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at

임선희展 / LIMSUNHEE / 林宣熹 / painting.video   2015_1202 ▶ 2015_1219 / 월요일 휴관

임선희_The Flat展_인천아트플랫폼_201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30412e | 임선희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5_1203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Tel. +82.32.760.1000 www.inartplatform.kr

한국 현대 회화에 있어서 '평면성'의 문제 ● 현대 회화는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새로운 구상의 등장으로부터 시작한다. 새로운 구상은 모더니즘 이전의 미술이 추구했던 재현을 통한 형상의 부활이 아니라, 회화의 역사성을 메타-비평적 관점으로 다시 돌아보는 개념적 구상성을 통하여 그 지평을 열었다. ●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동시대 회화는 이후 형식과 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보다는 전통적 양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중요한 화두로 내세우며 전개되는 한편 그 형식의 해체 혹은 재구성을 통하여 기존의 시각을 벗어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임선희_The Flat展_인천아트플랫폼_2015

지금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회화는 근대 이전의 구상 회화 혹은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전개된 바 있는 새로운 구상성을 모방적으로 재현하는 회화가 주류를 이루면서 동시대 회화의 궤를 벗어난 지 오래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회화를 동시대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의 획득을 통하여 앞으로의 방향성을 재 정립해 가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따라서 이번 임선희의 『The Flat』展은 동시대 한국 회화의 현실적 상황을 바라보는 한 작가의 관점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임선희_Leaves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15
임선희_Leaves_M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5 임선희_Leaves_KH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5

임선희는 화면의 해체나 새로운 방식을 통하여 동시대 회화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외관에 대한 단순 재현을 없애려는 노력으로 시작된 회화, 즉 세잔 이후에 있어서의 평면성의 문제를 한국 현대회화의 흐름 속에서 다시 고찰하고자 한다. ●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재들은 이를 보여주기 위한 매개에 불과하며 작가는 '색채' 와 '붓질'을 통하여 평면성을 더욱 부각시키므로써 대상의 존재감을 놓지 않으면서도 이를 바라보는 주체의 시각을 화면에 드러내고 있다.

임선희_Leaves_BS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15 임선희_Leaves_CO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5
임선희_Pots III_캔버스에 유채_126×92cm_2015

즉 색채를 통하여 대상의 외관을 넘어서는 존재의 깊이를 드러내고자 하며, 붓질을 통해서는 형태의 본질을 이루는 근본적인 요소들을 화면에 재구성함으로써 3차원의 대상과 그것을 인식하는 주체의 시각을 평면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 이와 동시에 임선희의 작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화면의 깊이와 무게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다.

임선희_Still Life with a Book I_캔버스에 유채_68×100cm_2015
임선희_Plants_캔버스에 유채_103×91cm_2015

현대 회화에 있어서 화면의 깊이는 원근법에 의한 공간의 환영이 아니라 캔버스 표면, 즉 색채와 색채 사이의 공간을 통하여 드러나는 밀도가 화면의 전체적인 통일과 깊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윤곽선이나 그림자보다는 색채의 미묘한 단계적 변화를 통하여 형태를 만들어감으로써 깊이와 무게감을 가진 평면의 진정한 리얼리티를 획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임선희_Listening Drama_미디어설치, 사운드_00:05:50_2015
임선희_Reading Drama_HD 영상, 빈티지 TV, 의자_00:09:10_2015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적으로는 10여년 넘게 해왔던 미디어 작업을 그만두고 회화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전개되어 온 회화의 평면성과 순수성의 문제를 한국 동시대 미술의 상황에서 되돌아 본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전시라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바를 꾸준히 성취해 나가길 바라며, 한국 현대회화의 발전과 재정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작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 김종호

Vol.20151207h | 임선희展 / LIMSUNHEE / 林宣熹 / painting.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