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구展 / KANGKYUNGKOO / 姜敬求 / printing   2015_0902 ▶ 2015_0925

강경구_새벽이 오기 전_조립목판에 판각_238×172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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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7:0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관훈동 105번지) 4층 Tel. +82.2.722.7760 www.namuart.com

강경구 또한 그가 겪어내는 일상, 현실 등에 대한 여러 단상과 감정을 표현해내는 수단으로 회화와 함께 목판화를 겸하고 있다. 여기서 매체는 선택적이다. 그는 다양한 양식, 기법을 통해 자신의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그런데 모필과 종이, 먹, 전각에 친숙한 그에게 이 목판화는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종합적이면서도 각각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선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이 점이 여타 판화가들과 다른 지점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기존 판화가들이 판화 자체의 방법론에 얽매여있는 편이라면 그와는 다른 회화적이며 조형적 맛과 운치로 가득하면서도 예리한 칼, 힘 있는 흑백 구성, 그려진 부분과 그려지지 않은 부분의 긴장관계(깎아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를 거느리고 있는 판화라고 생각된다. 그러니 판화 역시 회화적인 힘(조형의 힘)으로 충만해야 하며 특히 모필의 맛, 자연스러움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경구_숲_목판화_26×34cm_2000
강경구_숲_목판화_26×35cm_2001
강경구_별밤_목판화_34×26cm_2010

그런 측면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좋은 목판화를 선보이는 작가들은 고인이 된 이상국을 비롯해 서상환, 강경구, 유근택 등이다. 물론 오윤의 목판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강경구는 오윤과 이상국의 목판화 및 독일 표현주의 판화 등에서 자극 받은 것들을 모두 용해해서 그만의 개성적인 목판화를 선보이고자 했을 것이다. 그 결과물이 이번 판화전에 출품한 작품들에서 빛나고 있다. (「강경구의 목판화-모필과 칼 맛이 어우러진 흑백화면」 중에서) ■ 박영택

강경구_먼길_목판화_25×35cm_2015
강경구_가랑비_목판화_35×24cm_2015
강경구_瑞雲_목판화_35×25cm_2015

강경구 목판화의 미덕은 일체의 테크닉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답게 모필의 특성을 충분히 살린 간단한 드로잉 후에, 거기에 가하는 원초적인 칼의 표현성으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나무판에 옮긴다. 그 결과, 판각된 형상과 칼 맛은 가히 대교약졸의 문인화적 미감, 혹은 소탈한 민화의 졸박미拙樸美를 담담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 미감의 바탕에서 그의 일상적 커멘터리, 미적 태도, 세월호 참사와 같은 서사에 반응하는 개인적 감정의 표현 등이 어우러져 독자적인 그만의 목판화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목판화의 원초적인 작업방식과 태도는 박수근이나 근래의 이상국의 담백한 표현성에 맞닿아 있다. 최근 판각과 프린팅에 있어서 고도의 테크니션 작가들이 목판화계의 전반적인 주류로 등장한 이후, 역설적으로 보기 힘들어진 직화直畵/직각直刻/직인直印의 표현방식으로 자신의 언어를 곧바로 몸으로 실행하는 방법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 김진하

Vol.20150902f | 강경구展 / KANGKYUNGKOO / 姜敬求 /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