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셰크의 방 Room of échec

김이유展 / KIMIYU / 金理由 / installation   2015_1103 ▶︎ 2015_1108

김이유_에셰크의 방 Room of échec_산소마스크, 의료용 산소통, 연탄_가변설치_2015

초대일시 / 2015_1103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류갤러리 RYU GALLERY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1(통의동 25-13번지) Tel. +82.10.3249.6033

삶과 죽음만큼 역설적이고 필연적인, 그리고 답이 없는 주제는 없다. 삶의 대한 강렬한 열정만큼 죽음에 대한 관심 또한 크다. 죽음은 철학적, 종교적, 문학적 이외의 많은 분야에서 이미 다뤄진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것을 자각적으로 체험해 볼 수 없기에 "인간 모두가 결국 의당히 도달할 곳이지만 죽음의 본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했던 하이데거의 말에 이견이 없다. 우리가 죽음을 대할 때 공포와 동시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이다. 죽음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자발적 죽음–적극적 안락사(조력 자살), 자살과 같은 본인의 선택에 의한 죽음은 인간으로써 행사할 수 있는 선택의 권리가 아닌 그저 무책임한 자살이라고 치부되며 당연히 막아야 한다고 여겨진다. "살아야 하는 것만이 우리를 삶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숭고한 죽음과 추악한 죽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이번 작업 "에셰크의 방"의 모티브가 되었다. 장 아메리 (Jean Amery)는 이러한 자발적 자유죽음은 삶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며 그 죽음의 결정은 가장 개인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죽음의 선택이기에 그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를 어떤 누구도 판단하거나 비판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자유죽음'에서 죽음(자살)을 단순히 미화시킨 것이 아니라 결론적으로 인간은 자유의지의 존재이며,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는 것 또한 자유의지의 실현이라고 주장하였다. ● "자유죽음은 바로 '에셰크'에 대한 대답으로서, '에셰크'를 담고 있는 인생을 겨눈 저항으로서 있다. 결국 자유죽음이란 자기부정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긍정인 동시에 부정이다. ...자유죽음은 이 모순으로 존재한다. ...'에셰크'의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은 반자연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적인 죽음, 곧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죽음을 선택한다." (장 아메리의 『자유죽음』 중에서 p.97) ● 자유죽음을 알게 되면 우리는 동시에 '에셰크'(échec)라는 것을 경험한다(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에셰크는 체스를 둘 때 외통수에 걸린 것을 나타내는 단어이며, 돌이킬 수 없이 실패하고 만 것을 적시하는 단어이다). ● "끊임없이 '에셰크'의 위협을 받으며 사는 사람은 많기만 하다. 수험생, 파산자, 평론가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긴 작가, 상상력의 고갈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화가, 병자, 아무리 눈물로 호소해도 대답이 없는 사랑, 돌격 명령을 앞두고 덜덜 떨고 있는 상황에서 장교에게 질책을 받는 군인 등등. 이들에게 자유죽음은 구원의 약속이 된다. 실패와 좌절의 두려움을 참을 수가 없어 고민에 빠진 사람에게 다시 생각해 보라며 권해지는 자연적인 죽음은 최악의 '에셰크'이다.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모든 게 헛되다. 가슴속에 품고 있던 세상이 어느 날 돌연 와르르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일체의 '에셰크'에,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에셰크'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그래도 살아봐야지 어쩌고 하는 모든 장광설을 침묵하도록 잠재우는 것이다." (장 아메리의 『자유죽음』 중에서 p.85) ● 에셰크는 고통이고 절망이며 삶을 훼손하는 억압이다. 설령 에셰크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하여 단순히 자유죽음을 택했다 하더라도 누구도 그를 비난할 수 없다. 사람들은 모두 에셰크의 위협을 받지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자유권리를 가지고 그것에 맞서 살아가야 하며 자신 이외의 그 누구도, 그리고 그 어떤 것도 본인의 선택이나 의지를 박탈할 권리는 없다. ● '에셰크의 방'은 이러한 기존의 당연시되는 생각을 깨고 모순적이며 불편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텅 비어있지만 일산화탄소로 채워져 있는 공간에 산소마스크를 구비해 둠으로써 관객의 선택에 따라 작품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설령 관객이 '에셰크의 방' 안으로 들어오지 않더라도 선택의 기로에 놓임으로써 생과 사가 맞닿아 있음을 깨닫고, 죽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각하게 한다. 혹은 반대로 죽음을 택하여 들어온다고 해도 선택을 바꿔 밖으로 나간다거나 산소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살방조나 예찬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권리에 대해 그리고 삶과 죽음의 깊은 연관성에 대해 환기시켜 주기 위한 작품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 김이유

김이유-'에셰크의 방'에서의 선택 ● 삶은 내 것이지만 동시에 그로부터 멀다. 살아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삶을 모색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니 삶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삶 속에는 죽음이 겹쳐있어 수시로 삶과 죽음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살아있기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죽음을 밀어내야만 한다. 그것은 매순간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은 우리가 삶을 선택했고 죽음을 잠시 유예시켰기 때문이다. 죽기직전까지 나는 스스로의 자발적 욕구에 의해 이 삶을 선택하며 밀고 나간다. 그러나 죽음이 너무 깊으면 내 선택, 의지와는 무관하게 삶은 망실될 것이다. 죽음 또한 삶처럼 내 의지로 선택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스스로 죽음을 욕망하고 자신의 생사의 단락을 결정짓는 주체들이 있다. 삶과 죽음의 극단에서 죽음을 선택한다. 이른바 자살의 경우다. 그것 또한 삶의 선택과 동일한 일이다. 삶이 개인적인 것처럼 죽음도 개인적인 일이다. 그러나 죽음은 어떤 경우든지 결국 하나의 세계가 사라짐을 의미한다. 삶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일이라면 죽음은 그것을 지우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삶만큼이나 죽음 또한 스스로의 결정이고 자기 생을 완결시키는 의미 있는 일이다. 삶(태어남)은 선택할 수 없지만 죽음만큼은 우리의 선택의 몫이다. 우리 모두는 매순간 생과 사의 간극에서 찰나의 긴장감을 칼날처럼 벼리고 있는 것이다. 그 찰나의 것만이 우리의 삶이고 현실일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죽음을 피하고 삶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 김이유는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작은 전시공간을 선택했다. 길가에 위치한 이 전시공간은 지나는 행인들이 유리창 너머로 마음껏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러나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나아가 전시장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 한다. 볼 것인가 안 볼 것인가! 전시장이라고 부르기에는 지나치게 협소한 공간이다. 동시에 그곳에 놓인 것들은 우리가 미술작품이라고 이해하거나 믿고 있는 것들과는 다소 무관해 보이는 것들이 배열되어 있다. 바닥에는 연탄이 수직으로 쌓여있고 그 옆에는 산소통이 놓여있다. 벽에는 열 한 개의 산소마스크가 수건처럼 걸려 있다. 창가 쪽에는 장 아메리의 『자유죽음』이란 책이 적조하게 놓여있다. 자유 죽음? ● 이른바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작품이다. 화이트큐브(사각의 전시 공간)에 들어온 이 사물들은 공간에 개입함으로써 모종의 상황을 자아낸다. 작가는 이 사물들을 선택했다. 그리고 전시장에 놓아두었다. 그 사물들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가공되거나 연출되었다기보다는 그 사물 그대로, 날 것으로 제시되었다. 가게에서 구한 사물들을 전시공간에 놓아둔 것뿐이다. 여기에는 작가의 흔적이 최대한 지워져있다. 아니 작가의 흔적이라고는 없다. 특정 가게에서 구한 사물들을 전시장으로 이동한 것, 그것만이 작가의 일이다. 이 사물들은 공간에 들어온 관객들의 시선과 마음에 의해 선택되기를 기다리는 오브제다. 우선 관객들은 밖에서 유리창을 통해 공간을 들여다보면서 전시장에 들어가서 볼 것인지, 보지 않을 것인지를 선택해야한다. 들어온다면 그곳에 놓인 사물들을 보면서 또 다른 선택을 요구받는다. 좌측에 쌓아둔 연탄을 보면서 연탄가스(일산화탄소)로 채워져 있는 공간을 상상할 수 있고 그로인해 죽음을 떠올려 볼 수 있다. 그러나 곧바로 옆에 놓인 산소통과 벽에 걸린 산소마스크를 선택해 죽음을 피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이 전시공간은 생과 사의 선택을 은연중 요구한다. 삶과 죽음은 수시로 이러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음을 인지시킨다. 공간에 들어온 관객에게 삶과 죽음의 상황과 그 선택을 상상하게 해주는 작업이다. 결국 이 작품은 공간에 놓인 사물을 빌어 관객의 상상적 참여를 요구하는 셈이다. ● 작가는 자신이 연출한 방에 '에셰크의 방'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에셰크란 체스를 둘 때 외통수에 걸린 것을 나타내는 단어로서 '돌이킬 수 없이 실패하고 만 것'을 의미한다. 극한적인 상황(에셰크)에 처한 인간이 자신의 존엄성과 자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일까? 관객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이 '에셰크의 방'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죽음과 삶의 선택에 대해 생각하도록 권유받는다. 연탄가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산소마스크를 집어들 수도 있다. 그러니 이 전시공간은 결국 관객의 산택에 의해 죽음의 방이 될 수도 있고 삶을 긍정하는 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 작업이 "자살방조나 예찬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권리에 대해 그리고 삶과 죽음의 깊은 연관성에 대해 환기시켜 주기 위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1위의 나라다. 하루 평균 43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 국민의 행복지수가 세계 150개국 중 56위에 머물고, 생명의 약동을 마음껏 자랑해야 할 청소년 2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자살은 사회의 도덕적 붕괴를 웅변해주는 현상이다. 오로지 가파른 성장과 무한 경쟁만을 독려하고 채근하는 이 나라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은, 경쟁에서 탈락한 자들은, 삶에서 상처받은 이들은 결국 죽음으로, 자살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무관심과 차가운 경쟁심, 동정 없는 비인간적 사회, 이기적인 사회가 자살을 초래한다. 그러니 한국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자살은 사회적 타살인 동시에 사회적 질병이다. 그런가하면 죽음이란, 자살이란 한 개인의 적극적 선택으로 자기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시도일 수 있다. 삶에 깃든 그 모든 치욕과 수치로부터 자신을 온전히 거두고 싶다는 순연한 욕망이다. 삶이 없다면 더 이상 자기 존엄성을 헤치는 일 또한 없을 것이다. 어쩌면 죽음, 자살은 한 개인이 자기 삶의 고결함을 지키는 지극히 자유로운 행위일 수 있다. 김이유의 작품은 하나로 붙어있는 삶과 죽음이 한 개인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일이자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자신이 감당하고 결정해야 할 자유로운 권리임을 새삼스럽게 일러준다. ■ 박영택

김이유의 신작 「에셰크의 방」에 대하여 ● 인간은 불안한 존재이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서 언젠가 깨질 지도 모르는 연약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그래서 키에르케고르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불안'으로 본 것인지 모른다. 수 년전에 아시아프(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Festival) 전에서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신예작가 이유가 오랜 만에 죽음을 주제로 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 작품의 주제는 인생을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파국)를 가리키는 에셰크(échec)와 관련된 것이다. 작가는 이와 관련하여 작품 해석을 둘러싼 관객의 어떤 예단도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일산화탄소가 가득 찬 전시장 안에는 연탄, 의료용 산소통, 산소 마스크 등등이 설치돼 있다. 숨을 쉬기 위해 필요한 산소가 결핍된 그 안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관객들은 유리창 너머로 방안 풍경을 감상하면서 작가가 던져주는 메시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 윤진섭

No subject is as paradoxical, inevitable, and unanswerable as the subject of life and death. People have had much interest in death as they have been so passionate about life. Death has been explored in numerous fields such as philosophy, religion, and literature. Nevertheless, given we cannot consciously experience our own death, no one would hold a different view on what Martin Heidegger contends, "Death is something that stands before us—something impending….But, we know nothing about the nature of it." Therefore, when we face death, we may have fear and fascination at the same time. ● Among the types of death, many people tend to disregard voluntary deaths such as active euthanasia and suicide as irresponsible ways of meeting one's end. They believe that there should be a means to an end to these types of deaths. ● The motif in Room of échec lies in the following two questions. One is "does our anxiety about having to live life keep us in it?" and the other is "can a person die a noble or ugly death?" ● Jean Amery, in his book, On Suicide: A Discourse on Voluntary Death says that voluntary death does not free us from life. Rather, our decision on the voluntary death is profoundly personal. Since it is a humane choice to die, we should not make a judgement on or criticize the personal act. Amery does not simply glorify voluntary death (or a suicide). In contrast, he argues that by choosing voluntary death, we realize our own free will that is inherently embedded in us. ● According to him, voluntary death "exists…as an answer to échec, as an objection against life, which hides within itself its own échec and it is its own denial. Life is both an affirmation and a negation and it is thereby absurd….One does not want to wait for the natural death that is recognized as against nature, yet which, as the natural itself, dressed in the fool's clothes of life, is an inexpressively sweet enticement." (51) ● Once we get to know voluntary death, we come to experience échec at once. A dictionary definition of the term is the chess player's warning to his opponent that his king is threatened, or it means an irrevocable failure. To Amery, "wherever échec threatens constantly, in the form of failure in the Abitur, or bankruptcy, or a diatribe by a leading critic, or the crippling decline of one's creative powers, or sickness, or the love that gives no tender response, or the trembling anxiety before an assault that the commanding officer disdainfully censures- here voluntary death becomes for everyone everywhere a promise full of potential. For reflective persons at the end of their chain of thought a natural death becomes the most extreme échec. You have lived and it was for nothing, because one day the world that you've been carrying inside you, the entire world, will perish….To escape that échec, and the last one of all to boot, with a no that brings all rejoinders to silence. (42-3) ● Hence, échec is a pain, a despair, and an oppression that undermines one's life. As long as a person simply chooses to have voluntary death because of the unbearable state of échec, people do not have a right to blame the person for the decision. Every person is threatened by échec, but one has to be willing to fight against it to live with the dignity and right of freedom. For that reason, except for the very individual, no one or nothing has a right to take one's choice and will away. ● Room of échec was made to break away these conventional thoughts on life and death and draw close to the paradoxical and uncomfortable truth. There is a full of carbon monoxide in an empty room where oxygen masks are installed. Depending on the kind of choice that a visitor makes, the art work itself may transform itself into a different piece. For example, even if a visitor does not walk into the 'room of échec', by standing at the crossroads of choice at the door, the visitor may realize that life and death are in contact, while affirming death, not negating it. On the contrary, if the visitor comes into the room with affirmation of death, he/she may be able to reflect on the life of his/her own when walking out of the room or remaining there while wearing one of the oxygen masks. ● This art work was made not to aid and abet suicide or make people admire it. It is intended to remind people of the dignity of man and right of freedom as well as the profound relationship between life and death. ■ Kim, I-Yu

Works Cited Amery, Jean. On Suicide: A Discourse on Voluntary Death. Bloomington: Indiana University Press, 1999. Print.

Kim, Iyu-A Choice in the Room of échec ● We have ownership of our lives, and at the same time, we are distant from them. To live a life is to have to constantly explore it. Therefore, life is not a matter of being alive but living through it. Since death is wrapped over in life, we are often at the crossroads of both of them. To be alive, we have to push death away. It is inevitable that death might come to us at every moment in life. Thus, we are able to stay in life because we chose it ourselves and put off death temporarily. One chooses and pushes along one's life through his/her voluntary desire throughout the entire life. However, life will be lost if death has a grip on it regardless of our choice and will. Like life, death is also a difficult matter for us to choose. Nevertheless, there are some people who desire death and ultimately end the passage of life. They choose death at the extreme end of life and death. One of the examples is suicide. Committing suicide is similar to making a choice for life since death is as personal as life. However, it means the end of the world after all. If life means the creation of a new world, death is the work of erasing it. If we think about it, death, like life, is done through one's decision. It is also one of the meaningful ways to bring one's life to an end. While each of us has no choice but to be given a birth to life, death is a matter of choice. At every moment, we all hold an edge of feeling of momentary tension, like a blade of knife, in a gap between life and death. The moment is our life and reality because we choose life over death to be alive. ● Kim, Iyu chose a small exhibition space where people see through from outside. The space is on the roadside, and passers-by can enjoy appreciating what's inside the space over the window. However, they have to make a choice to take a peep from outside or get into the art space. It is an extremely limited place for an exhibition hall. Some of the things that are arranged inside do not seem to be relevant to what we normally understand or believe as art works. For example, coal briquettes are stacked up vertically on the floor, and an oxygen tank is placed right next to them. There are ten oxygen masks hanging on the wall like towels. Jean Ameri's book, A Suicide: A Discourse on Voluntary Death, is silently put nearby the window. Voluntary Death? ● It is what is called an installation work utilizing several objects. These objects in the white cube (the square exhibition hall) intervene in a space and create certain situations. Kim, Iyu specifically chose them and put these things in the room. They are not produced or acted out of the artist's intention, but the objects are presented as they are in real forms and shapes. The vestige of the artist is erased from them as much as possible. Or, there is no trace of Kim in the objects. The only thing that she did was to buy those materials and bring them there. The objects are waiting to be grabbed by an audience' attention to and interests in them. First of all, the audience look in the space over the window, while making a decision on whether or not to get into the place to see what's there. Once inside, they are asked to make certain choices for the objects that are arranged. For example, when they set their eyes on the coal briquettes stacked up on the left, the audience might imagine the place that is possibly filled with carbon monoxide. Thereafter, they can be reminded of death from carbon monoxide poisoning. On the other hand, they can imagine that they are able to avoid death by grabbing an oxygen tank and a mask. Thus, the exhibition space tacitly demands the audience to choose life or death. It makes them recognize that we are often at the crossroads of life and death. This work of art is intended to help the audience in the art space to imagine a situation in which a choice for life or death is involved. In the end, it challenges them to do imaginary participation through the objects placed in the space. ● Room of échec is the title for the room that the artist created. Échec is another word for checkmate meaning an 'irreversible failure.' Does the room insinuate that one can take one's life to preserve his/her dignity and right of freedom under extreme situations (échec)? Every audience chooses to enter the 'Room of échec'. Each of them is asked to choose between life and death. The audience may go for coal briquettes or grab an oxygen mask. That is the reason that the exhibition space can be transformed into a room for death or life, depending on the choice for the objects, which the audience makes. The artist explains that her artwork is "made not to aid and abet suicide or make people admire it. Rather, it is intended to remind people of the dignity of man and right of freedom as well as the profound relationship between life and death." ● South Korea has the highest suicide rate among 35 OECD countries. Every day 43 people commit suicide on average. Its GNH (Gross National Happiness) is ranked 56th among 150 nations, and one in two Korean teenagers has considered killing him-/herself. Suicide is a phenomenon which mirrors the moral collapse of society. The poor, the underprivileged, the defeated, and the wounded are driven to death, especially to suicide, by the country which pursues relentless growth and encourages endless competition among its citizens. Factors contributing to the unsurpassable suicide rate in Korea are such things as indifference, competitive spirit, and inhumane thoughtlessness in a society that lacks empathy. Thus, every suicide in South Korea is a social disease, not to mention a social murder. Death, or suicide, may be one's desperate attempt to keep one's own dignity through a voluntary decision. It is one's pure desire to save oneself from all the dishonorable and humiliating things in life. After death, nothing would cause any harm to the dead soul's dignity. Again, choosing death, or committing suicide, is perhaps a person's act of exercising his/her freedom to keep the nobility of life. The work of Kim, Iyu reminds us that whether to live a life or die is the matter of one's choice. It is the person's right of freedom to ultimately decide the passage from life to death. ■ Park Yeong Taek

About 「Room of échec」— the New Work of Kim, Iyu ● Humans live with insecurity. They live a fragile life which may go wrong someday at the crossroads of life and death. That is why Soren Kierkegaard considers 'anxiety' as the nature of human existence. Kim, Iyu, who was awarded the grand prize for her media art work at 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Festival) a few years ago, introduces her newest installation work with death as a motif. ● The theme of the art work is related to échec that can be understood as the inevitable, irreversible state (collapse) that a person may face through the stages of life. The artist requests that the audience not forejudge the theme of her work. There are coal briquettes, a medical oxygen tank, and oxygen masks arranged in the room that is full of carbon monoxide. People cannot enter the room which lacks oxygen. Therefore, the audience may want to think about what message the artist's work tries to deliver, while appreciating what is inside the room over the window. ■ Yun, Jin Seob

Vol.20151103g | 김이유展 / KIMIYU / 金理由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