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시간 A Moment Of Her Life

남학현展 / NAMHACKHYUN / 南學鉉 / painting   2015_1202 ▶ 2015_1231 / 주말,공휴일 휴관

남학현_그녀의 시간 no.1(a moment of her life no.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60×194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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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현 홈페이지_namhackhyun.creatorlink.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이랜드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2.2029.9885 www.elandspace.co.kr

예술가, 자신을 작품 속에 담아내다 ● "어떻게 나를 표현할 것인가?" 이것은 남학현의 고민이다. 그가 한동안 매달린 문제는 형태의 실루엣을 어떤 기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형상미는 고유한 형태적 특징과 색감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것이 변형된다면 원래의 미가 유지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작가는 모험을 하거나 그에 대한 실험을 그만두면 될 일이다. 남학현은 형태의 실루엣을 독특한 기법을 개발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색채와 붓 터치를 이용한 회화작품에 몰두했다. 그의 그림은 기법을 연구하는 장이 되었다.하지만 기법만으로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작품세계에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외형의 탈피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 이상의 진전이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남학현은 이 문제의대안을 찾아가며 작업 방향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 해결의 실마리는 자신으로부터의 출발이다. ● 그는 가슴으로 이해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이지적인 접근방식은 이미 기법이나 대상에 기대를 걸었던 과거의 방식으로 점점 사라졌다. 현재의 작품은 손에 잡히지 않는 모호한 세계를 행동으로 잡아보려는 의식 속에서 변화를 추구한다. 작가의 최근의 화두는 차별화된 인식에 대한 고민과 화가의 방식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 남학현이 자신을표현하는 방법은 순간적인 감정에 몰입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억에 의해 남은 잔상, 바로 그 점에 주목하면서 붓을 움직인다.그에게는 기억 속의 잔상이 실제 보다 더한 가치를 지닌 주제이다.무한대의 감각적인 행동으로 작가가 가진 감정을분출하면서 자신의 정서를 화폭에 옮기고자 한다. 인물의 표현은 목적의 수단이다. 그가 그리는 인물은 이목구비가 뚜렷하지않다. 형상은매 순간 일어나는 감정의 기복에 따라 결정되며, 주제에 대한 한계를 두지 않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 "어제 그렸던 그림을 보면서 어떻게 그렸는지 기억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는 순간에 충실하고자 하는 자세이자 점점 그만의 예술관이 되고 있다.

남학현_그녀의 시간 no.5(a moment of her life no.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182cm_2015
남학현_그녀의 시간 no.6(a moment of her life no.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182cm_2015

남학현은 작품을 완성하기 보다는 중간에 붓을 놓는 것을 좋아한다. 주제를 더 잘 그려내거나 끝내고 싶은 생각을 갖지 않는다. 누군가의 시선이 그림에 닿을 때, 의문의 불씨를 갖게 하면서, 작가의 감정이 이러했음을 남겨두고자 함이 더 크다.그러므로 결과는 과정 속에 멈춘 듯한 모습이 되곤 한다. 그러므로 작품 마다 뚜렷한 붓 터치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전체적으로는 분명히 강한 색감이 넘치는데도 다시 한번 살펴보면, 붓의 속도가 감정에 의해 움직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다. 또한 평온한 심리와 격정의 상태는 색채에서도 구분된다. 이것은 모두 인물의 구성과는 상관관계 없이 나타난 자기중심적인 감정의 표현이다. ● 그의 작품 화면에는 작가 심리를 중첩시켜 구사하려는 기법이 숨겨져 있다. 이것은 붓질이후에도 방해 받지 않고 반복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다. 먼저 1차적으로 그림을 그린 후, 투명 미디엄 처리를 하고 나면, 두 번 째 작업시에 아무런 구애 없이 붓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의 중복으로 손상되지 않는 색감과 터치를 보존하면서 풍부한 화면의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작가가 초창기부터 사용해 온 기법인데, 최근의 작품에서는 좀 더 추상적 이미지를 발전시키는 모습이다. ● 예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창작의 기준은 작가의 심리상태다. 환경도 다르고 생각과 행동이 다른 그들의 생활에서 자신만의 인식세계를 형성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분명한 주관성을 갖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비록 원론적일지라도 예술가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바른 출발점임을 강조하고 싶다. 남학현이 추구하는 감정의 표현은 자아를 상실한 듯 남의 일에 소모적인 에너지를 쏟는 세상에서 의미있는 작가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천석필

남학현_a portrait in the sweet shadow No.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14
남학현_a portrait in the sweet shadow No.1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14

-나는 '그림으로 行 했을 때 아름다운 지점'을 찾기 위해 그린다.- 이미지는 머릿속에 jpeg 같은 형식으로 명확히 저장되지는 않는다. 삶의 어떠한 장면이 강력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 그것은 분명 그 순간의 시간과 장소 인물이나 감정이 복합되어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인물화가 될지 아니면 풍경화로 보여질 지는 중요치 않다. 분명, 내 삶의 풍경에서 시작 되었지만 그림으로 그려진 '그녀'는 '남학현이 알고 있는 아무개' 가 아닌 '그림 속의 그녀'이다. '그녀의 시간'은 인물의 실체를 넘어 시간과 공간 감정이 뒤섞인 내가 느끼고자 바라는 마음의 장면이다. 차가운 그림자에 가려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익명의 존재이지만, 그녀를 감싸 안는 따뜻한 빛과 함께 그리고 싶다. 미의 여신은 아니지만,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그녀의 욕망과 순간순간 그렇게 보고 싶은 내 바램을 보여주고 싶다. ■ 남학현

Vol.20151202g | 남학현展 / NAMHACKHYUN / 南學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