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NESS

다크니스展   2015_1121 ▶︎ 2015_1231 / 월,화요일 휴관

폴 스트랜드_Blind Woman, New York, 1917_포토그라비어(from Camera Work)_22.9×17.8cm_19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린다 코너_바바라 보스워스_스티븐 투어렌티스 양유연_양희아_이지유_김영혜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한국메세나협회_(주)주신공영

관람료 / 어른_2,000원 / 어린이,청소년,군인,노인(60세 이상)_1,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수요일_01:00pm~06:00pm / 월,화요일 휴관

닻미술관 DATZ MUSEUM OF ART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진새골길 184(대쌍령리 447-32번지) Tel. 070.4193.2581 www.datzmuseum.org

세상의 배경에 고요한 침묵이 있다. 이 세계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드러나지 않지만 능동적으로 세상을 관찰한다. 낮과 밤이 공존하는 자연의 이치와도 같이, 이 세계는 둘로 나누어진 양극의 성향 즉, 한 쪽에서는 자연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이를 묵시하여 사고의 밀도를 높임으로 내밀함을 강화한다. 침묵은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깊이를 향해 블랙홀처럼 깊숙이 빠져드는 사색의 바다로 향한다. 예술가들은 그 바다를 항해하며 현실에서 결핍되거나 유린된 파편의 사유들을 묵시적인 형태의 빛으로 발화시켜 흑암 속에서 시를 쓰고 침묵의 언어를 찾아낸다. ● 빛이 저편으로 사라지고 만물이 어둠 속에 자고 있을 때, 영혼은 알 수 없는 세상의 감춰진 언어의 빛을 찾아 항해를 시작한다. 빛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저멀리 아련한 세계의 지표가 된다. 눈 먼 여인의 초상사진 (Blind Woman - 폴 스트랜드 Paul Strand) 으로 시작되는 전시 『다크니스 Darkness』는 어두운 침묵의 바다에서 빛을 찾아 홀로 항해하는 돛단배 혹은 섬과 같은 고독한 인간의 실존을 다양하게 은유하고 있는 작품들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스티븐 투어렌티스_Wyoming Death House State Prison Rawlins wy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9×62cm_2000
바바라 보스워스_Fireflies, Carlisle, 2007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58×75cm_2007

그 작품들은 매혹적으로 보이는 감옥의 밤풍경이라는 아이러니를 통해 세상을 관조하게 하는 (스티븐 투어렌티스 Stephen Tourlentes), 미세한 반딧불이 서로 신호하며 어두운 숲을 은하수처럼 밝히는, 숨이 멈추듯 고독하고 아련한 수평선에 떠있는 배들의 빛을 담은 (바바라 보스워스 Barbara Bosworth), 자기만의 독백을 여섯 개의 밤으로 그려내고 기록하는 (양희아), 파도에 몸을 맡기듯 항해하는 위태로운 배와 한없는 기다림을 (이지유), 해와 달이 겹쳐진 우주의 마술적 순간과 2000년 전 폼페이 화산재로 뒤덮여 화석이 된 인간의 고통을 (린다 코너 Linda Connor), 삶에 대한 무력함을 어두움으로 암시하는 (양유연), 반복되는 일상 속 매일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삶의 호흡을 이어가는 (김영혜), 이 모든 예술적 주술을 통해 삶과 죽음을 통찰하는 개인의 사유가 모여 짙푸른 바다를 이룬다.

이지유_섬 islan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11
린다 코너_UnEarthed, Body Casts from Pompeii, in honor of Georgio Sommer series_ 알류미늄에 디지털 프린트, 4×5 네거티브_25.4×12.7cm×6_2015

이 전시는 궁극적으로, 어둠을 지닌 고독한 빛의 역설을 이야기하고, 절망과 고통 끝에 발아되는 생의 동력을 향하고 있다. 또한, 사회를 통해 결핍된 것, 억압된 의식과 무의식의 욕망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예술의 역할을 질문한다. 참여한 작가들은 개별적 존재자로서 삶의 부조리 속에서 역설적 아름다움을 감지하며 암호와도 같은 어둠의 언어로 그들만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 이관훈

양희아_여섯 개의 밤 시리즈_종이에 수채_58×42cm×6_2014
김영혜_untitled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30.4cm, 30.4×40.6cm_2009
양유연_점멸_장지에 먹, 아크릴채색_41×53cm_2014

There is a calm silence in the background of the world. This world is not visible, but definitely exists; and though unrevealed, actively observes the world. Like the rules of nature, in which day and night coexist, this world also has bipolar tendencies: on one side active participation takes place within the relationships of nature and society, while on the other side latent implications are used to increase the density of thought and to strengthen intimacy. Silence turns toward a sea of contemplation, sinking deep into the unfathomable depths, like a black hole. Artists navigate that sea to write poetry in the dead darkness, by igniting thoughts that have been deficient or violated in reality and transforming them into light of implicative form, thus finding the language of silence. ● When the light fades away into the distance and everything sleeps in darkness, the soul begins its voyage in search of the hidden language of light in the unknown world. The light reveals its presence in the darkness, and becomes a pointer to the faint world far beyond. The exhibition Darkness, which begins with a portrait of a blind woman (Blind Woman – Paul Strand), tells its story through diverse works that metaphorically portray human existence: like a lonely island, or a ship sailing alone in the dark sea of silence in search of light. ● Whether it is contemplating the world through the irony of an attractive-looking night landscape of a jail (Stephen Tourlentes), capturing tiny fireflies brightening the dark forest like the Milky Way or the breathtakingly lonely and faint lights of boats floating on the horizon (Barbara Bosworth), documenting the artist’s private monologue through drawings of six nights (Hee Ah Yang), painting the perilous voyage of a ship that has given itself to the waves and the emotions of endless waiting (Jiyu Lee), representing the magical moments of the cosmos as the sun and moon overlap, or the pain of the humans who became fossils under the volcanic ash in Pompeii some 2,000 years ago (Linda Conner), implying a lethargy toward life through darkness (Yooyun Yang), or sustaining the breaths of life while gazing at the night sky in repeated everyday life (Younghea Kim), all these artistic charms serve as a channel through which the thoughts of individuals and their insights on life and death gather to form a dark blue ocean. ● Ultimately, the exhibition talks about the paradox of the solitary light that carries darkness, and is oriented towards a life energy that is germinated at the end of despair and pain. Moreover, it questions the role of art in resolving and healing what has been made deficient by society, and the desires of the oppressed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As independent beings, the participating artists sense the paradoxical beauty amidst the irrationalities of life, and are sending out unique signals in their argotic languages of darkness. ■ Kwanhoon Lee

Vol.20151121j | DARKNESS 다크니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