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 소스테누토 Adagio Sostenuto

손석_장희진 2인展   2015_1113 ▶︎ 2015_1220 / 월요일 휴관

손석_L'attente_130×130cm_2011

작가와의 대화 / 2015_1121_토요일_01:00pm

주최 / 김해시 주관 / (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

관람료 / 성인_2,000원 / 청소년,군인_1,000원 / 어린이_5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CLAYARCH GIMHAE MUSEUM 경남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큐빅하우스 갤러리 4 Tel. +82.55.340.7000 www.clayarch.org

이번 전시의 제목인 『아다지오 소스테누토(Adagio Sostenuto)』는 음악 용어로, 느리면서 침착하게 연주하되 음 하나 하나 충분히 눌러 음과 음 사이를 채우듯 무겁게 연주하라는 작곡가의 지시어이다. 한 점 한 점 천천히, 침착하게 그리고 충분히 ... 작품의 완전한 감상을 위해 기획자가 제안하는 이번 전시의 관람법을 의미한다. ●『아다지오 소스테누토(Adagio Sostenuto)』는 도자 제작의 기본이 되는 '핸드빌딩기법'이나 '코일링기법'과 같이 손으로 작업하는 데에서 비롯된 수많은 특징들 중 '축적'에 대해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축적이란, 지식․경험․자금 따위를 모아서 쌓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꾸준한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만 어떤 대상을 누적할 수 있다. 바닥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는 형태는 사실상 우리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듯 여겨지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적정한 높이와 두께 그리고 무게가 필수적이다. 이번 전시는 도자의 제작 과정과 같이, 물감의 축적과 장시간의 수작업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 손석과 장희진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서 도자가 가진 특징 중 하나인 '축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고, 그것의 형태적 아름다움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손석_L'attente_100×145cm_2006
손석_L'attente_100×145cm_2011
손석_시선에 따른 작품변화
손석_L'attente_부분

손석(1955~ ,한국)은 물감을 쌓아올리는 방법으로 화면을 구축하고, 휘어진 캔버스를 통해 회화에 3차원적 공간감을 부여해 공중에 떠있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 그는 도자기, 특히 한국의 도자기는 인류가 만든 도구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바로 이것이 그의 작품에 도자기가 등장하는 이유이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빛의 양이 달라지거나 위치를 옮겨가며 여러 각도에서 작품을 관찰할 때, 각기 다른 이미지가 발견 된다. 물감으로 단단하게 쌓아올려진 화면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듯 우둘투둘한 느낌을 주어 마치 눈(目)으로 만지고 있는 듯한 촉각적 느낌 또한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 작가의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작품을 관람하도록 만들고, 특정한 사상이나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시각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해 전시장을 떠난 뒤에도 여운과 잔상이 남도록 의도하고 있다. ● 작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끊임없이 물감을 올리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쌓아 올리는 오랜 시간과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이다. 비교적 다루기 쉽고 용이한 매체가 범람하고 있는 시대에서, 전통적 표현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나아가 그만의 독자적 표현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장희진_a space_72×127cm_2014
장희진_부분
장희진_부분
장희진_wind of tree_72×72cm×3_2010

장희진(1977~ ,한국)의 작업은 회화, 사진, 공예 장르를 두루 포함하는 작품이다. ● 얼핏 보면 차가운 알루미늄 요철판처럼 보이는 그의 캔버스는 모델링을 한 표면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테이프를 바른 후 과슈를 섬세하게 쌓아올리는 작업을 사오십 회 정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서 제작된다. 그 후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풍경, 아스팔트 위의 나무 등 작가가 촬영한 '사이 풍경'들을 두 가지 색만으로 채색한다. 이때 작가는, 풍경의 주(主)가 되는 물체를 칠하는 것이 아닌 물체와 물체 사이 공간 즉, 공(空)의 공간을 채색해나감으로써 물체의 존재를 확인시킨다. 작품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일정하게 튀어나온 요철들로 인해 관람자는 각도에 따라 색감과 명암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두 가지 색의 어울림 또는 충돌이 함께 어우러져 색의 진동과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발전된 현대 매체의 가벼운 이미지들을 조롱하듯 오랜 수작업을 통해 완성되는 그의 '사이 풍경'을 보고 있자면, 창문에 비치는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듯 감성적으로 변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홍희주

Vol.20151113b |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Adagio Sostenuto-손석_장희진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