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순례Ⅱ(두물머리 재회)

강경순展 / KANGKYUNGSOON / 姜京順 / painting.printmaking   2015_1111 ▶︎ 2016_0115

강경순_flower, moon_130×130cm

초대일시 / 2015_1122_일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호미술관 SEOHO MUSEUM OF ART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1층 Tel. +82.31.592.1865 www.seohoart.com

서호미술관은 2015년 연말 특별초대전으로 『강경순의 Painting & Printmaking - 시간의 순례Ⅱ (두물머리 재회)』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정물과 풍경화만이 아니라, 작가가 20년 동안 심취해서 작업했던 동판화 작품도 같이 전시하여 작가의 부드러운 붓 작업이 섬세한 동판화로 재해석된 작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시 기간 중에 미술관 내에서 작가가 직접 일반인과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회화 및 판화 수업을 진행하려 한다. 이를 통해 보기만 하는 감상에서 벗어나 참여하여 만족감을 가지는 전시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어 자연의 원리에 내재된 본성을 드러내는 강경순 작가와의 체험 시간을 통해, 체험 참가자들은 자연과 예술의 일체감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서호미술관

강경순_그해 크리스마스_72×60cm

전통과 창조의 맛과 멋을 따라-강경순 화백의 작품전 『천지창조』에 부쳐 ● 어머니가 예전에 차려 주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 밥상처럼 내게 낯익고 귀한 것은 없다. 아침은 소중하다. 밝은 햇빛과 햇볕은 나를 즐겁게 한다. 숲 속의 아침 그늘은 그렇게 신선할 수가 없다. 밝은 햇빛과 긴 그림자가 나무와 함께 보기 좋다. 나는 오늘 강경순 화백의 작품을 보며 이렇듯 일상적이고 그러면서도 보기 드물게 신선함을 느꼈다. 그만큼 내게는 그의 작품이 친숙하고 다정한 일상적 삶으로 다가 왔다.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우리네의 하루의 일상적 삶이 시작하는 아침의 따듯한 밥상으로 느껴진 까닭이 어디에 있을까?

강경순_화광월색_72×60cm

나는 강 화백의 작품에서 생명과 자유를 보았다. 그는 끊임없이 일상에 존재하며 그는 언제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그 작품은 항상 살아 움직이고 있다. 숨소리를 내며, 향기를 품으며, 미풍처럼 내 곁에 살그머니 와 닿는다. 그렇게 살아 있는 것을 어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늘 평범한 가운데 일상적 가치를 지니고 새롭게 등장하는 강 화백의 작품은 하나같이 옛 것 같으면서 새롭다. 전통과 창조가 함께 하는 그의 뛰어난 기교가 언제나 그 작품에 풍긴다. 조화와 균형이 잘 맞아 사실적인 것 같으면서 정형이 비뚤어지고 깨진 것 같은 새로운 질서를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참으로 대담하고 격조 높은 예술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창조적 기법이 아닌가 싶다.

강경순_untitled_193×112cm

강 화백은 1959년 생으로 서울 효자동 토박이다. 어려서도 그는 그리기를 좋아했고, 그리면 사람들이 칭찬해 주었다. 특히 인물화를 잘 그렸다. 강 화백은 대학을 나와 1988년 관훈화랑에서 첫 전시회를 했다. 이후 2015년까지 27년 동안 15회의 개인전의 경력을 지닌 한국 화단의 중견 작가다. 나는 그의 개인전을 가 보았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열정과 성실이었다. 전통적 화법을 지키면서 새로운 기법을 염두에 둔 작품 세계는 언제나 그를 닮아 있었다. 작품 속에 형상화된 작가의 삶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그의 그림은 일상성을 지니면서 그 일상성을 뛰어넘은 것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의 작품은 매일 아침마다 먹는 밥상과 같이 늘 새롭고 맛나보였다. 그것은 그의 장인정신과 리얼리티가 조화롭게 형상화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내게는 강 화백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각인되었다.

강경순_강화도 단상_97×145cm

오늘 내가 본 작품들은 생명과 잘 어울리고 인간과 가장 가까운 자연과 문화의 조형물이었다. 늦가을 환경과 조화를 이룬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함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색과 선이 알 수 없이 뭉개져 개벽 시대를 보여준 추상화는 묵중하게 울려 퍼지는 심포니 같았다. 뭉개어진 빛이 마치 별빛을 따라 뻗은 것 같은가하면 나무와 물과 바람이 뒤엉킨 동산 같이 내게는 느껴져서 신비하기까지 했다. 거기에 노인과 소녀가 함께 있어 꽃과 푸른색과 잘 어울렸다. 밖은 맑은 북한강이 서서히 흐르고 창밖에는 온 산이 가을 단풍으로 물들었다.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뒹구는 뜰에는 새들이 날았다. ● 내가 전에 보았던 강 화백의 그림과는 전혀 달랐다. 모두 대작에다가 대담하게 칠한 화폭이 마치 천지창조 시대를 상징하는 듯했다. 나는 새로움에 놀라 강 화백의 강인한 의지를 보는 듯해 매우 마음이 흡족했다. 작품은 항상 새로워야 그 맛이 있다. 맛은 멋과 통한다. 작품의 모습은 멋이요 느낌은 맛이다. 이렇게 겉과 속을 함께 드러내는 아름다움을 나는 강 화백의 작품에서 볼 수 있었다. 아침 밥상에 놓여 있는 일상의 맛과 멋을 나는 그림을 통해 만끽했다. 이것이 강 화백의 맛이요 멋이지 않을까. (2015. 11.) ■ 김종균

오프닝 공연: 2015년 11월 22일(일) 오후 4시 런던에서 클래식 기타를 공부한 스페인 기타리스트 Renato의 공연이 진행된다. Renato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 초대되었으며 20여곡의 이야기가 준비되어있다.

Vol.20151129g | 강경순展 / KANGKYUNGSOON / 姜京順 / painting.printma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