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나의 하늘에는

유비호展 / RYUBIHO / 劉飛虎 / video.photography   2015_1113 ▶︎ 2015_1231 / 월요일 휴관

유비호_떠도는 이들이 전하는 바람의 노래_8채널 영상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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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호 홈페이지_RYUbiho.COM

초대일시 / 2015_1112_목요일_05:00pm

기자간담회 / 2015_1111_수요일_11:00am 아티스트 톡 / 2015_1128_토요일_02:00pm 도슨트 / 02:00pm, 04:00pm

성곡 내일의 작가상 수상展

관람료 성인(만 19~64세)_5,000원 어린이,청소년(만 4~18세),국가유공자,장애인,65세이상_4,000원 20인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 본 입장료는 전시와 조각정원 입장을 포함합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요일 휴관

성곡미술관 SUNGKOK ART MUSEUM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신문로 2가 1-101번지) Tel. +82.2.737.7650 www.sungkokmuseum.com

"상처 입은 사람들의 그늘진 마음에 빛을 쬐여주는 것, 그것이 나의 작업의 실마리이다." ● 유비호, 여전히 순결함과 푸르른 시선을 간직한 인간 존재와 낭만적이고 실존적 세상을 꿈꾸다. ● 성곡미술관은 1998년 이래로 매년 '내일의 작가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우리의 일상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창의적이고 재능 있는 우리 시대의 작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해 질 녘 나의 하늘에는』 역시 그 일환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유비호_안개 잠_포그, 단채널 영상_2015
유비호_나의 뫼르소_5채널 리어스크린, 사운드 영상설치_2015

유비호 작가는 이번 기획전에 『해 질 녘 나의 하늘에는』 이라는 문학적인 제목을 붙였다. 무척 낭만적이고 격정적인 연애시를 연상케 하는 이 제목은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시』에서 발췌한 제목이기에 더욱더 그렇게 느껴진다. 이렇게 서정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이번 전시는 유비호 작가가 오래 전부터 고민해 왔던 예술가로서의 현실 개입에 대한 구체적 시도들을 직접 연출하여 촬영한 필름과 사운드, 사진 등으로 총 망라하여 제시한다. ● 2014년 '성곡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한 유비호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현대화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에 천착하고자 한다. 급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와 자본화, 현대화는 기존의 인간적 삶의 가치 변화를 초래하였다. 이제 우리는 과거 자연과 하나 되어 그 리듬에 따라 살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최첨단 기술과 인위에 의해 새롭게 구성된 '미증유의 사회'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도로 기술화된 물질적 환경에 반하여, 우리의 정신적, 심리적 환경은 여전히 과거와 결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우리의 정서와 인간관계는 여전히 지역적이고 태생적인 끈끈한 관계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현실과 욕구 사이의 괴리와 중첩된 가치의 혼란으로 말미암아 무수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한다. 예컨대 소외되고 밀려난 가치들에 여전히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로부터 미련 없이 떠나 전혀 다른 관점으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이 동일한 시대에 각각 다른 관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는 당연히 갈등과 투쟁, 화해와 타협이 발생하며, 그 투쟁 속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게 마련이다.

유비호_안개바다 N35.625979 E126.466054_113×150cm_2015
유비호_밀물 N36.578157 E126.314449_53×70cm×3_2015
유비호_망향탑 N37.813898 E126.245448_200×149cm_2015

작가는 변두리로 밀려나 잊혀져가는 삶과 낡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들을 드러내며, 더 나아가 거대 산업사회의 사회적 재난으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사람들을 향한 연민과 슬픔의 감정도 잊지 않는다. 이는 작가가 사회적 갈등 구조의 면모를 파악하고, 사회의식 및 시대와 교감하고자하는 작가로서의 고민과 예술적 탐구의 흔적들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유비호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 조건에 대한 실존적인 따뜻한 손길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약간은 고답적이긴 하지만, 작가는 여전히 순결함과 푸르른 시선을 간직한 인간 존재를 꿈꾼다. 예컨대 과거의 '고려장'과 현재의 '도시풍경'을 오버랩 시키며 도시의 생경한 장소에서 빠져나와 폐허로 도피하듯 잰 걸음으로 걸어가는 백발노인을 업은 절름발이 남자의 모습은 "나는 누구를 외면하고 왜 그들을 버려야 했는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시대를 돌이켜본다. ● 이번 전시는 모두 새로 연출하여 촬영한 신작들로서, 영상 작품 6점과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그리고 다수의 사진 작품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철저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배우들과 함께 제작하였는데, 현실을 꿰뚫어보는 작가의 냉철함과 그 특유의 시적 감흥이 영상 설치 방식의 신선함과 더불어 풍요롭고 흥미로운 전시로 거듭나게 한다. 이러한 유비호의 작가적 노력이 현대인의 패배감과 무기력함, 그리고 사회적 관계 상실과 현대인의 철저한 고독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성곡미술관

Vol.20151113d | 유비호展 / RYUBIHO / 劉飛虎 / video.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