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레지던스프로그램 지역연계행사_3차

누구의배역_치명타展   2015_0821 ▶︎ 2015_082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관 / 문화연구소 길 지원 / 충남문화재단_충청남도_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5 프로그램참여예술가 강노심_김수민_김광래_김홍자_모은미 박성우_박용화_박일정_서강준_신효섭 신희천_안영선_양지은_양아름_이경 이진_이호억_전수민_신동호_치명타_한경희

프로그램디렉터 / 정위상무 프로그램큐레이터 / 정보경

관람시간/ 10:00am~06:00pm

홍성관성상회 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 397 Tel. +82.41.832.2275

농민 ● 과거의 쌀은 화폐이자 신앙이고 문화적 상징을 대변하는 먹거리 이상의 의미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쌀은 수많은 먹을거리 중 하나일 뿐이다. 쌀을 일구는 사람들 또한 시장의 중심에서 외곽으로 밀려나 '귀농'과 '유기농'의 판타지 이면에 숨겨진 생존의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나는 미디어를 통해 농촌의 두 얼굴을 접했다. TV 프로그램에 비춰진 농촌은 수더분하고 소탈한 용모였으나, 뉴스에서 다루는 투쟁현장의 농민들은 붉은 띠를 매고 광장을 가득 매운 채 쌀 포대를 뒤엎으며 절규했다. 이렇듯 미디어가 말하는 농촌현실은 이율배반적인 모습이었다.

치명타_참새맨_지점토 아크릴채색_18cm_2015
치명타_참새맨 위풍당당_면천에 아크릴채색_110×60cm_2015
치명타_참새맨과 달_면천에 아크릴채색_130×120cm_2015
치명타_참새맨 습격연습_ 1. 격파훈련_포대에 아크릴채색_70×40cm_2015 치명타_참새맨 습격연습_ 2. 위협훈련_포대에 아크릴채색_70×40cm_2015 치명타_참새맨 습격연습_ 3. 원거리공격훈련_포대에 아크릴채색_70×40cm_2015 치명타_참새맨 습격연습_ 4. 위기대처 훈련_포대에 아크릴채색_70×40cm_2015

도시인 ● 도시 사람들은 한적한 시골의 노년생활에 대한 판타지를 꿈꾸면서도 도시에 머문다. 그 이유는 농촌으로 내려가도 먹고 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은 도시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농촌은 은퇴한 후의 생활 또는 병든 사람의 요양공간으로 치부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 사람들은 자신의 터전을 선택한다기보다 사회 구조상 부여받는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도시는 생과 사로 나눠지는 갈림길의 연속이다. 무한한 경쟁 속에서 공존을 이야기하지 않고 성공과 도태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사회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타자에 대한 이해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자본주의적인 발전은 우리를 풍요롭게 했으나 빈곤한 시각을 가지게 했다.

치명타_관성상회배 운동회_깃발 바꾸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치명타_관성상회배 운동회_모래성 버티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치명타_관성상회배 운동회_박 터트리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치명타_관성상회배 운동회_농구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치명타_새마을투쟁_면천에 아크릴채색_160×350cm_2015
홍성레지던스프로그램 지역연계행사_3차-누구의배역_치명타展_관성상회 전시전경_2015

이렇듯 타자를 이해할 여유가 없는 도시 사람들과 외곽지대로 밀려난 농촌 사람들의 간극을 보면서 작업을 구상했다. 기존의 작업 주제인 '방관하는 사회와 방조자에 관한 기록'에서 출발하여, 이번 작업에서는 등장하는 대상들이 각자의 역할을 가진다. 이로써 단순한 기록차원을 넘어 각각의 입장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집중한다. 첫째, 참새는 수입쌀로 인해 궁색해진 농민을 대변하는 역할로써 도시의 대형마트를 급습한다. 둘째, 도시인은 지역차이를 기반으로 공통의 관계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역할로써 정형화된 시각으로 농민을 바라본다. 셋째, 작가는 농촌을 외면하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풍자하는 엉터리 운동회를 개최한다. 본 전시를 통해 쌀집이라는 곳이 단순히 여러 가지 곡식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고 그것을 유지시키는 생의 공간임을 사람들이 알게 되길 희망한다. ■ 치명타

Vol.20150823f | 홍성레지던스프로그램 지역연계행사_3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