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진경 "풍경과 그 스타일의 정치성" 철암과 사북, 기로에 선 近代

이강우展 / LEEGANGWOO / 李康雨 / photography   2015_0828 ▶︎ 2015_0916 / 월요일 휴관

이강우_사북 지장산 Jijang Mountain of Sabuk 2006_라이트젯 프린트_150×19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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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829_토요일_02:00pm_1층 기획전시실

사진세미나 / 2015_0829_토요일_02:30pm~05:30pm_3층 대강당

후원 / 서울예술대학교

관람료 / 성인_1,000원(단체_700원) / 청소년_500원(단체_3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겸재정선미술관 GEOMJAEJEONGSEON ART MUSEUM 서울 강서구 양천로 47길 36(가양1동 243-1번지) Tel. +82.2.2659.2206~7 www.gjjs.or.kr

유서 깊은 탄광지역인 철암(태백)과 사북을 찾은 지 어느덧 12년째이다. 그곳은 한창일 때만해도 64개의 탄광을 거느리고 국내석탄생산량의 40%가량을 점유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으며, 그렇게 자신의 속살을 오롯이 비워가며 근대개발경제기를 굳건하게 떠받친 국내최대규모의 탄전지대였다. 그러나 정부주도로 석탄산업구조조정이 혹독하게 이뤄지기 시작한 1988년을 기점으로 그 영화는 빛을 바랬고 쇠락의 일로를 걸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2003년에 그곳을 처음 찾고 2004년부터 작업을 개시하여 오늘에 이르니, 그런 측면에서 나는 생사의 기로에 선 그곳이 처한 상황들을 생생하게 목도한 셈이다.

이강우_사북 카지노 Casino n of Sabuk 2013_피그먼트 프린트_100×150cm_2015
이강우_철암역두선탄장 Tipple of Cheoram 2007_피그먼트 프린트_66×200cm_2015
이강우_철암 저탄장 Coal Storage of Cheoram 2007_피그먼트 프린트_66×200cm_2015

철암과 사북은 자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인간의 강고한 이념과 투쟁의지가 강렬하게 투사되고 삶을 향한 실존적 욕망이 치열하게 발현된 곳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징표하는 구구절절한 자취들이 지표면 위로 날것처럼 드러나 켜켜이 쌓여있는 그곳은 한편의 드라마틱한 몽타주 같았으며, 석탄산지로서의 근대성과 소비지로서의 탈근대성이 교차하는 그곳은 마치 초현실주의의 데페이즈망이 현시된 것처럼 비쳐질 정도였다. ● 그런 놀라운 광경에 사로잡힌 내가 채택한 사진전략은 단순명쾌한 편이었다. 사진특유의 유사적 재현성을 기틀로 삼고, 나의 주관적 개입을 되도록 최소화하며, 엄정한 기록적 관점과 태도로 시종일관함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자연·근대성·탈근대성이 불협화음을 이룬 양상들, 그곳을 휘감은 잿빛의 투박한 물질성과 거기에 깊숙이 스민 시간성, 그것으로 둘러싸인 각양각색의 구조물과 형상에 대한 '초상'을 얻고자 힘썼다. 한편 나는 그렇게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그 정도라도 잘 이뤄내고 좋은 사진자료를 많이 확보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여겼다. 왜냐하면 이미 철암과 사북 스스로가 작업의 궁극에 다가서기에 차고 넘칠 만큼 서사와 맥락을 다채롭게 끌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강우_철암역두선탄장 Tipple of Cheoram 2006_라이트젯 프린트_190×150cm_2015
이강우_철암역두선탄장 Tipple of Cheoram 2006_라이트젯 프린트_190×150cm_2015

이번 전시는 장소성이 남다른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열리기에 그 의미가 각별하게 다가온다. 그렇더라도 '사진에서 진경과 그 의미의 적용이 가능할까? 철암과 사북을 기록한 나의 사진들도 그럴만할 가치를 갖는 것일까? 겸재가 이룬 진경처럼 나도 철암과 사북의 본모습이나 요체를 사진으로 잘 담아낸 것일까? 그림과 사진 사이에 가로놓인 진경적 접점과 그 차이는 무엇일까? 과연 이 시대에 유효한 진경적 태도와 그 방법론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그러면서도 진경적 관점으로 내 작업을 진단하고 조망해볼 좋은 기회라는 기대감이 한껏 부풀려지고 있음은 나로서도 어쩔 수가 없다. 나는 이 전시를 계기로 서사의 견인과 의미의 도출 및 그것의 담론화에 향후활동의 초점을 맞춰보려고 한다. ■ 이강우

이강우_철암천 Cheoram River 2006_피그먼트 프린트_66×200cm_2015
이강우_철암천 Cheoram River 2008_피그먼트 프린트_66×200cm_2015

It already has been 12 years since I first visited Cheoram(Taebaek) and Sabuk, two mining areas with long histories. At their prime, the 64 mines in these areas produced 40% of the domestic coal output. This largest coalfield region in Korea solidly supported the modern development of the Korean economy, while being completely emptied of its inner flesh. But in 1988, with the beginning of harsh government-led structural adjustment of the coal industry, its prosperity faded and it started down a path of decline. 15 years later, in 2003, I first visited these sites and began my work, which has continued until today. In this sense, I have borne vivid witness to the situations experienced by these towns standing at the crossroads of life and death. ● Cheoram and Sabuk were places where humans powerfully projected their strong ideas and fighting will to seize control of nature, and fiercely expressed their existential desires. The land, upon which every single trace proved such will and desire, revealed its raw self, stacked in layers and layers above the surface of the earth. It appeared to me as a dramatic montage, like a manifestation of surrealist dépaysemet, as the modernity of the coal-producing area and the post-modernity of the consuming area intersected. ● Captivated by such an amazing sight, I chose a strategy of photography that was rather simple and clear. Based on the photograph's particular nature of realistic representation, I tried to minimize my subjective intervention, setting up strict documentary perspective and attitude as my principles. I endeavored to obtain "portraits" of the aspects of discord among nature, modernity and post-modernity, the rough gray materiality winding around the area deeply permeated with temporality, and the various structures and figures still standing there. Meanwhile, as I worked, I thought I could not wish for anything more, so long as I could achieve the above goal and acquire many good photographic materials. That was because Cheoram and Sabuk already embraced colorful narratives and contexts that were more than enough to fill and overflow the ultimate objective of the work. ● The significance of the coming exhibition is special, as it will take place in the Gyeomjae Jeongseon Art Museum, with its uncommon sense of place. Still, doubts continuously enter my mind, such as: "Can jingyeong, or true-view landscape and its meaning, be applied to photography? Do my photographs documenting Cheoram and Sabuk have such value? Like the true-view landscape Gyeomjae achieved, have I captured the true appearance or core of Cheoram and Sabuk through my photography? In terms of jingyeong, what are the points of contact and differences between painting and photography? At the same time, I cannot help feeling an inflated expectation that this will be a great opportunity to diagnose and view my works from the jingyeong perspective. With this exhibition as a turning point, I would like to focus on narrative traction, deduction of meaning, and consequent creation of discourse during the course of my future work. ■ LEEGANGWOO

사진세미나 - 일시 / 2015_0829_토요일_02:30pm~05:30pm - 장소 / 3층 대강당 - 주제 / 사진과 풍경 그리고 진경(Photography, Landscape and The True-View Landscape) - 발표 & 토론(4 panels) 1. 박계리(한국미술사/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 진경산수와 석탄진경 2. 박상우(사진비평/중부대학교 교수) : 현대사진의 핵심, 도큐먼트 미학 3. 이강우(작가) : 석탄진경, 풍경과 그 스타일의 정치성 4. 이영준(기계비평/계원예술대학교 교수) : 산업경관의 보존

Vol.20150828a | 이강우展 / LEEGANGWOO / 李康雨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