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orted Portrait

김석호展 / KIMSEOKHO / 金錫湖 / painting   2015_0827 ▶︎ 2015_0923

김석호_Distorted Portrait –Nando#1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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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829_토요일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키스갤러리 이태원 KISS GALLERY ITAEWON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10길 88(보광동 265-972번지) Tel. +82.2.745.0180 www.kissgallery.co.kr

화면 속 인물들은 흐릿한 윤곽만큼이나 섬약한 모습으로 비친다. 위태로운 이미지는 마치 거울에 비친 인물을 들여다보는 듯, 물속에 잠긴 형상을 조망하는 듯 혹은 인체의 융화현상을 목격하는 듯하다. 나열된 이미지는, 정지 상태임에도 움직임이 느껴지고 관람자의 시각을 허물어뜨린다. 현대인의 의식을 SNS와 같은 가상공간을 빗대어 타인과의 관계 속, 현재 우리의 정체성에 관한 담론을 화폭에 풀어낸다. 그는 실재 자아로부터 가상의 이중 자아를 양산하며 다중정체성을 가지는 네트워크 공간의 현대인을 주시한다. 인터넷 공간에서 흩어져가는 '나'는 상황과 심신 조건에 따라 움직이는 에고이즘(egoism) 덩어리라고 표현하며, 그렇다면 실제 마주하는 타인은 '실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김석호_Deformation Portrait #4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4

존재 본질로서의 정체성은 잃어가면서도 다중 정체성을 띠는 아이러니한 현대인의 모습은, 캔버스 위에서 왜곡되고 긴장된 이미지로 가시화되었다. 정체성은 개인의 기억들로 형성된 혼합체이며 그것을 가장 가깝게 외적으로 표현하는 신체는 얼굴이다. 신체와 정체성을 이용해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소재 중 얼굴은 감정의 상태를 넘어 정체성, 사회성, 역사성 등을 함축한다. 작가는 유의미한 소통이 어려워진 현대의 상황, 스스로도 자기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는 형상을 통해 이 시대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 단순히 개인적 관심을 넘어 인물의 내외적 표현성을 극대화하는 미학적 대상으로서 인물화의 표현가능성을 넓히는 토대로써 각별함을 지닌다. 실제적 표현에 있어서 매우 비현실적인 위치에 있지만, 작업으로써의 표현에 있어서는 오히려 현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가 가진 시공간의 비가시적인 겹겹의 층들을 부재(不在)와 현존(現存)을 매개로 가늠하고 재해석 또는 규정하여, 긴장된 이미지로 가시화하는 작업이 본인의 관심사이고 과제이다.

김석호_'Deformation Portrait' 시리즈를 위한 습작#7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4

왜곡된 초상 시리즈는 화면 안에서 속박된 현실과 자아의 실현이 충돌한 현재 상태, 현대인들이 느끼는 자아의 불확실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듯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복잡한 사고와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가지는 것은 필연적일지도 모른다. 본인도 그러하듯, 현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곧은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 - 김석호

Vol.20150830d | 김석호展 / KIMSEOKHO / 金錫湖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