재의 장소를 어떤 상상력의 공간으로 변모시키려하는 매우 창의적 관찰을 볼 수 있다.

윤주_덤불(Plastic Plant)_ PVC, 투명아크릴, 알루미늄철사, 플라스틱비닐, 핫멜트_가변설치_2015

그 외에 단체전 선정 작가 곽아현씨의 거대한 우주를 품고 있는 독립된 하나의 세계로서의 그 내면에 대한 관찰로부터 시작된 기록들…,

곽아현_One Midautumn Night 조금 긴 순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5

김연식씨의 '존재'와 '장소'의 개념을 통해서 발생되는 감정의 소통의 회화적 해석을 제시하고 있으며,

김연식_산책_星_순지에 먹, 호분_73×182cm_2015

김경옥씨의 Hussom이라는 인간을 의미하는 human과 개화를 의미하는 blossom을 결합시켜 만들어낸 조각은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아우르는 성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생명과 생명의 원리를 표상하고 있으며…,

김경옥_ag·a·mousⅡ_Bianco P (Italy)_35×60×35cm_2011

서윤아씨는 단순한 재료인 목탄과 종이로 표현한 작업이지만 수많은 레이어와 결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하여 생명의 탄생과 소멸의 근원과 이치를 이해할 수 있을까 물음을 던지고 있고…,

서윤아_지혜의 눈_장지에 목탄_162.2×130.3cm_2012

오완석씨는 심사 마지막까지 개인전 수상작가 선정에 경합을 이루었던 작가였는데, "Case_idea_installation" 시리즈 등을 통하여 "나에게 작업의 있음과 없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무형의 존재를 머릿속에서 만드는 것이다. 무형의 존재를 만나기 위한 '공간'과 '장소'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반응하는 자신의 인식의 재료인 셈이다. 인간의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면, '그 마음을 만드는 장소'를 작업하고 그 안에서 가질 수 있는 무한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라는 철학적 사유를 말하고 있다.

오완석_Case_idea_설치_2011~15

장지은씨는 "Tracescape" 평면회화 시리즈와 "Place to dream" 시리즈에서 볼 수 있듯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존재들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내재하고 있음에 대한 회화적 제시를…,

장지은_Drawing Traces # Link-닿다_트레이싱지에 흑연_20.3×17.8cm_2015

정윤진씨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지각의 현상에서 "보이지 않는 요소가 갖는 중요성을 관객들에게 자극하여 일깨워 줌으로써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정윤진_Seeing the Unseen_혼합재료_42×90cm_2015

마지막으로 최희승씨는 갤러리 버튼의 평문에서 볼 수 있듯이 "최희승의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모호함 자체가 아니다. 존재와 존재, 나아가 시점과 시점 사이에 모호함을 불러일으키는 '무엇'이 있고, 그 '무엇'이 양쪽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사유하는 과정 중에 이 모호함이 재현되었다."는 평문처럼 회화의 관점에서 발생되는 그 모호함에 대한 회화적 해석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최희승_Gentle Touch_장갑, 핀_23.5×17×4cm_2015

이들 아홉 명의 선정 작가의 작품을 관찰하면서 피카소가 한 말이 생각이 났다. ● "나에게 있어 예술에 관해서는 과거도 미래도 없다. 만약 예술작품이 언제나 현재 속에 살아 있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혀 고려할 가치가 없는 작품이다. 그리스인들의 예술, 이집트인들의 예술, 혹은 다른 시대를 살다 간 화가들의 예술은 결코 과거의 것이 아니다. 아마도 그네들의 예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바로 지금 더 생생하게 살아있다."(The creators ; Daniel J. Boorstin) ● 피카소의 이 말은 예술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를 말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죽은 예술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있는 예술일 때만이 가치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에필로그 그것인 것 같다. 예술의 가치는 과학과 비교해서 해석하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 당시 찬란한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의 과학은 이제 와서 오직 역사적 측면에서만 관심을 끌 뿐이고, 갈레노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학자들의 머릿속에 만 살아 있지만, 고대의 예술은 우리 모두를 위해 살아 있는 보물이다. 예술과 과학의 차이는 이런 점에서 판별이 난다. 그것은 새로운 과학이 탄생되면 동시에 지금까지의 과학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 쉐마미술관에서 2015년에 첫 번째로 시행한 "신진작가 공모전"은 한국현대미술을 이끌어 갈 새로운 창조자를 육성하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 하겠다. 공모에 응모한 79명 모든 젊은 작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9명의 작가에게는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더불어 이번 전시회에 좋은 작품을 제시함으로써 이 시대를 대표하는 당당한 젊은 미술인으로 한 단계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김재관

Vol.20150820e | 창조의 정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