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버린 하늘

김이훈展 / KIMLEEHOON / 金利勳 / painting   2015_1014 ▶ 2015_1124

김이훈_하늘이야기를 듣는 하얀 섬3_점토에 수성물감_73×92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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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5_1014 ▶ 2015_1020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가이아 GALERIE GAIA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7-1 Tel. +82.2.733.3373 www.galerie-gaia.net

『세계아트쇼』 부스展 2015_1118 ▶ 2015_1124

대전무역전시관 KOTREX 대전시 유성구 엑스포로 97(舊 유성구 도룡동 3-8번지) Tel. +82.42.250.1312 www.kotrex.kr

읽어버린 우리들의 하늘은 어디에도 없다. 잃어버린 하늘은 꿈도 있었을 것 같고 희망도 있었을 것 같다. 나를 언제나 바라봐 주기도 하며, 늘 삶을 힘 있게 살아가도록 격력도 해 주었을 것 같다. 난 그 하늘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그래서 상상 너머의 상상을 간간히 하며 그려나간다. 그렇게 그리는 하늘은 상상보다는 발견하듯이 그리게 되고 나는 그렇게 늘 새로운 하늘을 만나게 된다.

김이훈_나의 하늘 이야기1_점토에 수성물감_73×92cm_2015
김이훈_잃어버린 하늘2_점토에 수성물감_81×100cm_2015
김이훈_노아의 바다2_점토에 수성물감_112×146cm_2014

하늘을 그린다면 하늘을 아름답게 혹은 무슨 하늘을 그리는가? 하늘은 항상 창공에 펼쳐져 있지만 그런 파란하늘도 아름답지만 내가 표현하고 그려나가는 하늘은 일상의 파란 하늘이 아니다. 그렇다고 남들과 구별되게 하기 위해서 억지스러운 특이한 하늘을 위한 선택적 하늘도 아니다. 내가 그려나가는 하늘은 나 자신과 연관되어있다. 변화를 위한 변화라기 보단 내 안에 홀로 남겨지는 그림자와 같은 하늘이다. 그래서 내 감성과 느낌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 인생의 굴곡에 따라 하늘도 변해간다. 무엇인가를 반복해서 수없이 표현된 하늘이지만 바라보노라면 허무한 하늘이 가장 내 안의 스스로를 표현하는 모습이 되어간다. 나의 정체성이란 것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찾아나갈 희망을 발견하지 못하는 내 안의 상태를 그렇게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도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표현들이 결국 나에 대한 이야기로 머문다. 내 그림은 거창 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다. 그림으로 나를 들어내고 그렇게 표현된 자아는 그림 속에 가만히 머문다.

김이훈_하늘이야기를 듣는 하얀 섬2_점토에 수성물감_81×100cm_2015
김이훈_마이산 이야기1_점토에 수성물감_89×116cm_2015

비움 ● 공간과 시간의 이야기이다. 하늘가득 색으로 채워진 공간은 비어있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상 그 공간으로 이동한다면 텅 비어있는 공간만이 존재한다. 그 공간에서 멀리 떠나올수록 그 공간은 드디어 다양한 빛의 색으로 가득했음을 보아서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 우리의 눈에 비춰진 하늘은 파란하늘 뿐이다. 이런 파란색 하늘에 무슨 다양한 칼라가 존재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있다. 분명히 지금의 하늘도. 과거의 하늘도. 다양한 빛으로 가득하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하늘에 떠있고 빛으로 창궐하다. 텅 빈 하늘~ 그 공간은 비어 있어야 비로소 보이는 공간이 된다. ● 그러한 공간은 내 그림에서 다시 시간이라는 의미와 만나 공존하게 된다. 시간은 그 공간을 시시각각 변화를 주기도하며. 그 공간을 생기로 가득 채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공간의 펼쳐진 곳으로 빛들이 창궐하고 그리고 시간의 만남으로 용트림하듯 변화를 반복하는 빛들의 향연.그곳에서 나는 공기가 되고.바람이 되어 다시 깨어난다. ● 내 그림은 하늘의 이야기이다. 빛과 공간과 시간이 만나서 노래를 한다. 하지만 노랫소리가 잔잔한 풀잎소리같아서 도시에서는 안들릴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들을 수 있는자가 몇이나 될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김이훈_나의 하늘 이야기1_점토에 수성물감_73×92cm_2015
김이훈_잃어버린 하늘_점토에 수성물감_73×92cm_2015

노아의 바다 ● 내 작업은 지상낙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처음 창조하신 하늘에 대한 동경이 현재의 결핍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 단지 아름다웠을 빛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의 파란하늘은 원래 자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과거 궁창의 물이 하늘에 펼쳐져 있을 때의 하늘의 빛은 물과 빛이 만나 아름다운 어떤 형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그 무엇 이었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나의 그림은 시작된다. 지금의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노아가 500년간 살았던 방주 이전의 하늘은 물이 일렁거렸을 것이며,,, 해가 반만 보였을 것이며… 하늘의 빛이 물과 만나 일렁이다. 수많은 어울림과 빛의 변화로 가득했을 것이다. 공해가 없었던 밤 하늘이었기에 하늘 가득한 별빛과 그 별 빛들이 일렁이는 물결을 따라 수 만개의 별빛으로 분산되어 노아의 눈에 비춰줬을 것이다. 방주 이 후 변해버린 하늘을 보고 그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혹시 별빛이 하나하나 개체로만 보이는 것이,, 드높이 펼쳐져 있는 파란 하늘이 이상해 보이지는 않았을까? 500년간 보아오던 하늘의 물결의 빛들이 파란색으로만 보이고 간혹 흰 구름이 떠다니는 지금의하늘을 보고, 좌절하지는 않았을까? 나는 4500년전의 하늘에 와 있다. 최소한 이곳 작업실에서는 그 잃어버린 하늘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호흡을 한다. 내 안에 샬롬은 여기서 시작된다. ■ 김이훈

Vol.20151014a | 김이훈展 / KIMLEEHOON / 金利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