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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013_화요일_07:00pm
제11회 일월문화제 상징기획展 김미련_영일만고지도 미디어아트展
주최 / 포항시 주관 / (사)예술마당솔 경북지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포항문화예술회관 경북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810 2층 전시실 Tel. +82.54.280.9352
해와 달이란 빛의 광채, 일출의 장엄함과 철의 강인함은 작가인 나에게 작업의 원천적인 에너지를 추동하는 추상적이지만 희망적인 무언가이다. 고지도를 매개로 하는 작업은 나의 작업여정에 10여년을 함께 해온 모티브이다. 고지도는 우리나라 나아가 아시아의 세계를 읽기 위한 도구로, 새로운 시각성을 모색하는 지점에서 하나의 도전이 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대구와 포항의 고속도로를 여러 차례 달리며, 수일간의 영일만 체류를 통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연오랑 세오녀의 흔적을 추적하고 다녔다. 나는 나의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니며 장소와 현장의 쇠밥, 풀, 부식된 닻, 조개, 깃털, 씨앗, 열매, 나무....등을 채집, 기록하며 근대를 들어 올린 포항을 헤집고 다닌다. 철을 제조하고 연마하면서 삶을 일구어낸 사람의 흔적을 뒤밟았다. 지리적인 지도그리기를 넘어서서 나, 우리의 존재적인 좌표값을 얻기위해, 시간을 가로지르며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에너지, 삶과 도시를 채취하며 새로운 시각성을 얻기 위해 분주히 그러나 조용히 응시하며 탐구할 것이다.
그리고 꿈을 꿀 것이다. 근대가 품어온 희망이 기억의 미래에서 이루어지는 꿈을… ● 기억의 미래! 비논리적 언어의 조합인가? 시공간성의 역설인가? 20세기 초, '무의식의 흐름' 이후 과거에 대한 의미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여기 '고지도'를 매개로, 시간성과 역사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전개된다.
영일만 바다는 빛의 정기와 철의 기운이 숨 쉬는 곳이라고 전해진다. 해와 달을 상징하는 고대 연오랑세오녀 이야기와 한국 근대를 일으켜 세운 포스코 건립 이야기까지... 초대작가 김미련은 이러한 영일만의 거대서사에 주목하기보다 오히려 그 이면에 가려진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작가는 "쇠밥, 풀, 부식된 닻, 조개, 깃털, 씨앗, 열매, 대나무 등을 채집하고 기록하며, 철을 제조하고 연마하며 삶을 일구어낸" 영일만 사람들의 땀의 흔적을 추적한다.
과연 영일만의 과거는 보이지 않지만 현재에 살아있고, 미래에도 기억되어야 할 유의미한 역사성으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부재(不在)의 현존(現存)은 진실인가 허상인가? (평론 발췌) ■ 허정선
Vol.20151019f | 김미련展 / KIMMIRYEON / 金美連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