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화택 三界火宅

이동환展 / LEEDONGHWAN / 李東煥 / painting   2015_1110 ▶︎ 2015_1124

이동환_三界火宅_장지에 수간채_182×245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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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울 GALLERY WUL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6 아람누리 B3 Tel. +82.31.922.7797

황홀하고 절망적인, 치명적이고 장렬한 ● 정황적으로(작가가 그려놓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멀쩡했을 그리고 더욱이 화목했을 집이 불타고 있다(三界火宅 p-00). 그리고 아버지와 등에 업힌 아들이 화염에 감싸인 집을 먼발치에서 바라본다.(아버지와 아들은 또 다른 버전의 그림에서 화염과 함께 추락하는 별을 본다.-황홀과 절망 p-15) 땅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아님 산불이라도 난 듯, 아님 화산 폭발이라도 난 듯 대지는 연신 불과 연기를 뿜어내고, 세상은 순식간에 온통 화염에 감싸인다. 그리고 토네이도처럼 휘몰아쳐오는 화염을 피해 혼비백산 도망치는 사람들이며 갈팡질팡하는 사람들. 붕괴되는 일상과 허물어지는 이상? 세상이 불타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세상을 갈아엎었으면 좋겠다? 이 일련의 불타는 그림들은 작가의 현실인식을 그린 것일까, 아님 욕망이며 비전을 그린 것일까.

이동환_三界火宅_장지에 수간채_116×91cm×10_2015
이동환_三界火宅_장지에 수간채_190×520cm_2012
이동환_三界火宅_장지에 수간채_227×182cm_2015
이동환_아무것도 하지 않았다_장지에 수간채_73×135cm_2014
이동환_아무것도 하지 않았다_장지에 수간채_73×91cm_2014
이동환_三界火宅展_갤러리 울_2015

안젤름 키퍼의 그림에 의미심장한 그림이 하나 있다. 바로 예술가의 초상을 그린 그림이다. 불에 타 재가 된 숲을 배경 삼아 그 위에 거대한 팔레트를 그려 넣은 그림이다. 바로 예술가를 화전민에다 비유해 그린 그림인데, 알다시피 화전민은 농사를 위해 불을 지르고 삶을 위해 불을 지르고 재생을 위해 불을 지른다. 아마도 애틋했을 곰 인형을 불태우고 화목했을 집을 불 지르는 작가의 행위에는 이런 화전민의 절실함이며 예술혼이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다. (일부분 발췌) ■ 고충환

Vol.20151110j | 이동환展 / LEEDONGHWAN / 李東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