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오그래피 Choreography

김혜란展 / KIMHYERAN / 金慧蘭 / animation   2015_0822 ▶︎ 2015_0831

김혜란_Hommage to Mr. Mohr_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틸컷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7:00pm

갤러리 버튼 Gallery Button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 35길 83(성북동 1가 103번지) 1층 Tel. 070.7581.6026 www.gallerybutton.com

애니메이션 기법은 어떤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서 분명한 목적이 있는 움직임들, 예를 들면,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서 사과를 집어 올린다.' 와 같이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나의 작업에서 애니메이션 기법은 주로 어떤 추상적인 관념 혹은 정서적인 인상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어왔다. 구체적인 이야기나 재현을 위한 현실적인 대상이 없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할 때, 일종의 비목적적인 움직임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어떤 규칙과 시스템이 필요했다.

김혜란_임의의 회전축과 각도에 의한 안무_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틸컷_2015
김혜란_기계적 체조 시리즈_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틸컷_2015

처음에는 초현실주의 회화에 암시된 운동성을 참조하거나 오토마티즘(Automatism) 기법으로 그려진 드로잉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생성하는 실험들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의식의 흐름에 따르는 연상적 이미지들의 연결을 기반으로 어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이미지들의 연속적 배치를 통해 애니메이션 시퀀스를 구성하기도 하였다. ● 그러나 여전히 이미지에 의존하기보다는 운동성 자체를 활용하여 추상적인 인상, 관념들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몸짓(Gesture)' 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방식 중의 하나로 무용예술과 같이 의사소통을 위한 행위들 너머 움직임의 근본적인 의미를 연구하는 분야에서 그 다양한 표현과 해석의 가능성이 탐구되어왔다. 나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무용이론가인 루돌프 본 라반(Rudolf von Laban, 1879~1958)의 연구들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무용예술의 이론을 가상의 움직임을 창조하는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에 적용하는 실험들을 진행하였다.

김혜란_기계적 체조 시리즈_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틸컷_2015
김혜란_희생의 춤_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틸컷_2015 김혜란_La Sacre Du Printemps_영상, 스틸컷_Joffrey Ballet, NY_1987

아직 진행형인 추상애니메이션 작업 「희생의 춤」은 스트라빈스키의 전위적인 음악에 니진스키의 안무로 1913년에 초연된 발레공연 「 La Sacre Du Printemps」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공연은 기존 고전발레의 기교적이고 서사적인 동작들과 달리 원시적 리듬감을 표현하기 위한 추상적인 동작들로 구성된 독특한 안무들로 세간에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애니메이션 작업에서는 1987년 재건된 공연을 위해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기록한 라바노테이션의 방향기호들을 컴퓨터에서의 3차원 변환 정보(회전, 이동, 크기)들로 재해석하여 기하학적 객체들의 움직임으로 구현하였다.

김혜란_희생의 춤_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틸컷_2015
김혜란_희생의 춤_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틸컷_2015

「임의의 회전축과 각도에 의한 안무」는 3차원 회전에서 기준 축의 순차적인 변화와 그 차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임의적인 움직임의 궤적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였다, 「기계적 체조 시리즈」는 라반의 공간이론을 기반으로 가상의 공간을 정6면체의 기하학적 형태로 규정하고 각 꼭지점 위치로의 순차적인 이동을 통해 다양화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의 경로들을 구성하였다. 「Hommage to Mr. Mohr」은 초기 컴퓨터 아트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수학과 미학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로 잘 알려진 만프레드 모어(Manfred Mohr)의 기계적 드로잉 「Zeichnung 그림 A, B, 1967」을 참조하여 제작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작업이다. ■ 김혜란

Vol.20150822g | 김혜란展 / KIMHYERAN / 金慧蘭 / ani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