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위를 걸어보다

김영란展 / KIMYOUNGRAN / 金榮蘭 / painting   2015_0826 ▶︎ 2015_0906

김영란_나도 한때는 굵고 푸르고 싶었다._혼합재료_116×116cm_2015

초대일시 / 2015_0826_수요일_06:00pm

2015_0826 ▶︎ 2015_0831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인사아트센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EONBUK PROVINCE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 6층 Tel. +82.2.720.4354 www.jma.go.kr

2015_0902 ▶︎ 2015_0906 관람시간 / 10:00am~07:00pm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 CHONBUK NATIONAL UNIVERSITY ART PROMOTION CENTER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2가 Tel. +82.63.284.2008

김영란의 작업은 간직하기에는 너무나 반복적이고 버리기엔 돌이킬 수 없는 삶의 순간순간 속에서 감지되는 창문 밖 풍경의 드문드문한 사람 이야기이다. 익숙한 생활의 모습과 감정, 자신으로부터 유추된 호흡의 공간을 한 화면에서 작가만의 리얼리티로 표현한다. 자연을 순환하는 생명들에 대한 애정을 채우고 비워내고 다시금 채우는 상감 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화면 안에 투사한다. 사실적인 인물 묘사, 물들인 듯한 중첩된 채색의 붓질과 상갑기법, 판화기법을 동시에 한 화면에 끌어들인 김영란의 회화는 현실과 초현실, 서정과 서사,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하는 일이이(一而二) 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잔잔하고 소박한 김영란의 일상의 풍경에서 다시금 생각하고 비워내는 느릿하게 사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김영란_흰둥아 집에 갈까!_혼합재료_46×160cm_2015
김영란_푸르른 날, 푸른 꿈을 꾸다._혼합재료_91×116.8cm_2015
김영란_나는 오늘 그녀를 보았다._혼합재료_80×80cm_2015
김영란_선생님! 어디가요._혼합재료_117×117cm_2015
김영란_이렇게!_혼합재료_38×63cm_2015
김영란_언니! 쪼금만_혼합재료_50.5×30cm_2015

아버지! 열 살 딸내미의 여린 손을 잡고 '아뜨리에'라 쓰인 낯 선 곳을 처음 구경시켜주고 그 세계를 꿈꾸게 하여준 당신은 참 멋진 분이 셨습니다. 아버지 누워 계시는 병실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려다 다른 할아버지의 호통을 호되게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젊은 것들은 지 몸 생각만 하고 활짝활짝 문 열어 제낀다"고 푹푹 찌는 염천에 내의 까지 입고 있는 당신들의 뼛속에 부는 바람과, 당신들이 속해 있던 사회로부터의 단절, 적막함, 허망함 등등... 그 모든 것을 겪어 보지 않은 우리가 어찌 당신들을 안다 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 당신 눈에 비친 내딛을 수 없는 창문 밖 풍경은 얼마나 소중하고 아련하셨습니까? 무심히 스치는 풍경들과 사람들, 그것들의 움직임이 이루는 숨 쉬는 순간순간들... 당신 눈에 미처 담을 수 없었던 창문 밖 풍경을 담아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당신. 그 곳에서의 일상은 행복하신가요? _2015. 7. 막내딸 김영란

Vol.20150824f | 김영란展 / KIMYOUNGRAN / 金榮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