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딘스키와 클레

추상미술의 선구자들   지은이_김광우

지은이_김광우 || 분류_미술 이야기 || 발행형태_단행본(반양장) || 판형_신국판 || 면수_432쪽 발행일_2015년 11월 23일 || ISBN_979-11-85954-10-3(04650) || 가격_25,000원 || 발행처_미술문화

미술문화 MISULMUNHWA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중앙로1275번길 38-10, 1504호 Tel. +82.(0)2.335.2964 www.misulmun.co.kr

색은 키보드이고, 눈은 망치이며, 영혼은 끈이 달린 피아노이다. - 칸딘스키 모네의 「건초더미」에서 받은 충격으로 추상회화로 들어서게 된 칸딘스키는 색을 음악에 비유하곤 했다. 유명한 저서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에서 그는 영혼을 피아노에 비유하며 "예술가는 연주하는 손으로 하나의 키 또는 다른 키를 두드려서 영혼이 떨리게 만든다"라고 했다. 또 다른 책 『점 선 면』에서는 "순수한 예술가는 '내적이며 본질적인' 느낌만을 표현하려고 해야 하며 피상적이고 우연적인 것은 무시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 이에 반해 클레는 약혼녀에게 보낸 편지에 "우리는 왜 흰 꽃이 있는 작은 정원을 만들고 종일 울타리 너머로 바라보아야 한단 말이오? 우리의 정원은 넓게 열려 있는 세계이며 싸우는 곳이 아닙니다. 아주 많은 종류의 씨를 심을 수 있는 곳입니다"라고 썼다. 칸딘스키나 클레가 추상이라는 회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20세기 초반은 신인상주의, 야수주의, 표현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절대주의, 미래주의, 오르피즘이라는 미술사의 새로운 사조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사라진 시기였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칸딘스키가 창립한 『청기사 연감』에는 마르크, 쿠빈을 비롯하여 반 고흐, 피카소, 세잔, 고갱, 앙리 루소, 들로네, 마티스의 그림이 실렸다. 책장을 넘기며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보는 기쁨이 적지 않다.

그림을 잘 그리는 유일한 방법은 제 색을 제자리에 칠하는 것이다. - 클레 칸딘스키와 클레는 위대한 회화의 거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역량 있는 교육자이기도 했다. 나치의 점령으로 1933년 폐쇄된 독일의 바우하우스에서 함께 재직하며 친구로서, 추상미술을 일군 동반자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바우하우스는 짧은 기간 동안 존속했지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미술학교로서 디자인과 산업 기술 사이의 관계를 확립한 기관이다. 클레가 칸딘스키의 60회 생일을 기념하는 전시회 카탈로그에 쓴 글을 보면 "칸딘스키의 발전 속도는 나보다 훨씬 앞선다. 난 그의 제자가 될 수 있고 어떤 면에서 이미 그의 제자였다. 그의 말이 나로 하여금 탐구를 부추기고 내게 확신을 주고 있다. 그의 말은 단순하지 않고 초기 구성작품에 근거를 두고 있다"라고 적혀 있다.

세계가 끔찍할수록 예술은 그만큼 더 추상적이 된다. - 클레의 일기 중에서 1차 대전이라는 참혹한 전쟁을 겪으며 클레의 작품은 추상에 더 가까워졌다. 기호와 상징은 다의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논리적인 하나의 의미로 규정되지 않는다. 전쟁이라는 부자연스러운 상황에서 그는 숫자, 알파벳, 느낌표, 화살표, 별, 깃발 같은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기호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런 기호적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연과 결부된 한계에서 벗어나 무한한 표현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 클레의 말년은 우울했다. 스위스로 돌아와 스위스 국적을 신청했을 때 정부는 그를 퇴폐 예술가로 규정하고, "언젠가는 미쳐 버릴 위험이 있다"라는 보고서가 작성되어 결렬되고 만다. 비할 데 없는 타고난 상상력과 최고의 솜씨로 금세기의 혁신적인 미술에 영향을 끼친 클레는 자신의 일기에 쓴 것처럼, "나는 세상에서 이해될 수 없는 존재"라 생각하며 세상을 떠났다. ● 그의 독백처럼 진정 추상미술은 이해할 수 없는 회화인가? 칸딘스키와 클레, 추상미술의 두 선구자를 세심하게 파헤친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추상미술을 이해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지은이 소개 저자 김광우는 뉴욕 시티컬리지와 포담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예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많은 예술을 접하면서 현대미술과 비평에 관심을 가져왔다. 뉴욕미술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가와 친구들 시리즈를 소개하는 1997년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미술비평과 저술활동을 해왔다. 그가 소개하는 작가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 갈등하며 거기서 피어난 작품 이야기를 담고 있어 예술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 저서로 대가와 친구들 『폴록과 친구들』, 『워홀과 친구들』, 『뒤샹과 친구들』을 비롯하여 『백남준 vs 앤디 워홀』, 『프랑스미술 500년』, 아티스트 커플 시리즈가 있다. 역서로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 이후』와 『앤디 워홀 타임캡슐』, 『컨템퍼러리 아트북』이 있다.

차례

서론 추상미술의 선구자들 칸딘스키와 클레의 공통된 추상개념 색을 소리처럼 사용하다 '즉흥' '구성' '인상' 형상적·상징적·추상적 기호들 풍경화에서 리듬으로 나타난 음악의 장단

색채가 지닌 미지의 힘 감동을 준 모네의 작품 뮌헨으로 간 칸딘스키 가브리엘 뮌터와의 만남 사랑의 유랑 뮌헨 신미술가 협회를 창립하다

낯선 것들에 대한 애착 소묘에 재능을 타고난 클레 '창조' 연작 자연현상에 눈을 돌리다 세잔과 들로네의 영향

비재현에서 추상으로 표현주의 양식을 확립한 칸딘스키 '즉흥' 연작 '인상' 연작 기독교적 주제 「성자들」 기사가 있는 풍경 서정적 풍경과 낭만적 풍경 청기사 그룹을 결성하다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완전추상을 향하여

낯선 형태를 찾아서 화가라는 자각이 생기다 튀니지 여행 제1차 세계대전 음악과 문학의 회화 튀니지의 추억 유명해진 클레

바우하우스 시대 러시아로 간 칸딘스키 바우하우스의 교사 클레 바우하우스의 알터마이스터 칸딘스키 칸딘스키의 원형 클레의 위트 "구성은 내 사고의 장면이다" 데사우로 이전한 바우하우스

자연을 떠난 회화 뒤셀도르프 아카데미 교수가 된 클레 『점 선 면』 바우하우스의 영향 교수직을 박탈당하다 파리의 추상미술 동향 칸딘스키와의 대화 퇴폐미술전 매체가 곧 메시지다 가장 창의적인 예술가 클레 미술교육자 칸딘스키 예술가의 경험과 통찰로 가르치다

에필로그 추상의 두 거장, 칸딘스키와 클레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미학적 원리에 기초한 칸딘스키의 추상 왜곡과 오르피즘에 기초한 클레의 추상

Vol.20151124j | 칸딘스키와 클레: 추상미술의 선구자들 / 지은이_김광우 @ 미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