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ze Frame

문소현_장호현 2인展   2015_1203 ▶ 2015_1214

초대일시 / 2015_1203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갤러리 175 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freeze frame' 은 움직이고 있었고, 계속 움직일 것이지만 멈추게 한 상태, 또는 정지되고 종료된 움직임이지만 흘러가는 타임라인 안에서 연속된 시간을 부여받고 있는 상태를 만들어내는 영상 효과이다. 갑자기 멈춰 버려 고정된 체 얼마간 지속되는 화면과 영상이 종료될 때 까지 재생되는 정지된 화면은 강조의 의미로 보여 지게 된다. 스톱모션 기법을 통해 정지하고 있는 물체에 가공된 시간과 움직임을 부여해 사물의 의미를 비트는 문소현과 오브제에 대한 지속적인 변형 행위를 하나의 장면(사진)으로 보여주는 장호현은 작가의 몸을 대변해주는 퍼펫을 통해 현재의 체험된 몸을 고정시킴(freeze frame) 으로써 축적된 과거와 앞으로의 체험을 보여주고자 한다. 문소현은 퍼펫을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인형들이 만들어 내는 판타지의 창출보다는 그 인형들을 통해 어떻게 실제 살아 있는 인간들의 현상을 선명하게 드러낼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한다. 그리하여 사회와 그 속의 인간의 모습을 블랙유머로 재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 세계에 그 자체로 존재하는 하나의 사물로서, 영상 속에 위치시킨다. 라이브 액션과 스톱모션 기법을 혼합한 방식으로 조작되지 않은 실재의 연속적 운동과 조작된 허구의 분절적 운동의 병치는 영상의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문소현_park life_10채널 영상설치_2015
문소현_park life_10채널 영상설치_2015
문소현_park life_10채널 영상설치_2015

「park life」는 도시인들의 스트레스 해소, 여가, 오락 등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 공원의 풍경들을 재해석하여, 애니메이션화한 작업이다. 영상 속의 등장인물들은 정확한 심리 상태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의 행위는 원인과 결과가 삭제되어 있고. 시작과 끝도 부재하고 있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서로 관계 맺지 못하고, 그들이 있는 시간은 어디에도 귀착되지 않는 듯 불분명하며, 영상 속 공간은 그들의 의지로는 벗어날 수 없는 고착되어 있는 상태에 놓여있다. 그들 중 그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며 그들은 그저 인간형태의 한 모습을 나타낼 뿐이다. 이러한 풍경과 행위들은 위기의 단계에서 머물 뿐 결코 절정, 해소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다. 위기의 상태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새롭게 시작하지도 못한 채 끊임없는 랙에 걸려 있는 것이다.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은 한없이 반복되는 행위들은 10채널비디오로 설치되고, 영상이 설치된 구조물 사이로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게임의 종말」 텍스트가 순서 없이 낭독된다.

장호현_왈츠_C 프린트_30×30cm_2015
장호현_알려지지 않은 눈_C 프린트_60×40cm_2015
장호현_애매한 말투 농담 침실 #008_C 프린트_30×30cm_2015
장호현_Said and Done_C 프린트_100×45cm_2015

몸에서 분리된 팔이 있다. 그것을 다시 그러안는 손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눈이 있다. 오브제를 드러내는 행위의 기반에는 '아이의 놀이'가 자리한다. 팔을 뜯어내고 손가락을 부수고 몸에 낙서를 하며 머리를 자르기도 한다. 부러지기 직전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힘의 균형, 너무나도 부드럽게 잘려 나가는 플라스틱 피부, 실 뭉치에 갇혀버린 몸. '아이의 놀이'를 통해 조각난 퍼펫의 일부는 원래 자신이 지녔던 역할이나 이야기들이 제거된 채 한 장의 이미지 안에서 또 다른 상상을 일으키는 등장인물이 된다. ● "문어의 구불텅한 다리들처럼 사방팔방 제멋대로 펼쳐진 머리채와 팔다리. 그 방사상의 중심은 바닥에 처박은 얼굴이 아니라, 스타킹 때문에 맨살이 더욱 부각되는, 깊숙이 갈라진 아래쪽 면상..." (G.B)갤러리 175

Vol.20151205k | Freeze Frame-문소현_장호현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