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의 위로 Consolation of familiarity

하이경展 / HI,KYOUNG / 河利炅 / painting   2015_0826 ▶︎ 2015_0904 / 월요일 휴관

하이경_두모악 Dumoak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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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경 블로그_www.hi-kyoung.com

초대일시 / 2015_082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유중갤러리, 유중아트센터 3층 uJung 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로 178(방배동 851-4번지) Tel. +82.2.599.7709 www.ujungartcenter.com

굵은 빗줄기가 아스팔트 바닥으로 세차게 쏟아져 내린다. 보아도 알고, 들어도 알고...잠 결에 물 길을 내닫는 차 소리가 좋다. 빽빽한 건물 숲에 살고 있어도 구석구석 젖어 드는 비가 고맙다. 가로수가 늘어 선 거리, 그림자가 드리운 보도, 비 오는 아스팔트 거리 등 모든 장면은 나를 포함한 현대인이 살아가는 익숙한 풍경이며, 내 작업의 주요 소재이기도 하다. ● 그 날이 그 날인 일상들.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날들. 반복되는 일상을 떨쳐내려 어디론가 훅~떠나갔다가도, 돌아오면 변함없이 기다리는 지루하지만 익숙한 현실에 오히려 안도하고 위로 받는 나를 본다. 갈증은 물리적 제약으로 인함이 아니다. 이러한 자각은 지금껏 살아오며 무던히도 애써오던 것들에 대해, 조금은 힘을 빼고 관조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했다. ●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듯, 또는 버티컬 친 창을 통해 내다보듯, 대상과 나의 직접적 거리를 일정부분 벌려놓는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풍경들에 특정한 의미를 담지 않고, 담담히 성실하게 그려내는 가운데 떠오르는 추억과 생각의 고리들을-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되기도 하는- 붙잡아 작업하는 내내 그 상황 속에 나를 들어가게 한다. 흔한 골목이 '그 어느 때의 나의 골목'이 된다. 비슷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엇비슷한 사람들일지라도 각자의 무대에서는 그가 주인공이다. 이 거리를 보며 다들 무슨 생각을 할까? 정작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그렸는가? 매우 흔한 풍경인 동시에, 매우 사적인 풍경이 되는 것이다. ● 완성하는 순간은 물론, 일련의 작업 과정 모두가 스스로의 위로와 해소의 창구이며, 내 삶의 구도(求道)의 한 방식이다. 고요하되 일렁일 것. 다르되 같을 것. 맺되 풀 것. ■ 하이경

하이경_두 공간-봄 눈-세월 3점 연작_캔버스에 유채_각 145.5×112.1cm_2015
하이경_오랜 길 Old street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5
하이경_바랜 시간 The faded days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5
하이경_늦기 전에 Before it's too late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5
하이경_지름길 Shortcut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5
하이경_경험 Experience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4

The heavy rain pours down on the blacktop road loudly. I see the rain and I hear the rain. The sound of car driving on the water-drenched road is soothing my sleepy ears and I am grateful for the rain moistening every corner of the forest of buildings where we live. All the familiar surroundings for the moderns including me, streets lined with trees, shadowed sidewalks and paved roads in rainy days are the main subjects for my works. ● Day by day, nothing really changes and there are always more things we ought to do than we want to do. Traveling to escape the routine repetitive daily life, yet I find what really comfort me are the things I am used to, the boring but familiar realities when returning. Thus, my craving is not from physical restriction and the realization makes me more comfortably contemplate the things once I have struggled with in my life. ● As stepping back to look at, or as seeing through vertical blinds, I put some distance between my mind and the subjects, the sceneries. While I serenely and thoroughly depict the sceneries trying not to grant any specific meaning to the objects themselves, I put myself into my pictures by recalling memories and thoughts, sometimes which are even unrelated with the subjects. Then, the common side street in the picture becomes 'that street of mine.' Even the commonest people living in the same world are all protagonists of their stages of lives. What would those people think, seeing the street in my pictures? What actually I had thought when I painted the pictures? Nothing more than an ordinary scene could become very special. ● Not only the moment of completion, but the every process in creation is the way of pursuing my true self, which leads me to consolation and soothing, that is to; be calm and sway; be different in the same; knot first, and then unknot. ■ Hi, kyoung

Vol.20150826f | 하이경展 / HI,KYOUNG / 河利炅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