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지 못하는 새 : 안창홍 1972-2015 A Broken Wing : Ahn, Chang Hong 1972-2015

안창홍展 / AHNCHANGHONG / 安昌鴻 / painting   2015_1111 ▶︎ 2016_0117

안창홍_야만의 시대 The Age of Barbarism_캔버스에 피그먼트 프린트, 에폭시, 풀_248×695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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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홈페이지_ahnchanghong.com

초대일시 / 2015_1111_수요일_05:00pm

관람료 / 일반 3,000원 / 학생 2,000원 천안, 아산 지역 대학생 학생증 증빙 시 1,500원

관람시간 / 11:00am~07:00pm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ARARIO GALLERY CHEONAN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Tel. +82.41.551.5100,1 www.arariogallery.co.kr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2015년 11월 11일부터 2016년 1월 17일까지 『나르지 못하는 새 : 안창홍 1972-2015』展을 개최한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민중미술가로서 그 입지를 다져온 안창홍(b.1952) 작가는 40여년 동안 예술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그러한 사회 속에서 고통 받는 익명의 개인들을 주목해왔다. ● 이번 전시는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1970년대 초기의 작품들을 비롯해 다양한 드로잉들을 선보인다. 1970년대 작품들을 통해 정물, 풍경, 자화상을 소재로 제도권 내의 미술교육을 거부하고 독학으로 여러 표현기법을 탐구했던 청년 작가 안창홍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980년대부터 작가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에 따라 「가족사진」연작(1979-1981)을 필두로 「49인의 명상」(2004), 「사이보그의 눈물」(2005), 「베드 카우치」(2008-2010) 시리즈 등으로 이어지는 안창홍의 대표작들은 굴곡진 한국 현대사에 고통 받았던 보통 사람들의 상처를 드러내고, 그러한 익명의 개인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당대 시대의 초상을 진솔하게 담아낸다. ● 이번 전시에서는 시기별로 중요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 작품 간의 상호 연결성을 파악할 수 있어 안창홍 작가의 예술 세계 전반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삶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 고민을 담은 작품 「49인의 명상」(2004년)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며, 같은 전시공간에서 신작 「야만의 시대」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 아라리오갤러리

안창홍_자화상 Self-portrait_캔버스에 유채_45.5×38cm_1973
안창홍_49인의 명상 Forty-Nine People's Meditation_사진에 혼합재료_110×75cm×49_2004

신작 「야만의 시대」에 관한 작업 노트 ● 2015년 9월초 터키 휴양도시 보럼의 해변 모래밭에서 파도에 떠밀려온 시리아난민 아이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충격적인 사진과 함께 전해졌다. 이 끔직하고 가슴 아픈 사건으로 매스컴과 사람들은 한 동안 난리법석을 떨어댔다. 그리곤 잊혀졌다. 물론, 사람들 저마다의 가슴속에는 각인되어 남아 있으리라. 어른들의 더러운 욕망에 의해 유린당하는 어린아이들의 생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죄악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안창홍_인간 이후 After human being_종이에 유채, 콜라주_93×184cm_1979
안창홍_매춘 Prostitute_콜라주_33×23cm_1980

당장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으로 수도 없이 죽어나가는 파키스탄 어린이들을 보라. 가깝게는, 이 풍요(?)의 대한민국에서 부모들의 생활고로 인한 동반 자살에 희생되는 아이들까지! 나는 이런 사건들을 상징하는 고발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사실, 입체작품과 입체작품의 사진을 같이 전시할 계획으로 작품구상을 하고 입체 작품을 제작한 해가 2009년이니까 몇 년(2015년)이 지난 지금, 사진을 찍고 프린트를 하고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하나로 연결된 두 개의 작품이 완성되어지기까지는 꽤 오랜 기간이 걸린 셈이다. 의료용 아기인형을 구입해서 해체하고 내가 의도한 형태로 재조립하고 시각적 효과를 위한 액션을 가하면서 마음은 힘이 들었다. 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잔인하게 해체된 아기인형의 형상을 통해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누군가를 바라보듯 끔찍함과 숭고함이 동시선상에 올려 놓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였다.

안창홍_나르지 못하는 새 A bird with no wing_에스키스_34×26.5cm_1991
안창홍_베드 카우치 4 Bed Couch 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0×300cm_2008

결과야 어떠하든지 간에, 그런 뜻으로 만들어 몇 년 동안을 눈에 잘 띄는 작업실 벽에 걸어놓고 바라보았다. 그리곤 작품과 잘 어울리는 자연광 속에서 각각 다른 시간대에 여러 컷의 사진을 찍어 보관해두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 터키해변에서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소식을 접하면서 작품을 발표하기에 적절한 때라 생각하고 완성을 위해 매진하였다. 저장해놓은 여러 장의 사진들 중 내 의도에 가장 잘 부합된 원판을 한 장 골라내어 대형 캔버스에 옮겨 프린트한 후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쳐 피그먼트 프린트된 화폭 위의 적절한 부위에 에폭시를 부어 얼룩을 지우는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 안창홍

Vol.20151115g | 안창홍展 / AHNCHANGHONG / 安昌鴻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