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썬 Black Hole Sun

김윤수_민성식_이진주_정아롱展   2015_0821 ▶ 2015_1018

작가와의 대화 / 2015_0904_금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주말,공휴일_10:30am~07:30pm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Art Center White Block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Tel. +82.31.992.4400 www.whiteblock.org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2기 입주작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 작가의 작품들을 『블랙홀 썬』 전시를 통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블랙홀 썬』은 80년대 미국 시애틀의 전설적인 밴드 「사운드가든 Sound Garden」의 노래 제목이다. 세기말적 불안감, 기억의 불완전함, 욕망을 향한 일탈행위, 신비주의적인 사색의 여정 등을 함축하는 「사운드가든」의 노래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네 작가의 작품들과 사뭇 닮아있다. 그리고 이 음악에 영감을 준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의 조각작품 「블랙 썬 Black Sun」에서도 이번 전시 제목을 가져왔다. ● 「블랙 썬」 조각상 중앙에 있는 구멍을 통하여 시선의 방향에 따라 미국 시애틀의 랜드마크 네 개를 볼 수 있다. 하나는 시애틀의 상징(icon)인 관측 탑,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이고, 또 하나는 올림퍼스 산맥(Olympic Mountains), 세 번째는 엘리엇 만(灣) (Elliott Bay), 마지막은 이 조각의 건너편에 위치한 시애틀 아시아 미술관 (Seattle Asian Art Museum)이다. 마치 노구치의 조각 「블랙 썬」을 통하여 네 개의 랜드마크를 바라보듯, 『블랙홀 썬』 전시를 통하여 화이트블럭 2기 입주작가 4인의 작품을 네 개의 시선을 가지고 관람객들이 바라봐 주기를 바란다. ● 참여작가 김윤수, 민성식, 이진주, 정아롱은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기반으로 미술작품에 대한 나름의 방향을 제시한다.

김윤수_심연들 / 바람은 쉼이없이 세상의 모든 경계를 어루만져준다 Abysses / wind restlessly caresses all the boundaries of the world_가변설치_2015
김윤수_공기 상연에게_선유에게 Air for Sangyon & Sunyu_폴리염화비닐_12.5×58×25cm_2014
김윤수_바람은 쉼이없이 세상의 모든 경계를 어루만져준다 wind restlessly caresses all the boundaries of the world_종이에 흑연_25×36cm_2015
김윤수_저편의 노래 웨인에게 / 달의 소리 The Song of Beyond for Wayne / Voice of Moon_ 캔버스에 파스텔, 폴리염화비닐_가변크기_2015

김윤수는 달, 바람, 공기, 파도, 어둠 등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자연현상에 대하여 예리한 감수성을 가지고 사유한다. 자연을 서정적으로 인간성에 투영하여 작가 자신의 지인들이 품고 있는 인성을 조각작품으로 환원한다. '대지, 바바라에게 (The Earth for Barbara)' '공기, 정우에게 (Air for Jungwoo)' 등의 작품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자연의 습성이 작가의 개별적인 지인에게 헌정되며, 동시에 우주론적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경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블랙홀 썬 Black Hole Sun展_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민성식 섹션_2015
민성식_컵라면 cup noodle_캔버스에 유채_80.3×116.7cm_2015
민성식_준비? Ready?_캔버스에 유채_65×91cm_2015
민성식_수영장-뛰다 Swimming Pool-Jump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5

민성식은 목수라는 인물을 작품에 등장시킨다. 그냥 보면 이 목수라는 사내는 매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런데, 목수의 행위를 세심히 들여다보면 일종의 일탈행위를 벌이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다. 그는 밀매한 것으로 짐작되는 무기를 조립하고 있거나, 포르노 영화를 보기위한 위성 안테나를 달거나, 불륜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도구, 공구, 장난감 모형, 플라스틱 오브제 등이 전시장에 마련된 '욕망의 테이블'위에 배치되어 있다. '욕망의 테이블' 위에 놓인 '욕망의 오브제'를 통하여 메인 캐릭터 목수와 그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엿 볼 수 있다.

블랙홀 썬 Black Hole Sun展_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이진주 섹션_2015
블랙홀 썬 Black Hole Sun展_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이진주 섹션_2015
이진주_4의 견해_천에 채색_61×340cm_2014
이진주_낮의 겹 Layers of Daytime_천에 채색_160×170cm_2014

이진주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파편화된 기억을 맷돌에 넣고 갈고 갈아 그 정수를 짜내서 인간 모두가 가진 보편화된 경험으로 구체화 시킨다. 버려진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삭막한 공터, 그 곳에 느닷없이 등장하는 사슴과 잠든 어린아이, 물에 잠긴 앙상한 나무 가지들. 작품에 나타나는 각각의 상징물들은 작가의 기억 속 또는 무의식 속에 은밀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이 비밀스런 상징물들이 내포하고 있는 불완전성, 불안함, 부조리함이라는 의미가 관람객들에게 하나의 덩어리, 하나의 거대한 은유가 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변형 캔버스(shaved canvas)로 표현된 작품들은 작가가 자신의 무의식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정제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전 과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정아롱_숲길과 유니콘 Woodway and the Unicorn_캔버스에 유채_72×72cm_2015
정아롱_숲길과 아리아드네 Woodway and Ariadne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15
블랙홀 썬 Black Hole Sun展_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정아롱 섹션_2015
블랙홀 썬 Black Hole Sun展_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정아롱 섹션_2015

정아롱은 숲길에서 헤맨다는 정서를 다각도로 내면화하며 회화 작업으로 나타낸다. 독일식 표현인 '숲길 위에 있다'는 말이 잘못된 길로 가며 헤매고 있다는 뜻도 될 수 있지만,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Heidegger)가 주장하듯 사유한다는 뜻을 내포할 수도 있다. 정아롱 작가는 사유의 차원에서 숲을 모티브로 작업한다. 숲속에 등장하는 조각상, 말, 신성한 나무 등은 작가의 내면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다. 유화 이외에 템페라(egg tempera), 은드로잉(silverpoint drawing) 등 고전 기법을 이용하여 주술적이고 밀교적인 작업들도 함께 선보인다. ■ 이기모

Art Center White Blockis pleased to present a group exhibition featuring works made by artists who took part in the Residency Program 2014-2015. The exhibition title, "Black Hole Sun" is the same as the title of the song by Sound Garden, a legendary American rock band in Seattle, USA in 80s and 90s. The lyrics and melody of the music resembles the artworks of the four resident artists in terms of apocalyptic portent, imperfection of memories, deviant behaviors to fulfill the human desire, and esoteric contemplation. This exhibition was named after Black Sun, Isamu Noguchi's sculpture that inspired the song as well. ● Through the hole in the center of the sculpture Black Sun, the following four landmarks of Seattle can be seen according to the perspective direction: (1) Space Needle, an observation tower and an icon of Seattle; (2) Olympic Mountains; (3) Elliot Bay; and (4) Seattle Asian Art Museumthat is located on the other side of the sculpture. Just as the four landmarks can be viewed through Noguchi's sculpture Black Sun, I hope that the audience would view the works of four resident artists with four different perspectives through Black Hole Sun Exhibition. ● The participating artists Kim Yun-soo, Min Songsik, Lee Jinju, and Arong Chungpresent their own artwork direction based on the value of life pursued by each of them. ● Kim Yun-soo contemplates with sharp sensitivity the natural phenomena, which co-exist with human beings,such as the moon, the wind, the air, the waves, and the darkness. By reflecting nature on humanity lyrically, the artist converts the personality of his own acquaintances into a work of sculpture. As revealed in the titles of works like The Earth for Barbara and Air for Jungwoo, nature's behavior is dedicated to the artist's personal acquaintance; at the same time, the state in which humans and nature constitute a whole can be inferred from a cosmological perspective. ● Min Songsik makes a carpenter a character in his work. At first glance, the carpenter appears to live a very ordinary life, but a careful look at the carpenter's behavior will make one notice that he's actually engaging in deviant activities. He assembles weapons suspected of being traded illegally, installs a satellite dish for viewing pornographic films, or is guilty of infidelity. The instruments, tools, toy models, and plastic objets d'art that appear in the works are displayed on "the table of desires" prepared in the exhibition hall. Through the "objets d'art of desires" on the "table of desires,"one can see the desires of the carpenter, the main character, and of the other characters. ● The artist Lee Jinju puts very personal and fragmented memories into a millstone, grinds them repeatedly, and squeezes the extract and materializes it into a generalized experience of all humans. The desolate, empty lot where abandoned things are scattered, the deer and the sleeping child that make an abrupt appearance therein, the leafless branches dipped in water, and the symbolic icons that appear in the works are placed secretly in the artist's memory or subconscious. Further, the incompleteness, uneasiness, and irrationality that these secret symbolic icons imply become a lump, a huge metaphor drawing the sympathy of the audience. The works represented on the shaved canvas implicitly reveal the whole process in which the artist observes, analyzes, and refines her own subconscious and then shares it with others. ● Arong Chung internalizes the sentiment of wandering in the forest from various angles, and represents it in the painting work. The German expression "On a Holzweg"means 'be in the wrong track or in a cul-de-sac', but it can also imply "off the beaten track" and thinking, as maintained by the German philosopher Martin Heidegger. The artist Jeong Arong works with the forest as the motive in the dimension of thinking. The statue, horse, and holy trees that appear in the forest are symbolic icons that represent the artist's inner world. Artworks with esoteric theme using classical techniques such as egg tempera, and silverpoint drawing besides oil painting, are also shown together. ■ Gimo Yi

Vol.20150821g | 블랙홀 썬 Black Hole Su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