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 Me

임채송展 / LIMCHAESONG / 林采松 / painting.installation   2015_1105 ▶︎ 2015_1208

임채송_You = Me展_키스갤러리 이태원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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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키스갤러리 이태원 KISS GALLERY ITAEWON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8(보광동 265-972번지) Tel. +82.2.745.0180 www.kissgallery.co.kr

사람들은 대부분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이나 응어리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꽤나 무거운 짐처럼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본인은 무거운 짐들을 토해내고 싶을 때 그림을 그렸고 마음의 안식처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냈다.

임채송_You = Me展_키스갤러리 이태원_2015
임채송_너도 나도 하나씩은 품고 있는 것, 나만 알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곳_ 종이에 수채_22.9×30.5cm_2014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채 어디론가 향하거나, 숨거나 혹은 가려져 있는데 이 인물은 작가 자신이지만 화면 속 인물과 그것을 그린 작가의 입장은 분명히 다르다. 본인 자신을 관찰함과 동시에 관찰당하는 관찰자와 비관찰자의 시선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잠재된 의식, 무의식과 초자아의 층위에서 벌어지는 얼굴 없는 인물들은 본인 자신에 대한 혹은 인간에 대한 상념들을 다분히 초현실적이면서도 상상적인 조형어법으로 형상화한다. 초현실적 공간에서의 인물이 머물러 있으면서도 밖으로 나가려는 태도는 자아와 타자, 현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이 어긋나는 지점에서 오는 역설적 긴장감이 있는 채로 존재한다.

임채송_방관_종이에 수채_26×19.2cm_2014
임채송_예측불허_종이에 혼합재료_29.7×21cm_2014

개인의 기억과 상상에 의존하여 만들어진 비밀스러운 공간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으면서도 본능적 욕구와 해소의 공간이며 상념적 표현이기도 하다. 방의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 풍경의 형태를 취하기도 하는 이미지는 휴식의 공간임과 동시에 격리된 공간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적 성격을 띤다. ● 그러한 공간 속에 유영하는 상징적 오브제들은 무작위로 흐트러진 비밀스러운 배치로 비춰져 상상의 힘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작가 본인이 바라보는 관점의 나열이며, 기억의 파편들이 재배치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을 보는 동안 사물이나 공간에 대해 잊고 있었던 의식 깊은 곳의 감정과 정서를 끄집어 올리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작가의 사물과 공간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사물을 이해하는 독특한 방식에서 비롯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었음을 비추고 있다.

임채송_나갈 수 없는 이유_종이에 혼합재료_35×25cm_2015
임채송_단단해 보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_종이에 아크릴채색_42×29.7cm_2014

이렇게 화면 속에 상징적 오브제들을 배치하거나 서로 무관한 공간들을 중첩하고 재배열하는 방식은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기법인 데페이즈망이다. 익숙한 관계가 일상의 질서를 벗어나 뜻하지 않은 장소에 놓임으로써 합리적인 의식을 초월한 세계가 전개된다. 기이한 만남을 통해 감각의 심층부를 강한 충격효과를 노리는 이러한 초현실주의 기법은, 작업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다시 한 번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에 대해 개인마다 상이하게 맺어진 경험과 기억의 잠재된 그 이상을 끄집어내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 결국 기억의 파편들은 실내 풍경, 바깥 풍경, 등장인물, 상징적 오브제들 모두를 아우르는 하나의 이미지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내재된 불안정함을 인지하고 그것의 존재적 가치를 아는 것이 중요한 부분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 임채송

Vol.20151109j | 임채송展 / LIMCHAESONG / 林采松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