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코리아II

결과보고展   2015_0831 ▶︎ 2015_0919 / 일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한국 강희준(Kang Hee-joon)_고승현(Ko Seung-hyun)_고요한(Ko Yo-han) 고현희(Ko Hyun-hi)_권오열(Kwon O-yeol)_김순임(Kim Soon-im) 김용민(Kim Yong-min)_노태호(Noh Teho)_이선주(Lee Sun-ju) 이응우(Ri Eung-woo)_이종균(Lee Jong-kyun)_전원길(Jeon Won-gil) 정장직(Jung Jang-jig)_최예문(Choi Ye-moon)_허강(Hur Kang) 인도 / 바빈 미스트리(Bhavin Mistry)_키란 바겔라(Kiran Vaghela) 중국 / 양광(Yang Guang)_장 카이친(Zhang Kaiqin) 남아프리카공화국 / 자넷 보테스(Janet Botes) 이란 / 베자드 나달리안(Behzad Nadalian) 일본 / 카츠아키 키무라(Kimura, Katsuaki) 프랑스 / 델핀 소하(Delphine Saurat) 미국 / 마틴 밀러(Martin Miller)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 기획 / 야투인터내셔널프로젝트

관람시간 / 09: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특설전시장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98 Tel. +82.41.853.8828~8838 www.natureartbiennale.org www.yatoo.or.kr

노마드는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얻고 살아가지만 떠날 때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이번 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코리아 2015에 참가한 작가들은 한반도의 동북쪽 여러 도시를 움직이면서 자연미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현장에 펼쳐내었다. 비록 그들의 작품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사라졌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이 마음속에 담아온 감흥을 보여준다.작가들은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전적 공간과 마주하고 작업하였다. 밀폐된 공간 안에 설치된 작품은 관객이 문을 여는 순간 빛을 받아 숨을 쉬며 보는 이들을 맞이한다. 이 철재 상자는 한계 지워진 우리의 삶을 상징하는 공간이며, 외부와의 소통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의식과 동일한 물체이기도 할 것이다. 각각에게 주어진 일정한 크기의 철재 박스를 이용한 이번 전시는 똑같은 공간 조건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한 새로운 유형의 전시형태로 기록될 것이다. ■ 전원길

소우주 Microcosm ● 자연은 무질서 내의 무한한 질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단위와 규모의 기하학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매 순간,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과 영향을 받는다. ■ 베자드 나달리안

직접 해보세요...... Do it Yourself...... ● 돌탑을 쌓는 동안, 이 과정에서 내가 얻은 그 경험은...... 내가 그 순간에 온전히 거기에 있었다는 것, 균형을 찾기 위해 열려 있고, 교감하기 위해 여유를 갖고, 바로 그 순간 고요하게. 평화. 돌탑이 완성되면...... 나는 성취와 기쁨을 느낀다. 나는 이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나는 깨닫는다 균형의 달성은 영구하지 않고 무상하다는 것을. 이는 나의 여정을 새로운 균형들을 찾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균형의 무한한 가능성들을 탐험하기는 길 위에 둔다. 나의 말에 기대지 말고, 직접 해보고 경험해보길 권한다. ■ 키란 바겔라

우리는 나무 그리고 돌We are of wood and stone ● 언어, 문화, 그리고 개성의 표면 아래 우리는 모두 같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가 보다 더 깊게 우리의 피부, 근육, 뼈, 그리고 혈액 속으로 파고들 때, 우리와 대지를 함께하는 나머지 생물들과 우리는 같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가 보다 더 깊게 우리의 세포, 막, 그리고 원자들 속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지구의 식물, 흙, 그리고 돌과 같지 않은가? 모든 것은 다른 부분들의 축적에서 비롯되어 형성된다. 산은 돌, 바위, 흙, 그리고 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산을 이루는 각각의 돌은 다른 광물, 입자, 그리고 미생물들에서 비롯하여 구성된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의 하루하루와 여정들도 다른 순간들과 경험들에서 비롯하여 구성된다. 우리 개개인은 전체의 일부를 구성하는 작은 부분이다. 우리는 우리 고유 각각의 문화, 국가, 그리고 종의 일부이며 또한 생태계와 생물망의 일부이다. ■ 자넷 보테스

주먹을 들어올린 여자 A Woman with the Raising Fist ● 사람은 항상 투쟁하는 삶을 살고 있다. ■ 키무라 카츠아키

감각 상자 Sensation Box ● 상자 안에서 느껴진 오브제나 재료를 적어보세요. 나로서의 인류와 인류로서의 나. 자연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무언가이다. 이는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복잡하다. 이 상자는 자연에서 찾은 오브제들의 상을 지니고 있다. 작품은 열흘간의 자연미술 워크샵 중에 깨달은 이해들과 많은 인상적인 순간들을 반영하고 있다. 대부분 우리의 이해들은 보이고 말해지고 글로 표현된 어휘들에 한정되어있다. 여기, 나는 우리가 얼마만큼 자연을 알고 있는가를 촉각을 통해 알아보고자 했다. ■ 바빈 미스트리

(어느 상자의) 방랑하는 꿈들 Nomadic Dreams (of a Cabinet) ● 이것은 예술가의 관점에서 비롯하여 보여지는 것이 아닌, 실은 최종 전시를 받아야 하는 한 상자에서 비롯된 노마딕 아트 레지던시의 이야기이다. 스토리보드는 탄생에서부터 실험들과 기대들을 아우르며 상자를 따라간다. 레지던시는 다른 조건들 속에서 창작하고, 또한 예술의 소비와 접근에 대해 교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상자의 여정은 이러한 의문들의 일부에 다가서고 있다. ■ 델핀 소하

기념비. Memorial. ● 여기 전시된 작품은 '자연스러운' 세계와 '부자연스러운' 세계를 모두 바라보며 둘 사이의 흔히 경직된 대조를 흐리려 시도하고 있다. 만일 진실이 재료들과 작품이 창작되는 과정 속에 놓여 있다면, 이 작품은 성공적으로 현대적이라 묘사될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발견한 오브제나 관습적인 오브제를 의외의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관람객들이 그 과정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비관습적인 방식으로 그들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강기슭 주변에서 발견된 죽은 물고기에 대한 기념비로 새겨진 물 속의 메시지나 지역 관목의 열매상은 '자연'의 현 관념들을 파괴하거나 재건하도록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결과적으로 물고기담, 우연히 발견한 오브제들, 그리고 흙은 현재 DMZ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과 잃어버린 모든 생명들을 상징할 수도, 혹은 기억의 층층과 흙의 층층들 사이의 유사성까지 보여줄 수도 있다. 한편, 작품의 진실은 순전히 시각 정보에, 재료에 놓일 수 있다; 오메가 주입의 장관으로 완성된 물고기와 흙의 담. 21세기의 세계국부적 환경 문제들에 충분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연'이 무엇인가의 우리 관념은 이 공통된 상황에 적합하도록 진화해야 한다. 만일 이 작품이 탐구의 집단 양동이 속 한 방울이 될 수 있다면 이는 성공적이라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 마틴 밀러

만상(万象) The All ● 당신은 손을 펴고 있기 위해 무엇도 할 필요가 없었고 당신은 모든 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쥐어진 주먹 안엔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상자 속에 거울을 설치했다. 사람들이 상자를 열면 외부로부터의 경관과 함께 그들 자신들로 가득한 공간을 목격할 수 있다. ■ 양광

계(启) Opening ● 나의 세계는 당신의 호기심에 의해 변화했다. 당신이 문을 열었던 순간은 그 접합점이다. 나는 세계 속의 다른 상자들을 열기 위해 나의 호기심을 영원히 유지하고 싶다. 당신은 어떠한가? ■ 장 카이친

존재하는 이유 Reason for Being ● 자연이 소중한 이유는 각각의 개체가 반드시 다른 자연물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자신도 반드시 어떠한 자연물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특정 자연물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파괴하는 것은 매우 교만한 행동이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 하였을 때 사실상 눈에 띄는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반드시 모든 객체에 영향을 주게 되며, 한계점에 도달하였을 때, 연쇄적인 붕괴를 불러올 것이다. 모든 자연은 연결되어 있다. ■ 노태호

우연히 듣다 Hearing by Chance ● 자연은 스스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감추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열려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드러내지도 감추지도 않는 자연 앞에서 듣는 법은 모르고 말할 줄만 알았습니다. 보이는 것 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없으면서 있는 것이 자연이라고 우연히 만난 숲 속 나뭇가지가 개울가의 돌멩이가 말해 줍니다. ■ 김용민

한 상자를 만나다 I meet with a box. ● 우리가 2015 함께 한국을 여행하며 자연과 문화와 사람을 내 속에 담았듯 숲에서 상자를 만나고, 만지고, 그 상자에 빛을 담고, 마음을 담고, 나를 담는다… 아무리 담고, 또 담아도 너를 담을 수 있도록 상자는 늘 비어있다. 이 여행으로 엮어진 세계(상자)는 또 다른 세계로 가도록, 상자 밖의 빛과 그 안에 꿈틀대는 가능성의 실들이 춤을 춘다. ■ 김순임

달빛 드로잉 Moonlight Drawing ● 달은 '맑음'의 아이콘(icon)이다. '광풍제월(光風霽月)'이라는 말은 '비가 갠 뒤의 맑은 바람과 밝은 달'과 같은 인품이라 했다. 이런 마음을 담아 곳곳에 '광풍(光風)' 혹은 '제월(霽月)'이라는 당호(堂號)가 즐겨 채택되었다. 월정사 주지인 정념 스님은 '명월흉금(明月胸襟)'을 이야기한다. '가슴을 열어 달을 띄워라"고 한다. 이는 "가슴을 청량하게 열어 밝은 달을 띄워 자신이 밝아지면 자연히 어둠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맑은 달빛은 마음속의 어둠까지 밝힌다. 달의 또 다른 속성은 '변화'와 '이동'이다. 달은 이지러지고 다시 차기를 반복한다. 또 기울었다 싶으면 다시 높이 떠오른다. 시인은 달의 움직임을 '구름에 달 가듯' 한다고 표현했다. 달은 '강나루 건너 밀밭 길'을, '외줄기 남도 삼백 리 길'을 따라 쉼 없이 간다. '술 익는 마을'마다 어디든 마다 않고 간다. ■ 허강

오아시스 Oasis ● 케비넷 내부에 MDF를 마루바닥 느낌으로 깔고, 천장에 구멍을 내어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한다. 시간이 지나면 MDF로 된 마루바닥은 뒤틀어지거나 썩게 되는데, 그 자리에 곤충들이 모여들게 될 것이다. 차갑고 척박한 환경의 케비넷 안은 떨어지는 물방울로 인해 곤충들의 안식처로 변해 버린다. 작품 '오아시스'는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고, 죽음과 삶을 관통하고 있는 물을 표현하고 있다. ■ 이종균

돌과 물 Stone and Water ● 2015 노마드를 마치고 머릿속에 남은 키워드는 물과 돌이다. 단양에서 시작한 일정은 우리나라의 중, 동부 산악지방으로 이어졌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한 복판인 셈이다. 대부분의 산들이 해발 1,000m를 넘나들다 보니 계곡은 깊고 물은 맑았으며, 개울마다 돌이 가득했다. 자연미술에서 돌과 물은 아주 매력적인 요소다, 옛날 동양의 회화에선 돌이나 바위는 대지의 골격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물은 대지에 생명을 불어 넣는 혈액과 같아서 산에서 발원하여 들을 지나 바다로 가는 물줄기는 대지의 혈맥이라고 했다. 나는 오랫동안 자연미술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자연물과 자연요소들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물과 돌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이들 자연물이 확고부동한 특성과 함께 나의 유년시절부터 오랫동안 매우 익숙해진 대상이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나는 노마드의 결과로 준비된 이 전시에 전 기간을 관통하며 나의 생각 속에 뚜렷이 기억된 "돌과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이응우

기억 Memory ● 자연을 이동하면서 산을 만나고 강을 만나고 돌을 만났다. 예쁜 돌 친구들을 가져와 연미산 숲으로 옮겨놓고 자연과의 기억들을 간직한다. 정선의 달과 배와 아리랑- 아우라지의 물소리, 바람소리- 온갖 자연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숲 속의 편지가 되어, 기억으로 남는다. ■ 이선주

멀어진 숲 Estranged Woods ● 내가 담아낸 숲은 어떠한 지점에 대한 부분 이미지이다. 숲을 온전히 담아 낼 수는 없다. 그렇기에 나는 이 숲에 대해 얘기할 수가 없다. 숲을 알 수 없기에 숲을 향한 나의 욕망은 나를 좀 더 깊숙한 숲으로 이끈다. 그렇게 나는 새롭고 낯선 숲을 찾아 헤맨다. 내가 담은 숲은 어쩌면 당신이 기대한 숲의 전경이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담아낸 숲의 전경은 보여 지는 이미지처럼 아름답지도 숲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단지 '숲'이라고 짐작할 뿐이다. ■ 권오열

내가 만난 돌 이야기 The Story from a Stone I Met ● 동강에 달맞이꽃이 많았다. 많은 돌 사이를 거닐고 있을 때 흐르는 강물과 산을 품은 듯한 돌 하나가 나의 시선을 잡았다. 밤에 피는 달맞이 꽃을 그 곳에 심었다. 꽃이 피면 그 향기가 동강의 달밤을 수놓는다. ■ 고현희

정선의 돌 The Stone in Jeonseon ● 나에게 이번 자연미술 여행은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감동의 연속이었다. 내 오감을 자극한 수많은 자연물들은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이미 완벽한 '신의 작품'임을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아름답고 신비하기까지 한 정선의 기암 절벽과 어디에선가 떨어져 나온 수많은 바위와 동강의 물결 따라 매끄럽게 다듬어진 둥근 돌을 보았다. 그 중 나는 지극히 작은 돌 하나를 주목했고 나는 그것을 감히 취하였다. 그리고 나는 자연의 신비함을 캐내려는 심정으로 그 돌의 표면을 무작정 갈고 또 갈았다. 까맣고 매끄러운 속살이 들어나기까지... ■ 고요한

동강 아리랑 Dong River Arirang ● 동강은 강원도 정선의 남쪽 가수리에서 영월읍 동쪽으로 흘러서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약 65㎞를 흐르는 아름다운 강이다. 수많은 기암절벽 아래 비경을 이루고 있는 동강에는 지금도 원앙새와 까막딱따구리, 소쩍새가 지져 울고 각종 산천어와 수달들이 살고 있다 한다. 그 옛날 옛적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지금도 높고 꼬불거리는 산길은 자동차도 헐떡거리는데... 누군가는 동강을 따라 노를 저으며 뗏목을 타고, 누구는 소달구지를 몰고, 누구는 힘든 지게 짐을 메고 고갯길을 넘고 또 넘었을 것이다. 아리랑 아리랑을 하염없이 불러가면서... 나는 그 옛날에 힘겨운 삶을 이겨내며 불리었을 아리랑 가락을 생각하며 이 철재 상자 안에 기념하는 무언가를 설치하였다. ■ 고승현

재현(再現) Representation ● 본 작가는 단양에서부터 정선 동강에 이르기 까지 2015 글로벌노마딕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발표했던 작품들 중에서 다시 기억을 더듬어 재현할 수 있는 작품을 2-3개 선택하여 60×120cm의 공간 안에 현장에서 준비 해 온 재료들을 사용하여 아주 작게 축소된 크기로 재 설치하고자 하였다. ■ 강희준

관계 Connection ● 나뭇잎은 자연생태 순환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할 뿐만 아니라 나무의 상징적인 형태이다. 나는 땅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식물들의 관계를 자석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이는 철판으로 만들어진 전시 박스의 재료적 특성을 활용한 것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형태를 가진 나뭇잎들은 자석의 자기장에 의하여 서로 연결된다. 바탕의 푸른색은 하늘을 향하여 자라 오르는 수목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 전원길

지팡이 Cane ● 이번 여정에 썼던 지팡이의 역사를 설치 ■ 정장직

뿌리로부터... From the Roots... ● 내가 만난 강원도의 산천은 깊고 푸르렀다. 여행 중 만난 단양 사인암 주차장의 한 그루 고목은 쌓여진 축대 덕에 뿌리 한 켠이 잘리고 일부 허옇게 그 속살을 드러낸 채 세상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었다. 보이지 않으나 보이는 또 한 그루의 나무_ 나무를 키워내고 세상을 지켜내는 뿌리를 흰 색 조약돌들로 땅 위에 드러내는 작업을 했다. 이제 기하학적 구조물 안으로 들어온 뿌리는 역시 기하학적 형태로 변형되어 깊이 뻗어 내린다. 박스의 구조로부터 비롯된 선들은 응집된 힘으로 새로운 조형체를 공간 속에 분출시켜 자라게 한다. 이는 살아있는 자연에게 바치는 헌시이다. ■ 최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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