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od Menagerie 나무 동물원

송주형展 / SONGZOOHYEONG / 宋周炯 / video.installation   2015_1201 ▶︎ 2015_1231 / 일,공휴일 휴관

송주형_The Root Of_단채널 비디오_00:07:42_2015

초대일시 / 2015_1205_토요일_06:30pm

VJing / 2015_1226_토요일_07:00pm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주최 /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세월이 하수상하다. 매년 역대 최악이라는 말이 반복되고 틀린 것만 같지는 않다.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사건, 사고들이 일어난다. 그 규모와 세기는 점점 강해져 겁이나고 어지럽기 짝이 없다.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의 본성은 더욱 추악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 인간의 욕심은 많은 것들의 본성을 앗아갔다. 그 가치판단의 척도는 필요의 여부다. 인간에게 쓰이지 않거나, 혹은 쓰이고 남아 버려진 것들은 필요의 가치를 획득하지 못한 '폐기물'이다. '폐기물' 이전의 본성을 생각하는 것은 이 하수상한 시절에 사치가 된지 오래다. ● 하지만 모든 존재는 그 자체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쓸모 없어 보이는 폐자재나무도 태초에는 거친 흙 밭에 깊게 뿌리내려 버텨간 존재였다. 더 이상 알을 낳지 못하는 닭도, 재주를 부리지 않는 곰도, 흉내 내지 않는 앵무새도 인간이 그 쓸모를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송주형_고릴라_폐나무자재, 프로젝션맵핑_210×90×170cm, 00:09:45_2015

폐나무자재로 만들어진 나무 동물원은 왜곡된 생태계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나무 동물원의 창살은 존재의 본성을 필요에 의해 말살하는 인간 중심의 억압이면서, 효율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도시와도 같다.

송주형_YEOUIDO_폐나무자재, 프로젝션맵핑_240×150×17cm, 00:08:27_2015

본연의 푸르름을 거세당하고 버려진 나무 동물원의 폐자재는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밀려난 인간 군상의 모습과 묘하게도 닮았다. 도시라는 창살에서 버려지는 것들은 다른 종이 아닌, 인간 바로 나 자신이다. ● 사회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무게를 지닌 타이틀을 달고 살아간다. 그 타이틀에 따라 인간의 가치가 정해진다. 외모, 직업, 학력, 경제력 등은 인간의 쓸모를 결정하고, 그 정도를 채우지 못한 이들은 사회에서 점차 배제된다.ᅠ

송주형_$45,450 and ₩50,000_단채널 비디오_00:08:00_2015

결국 쓸모와 가치의 기준에 의해 다른 모든 것들의 본성을 무시하던 인간은 그 잣대를 자신과 바로 옆의 타인에게 들이댄다. 버려진 창살 속 존재는 폐자재도, 동물원 속 동물도 아닌, 인간 그리고 바로 나 자신이다. 우리는 사회라는 이름으로 왜곡시킨 또 다른 동물원에 스스로를 가둔다. ■ 송주형

Vol.20151204j | 송주형展 / SONGZOOHYEONG / 宋周炯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