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람

정종미_김선두 2인展   2015_1204 ▶ 2016_0129 / 월,화요일,1월1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1204_금요일_03:00pm

후원 / 우종문화재단_와이엔텍_보성컨트리클럽 협찬 / 전라남도_보성군 주최 / 우종미술관 기획 / 한방임(큐레이터)

관람료 성인_2,000원 / 군인,청소년,취학아동_1,000원 / 미취학아동,65세이상 성인_무료

관람시간 / 10:00am~05:30pm / 월,화요일,1월1일 휴관

우종미술관 UJONG MUSEUM OF ART 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 조성3길 338 보성컨트리클럽 내 Tel. +82.61.804.1092~2 www.ujongart.com

이번"모래 가람"전은 우종미술관이 해마다 국내외 역량있는 작가를 초청하여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조명해보고자 마련한 연례 기획전이다. 올해는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정종미와 김선두 작가를 선정하였다.'모래 가람'은 '모래 강'이라는 '섬진강'을 지칭하는 말이며, 대구와 장흥 출신의 작가들이 섬진강의 아름다운 정경(情景)처럼 자연과 인간의 서정을 담은 수묵채색 산수화를 주제로 하였다. ■ 우종미술관

정종미_몽유도원도_한지, 천, 안료, 염료_106×121cm_2009
정종미_몽유도원도_한지, 천, 안료, 염료_106×121cm_2009

정종미: 한국성에 대한 천착, 그 실천적 기념비 ● 한지는 작가가 추구하는 한국미의 실체에 접근하는 요긴한 수단이다. 질긴 내구성과 더불어 특유의 은근하면서 침잠하는 깊이를 지닌 한지는 재료인 동시에 정서이며 정신이고 본질이다.

정종미_어부사시사_한지, 안료, 염료_47.5×65.5cm_2007

작가의 작업은 자신에게 속한 부분과 한지라는 특정한 재료에서 발현되는 부분을 구분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구상을 통한 작업의지의 구체화 과정을 거쳐 작위적인 설정에 의해 화면을 구성해 나가는 작가의 작업은 일종의 구축적인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정종미_天地色_천_90×180cm_2010

무수한 중첩은 더해질수록 오히려 단순한 질서로 수렴되고 구체적인 형상은 더욱 모호해진다. 그것은 특정한 형상이나 사물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특정한 정서와 감성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정종미_바람_한지, 천, 안료, 염료_190×130cm_2003
정종미_바람_한지, 천, 안료, 염료_190×130cm_2003

일견 무관심한 듯 툭 툭 내던지고, 또 그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내용들을 최소한의 작위를 통해 수렴해내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바로 자연에 접근하는 방식이며, 이것이 바로 작가가 지향하는 한국적인 것의 한 내용인 셈이다.

김선두_남도-꽃생각_장지에 먹, 분채_74×142cm_1996
김선두_남도-산음_장지에 먹, 분채_74×142cm_1996

김선두 : 어머니의 땅에서 자연을 찾다 ● 작가의 작업은 자신의 태생에 대한 확인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그것은 탯줄을 묻은 고향에 대한 기억을 통한 정서의 환기이자 감성의 되새김이다. 비록 인물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를 섭렵하고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그의 작업 깊숙한 곳을 일관되게 관류하고 있는 것은 언제나 고향으로부터 비롯되는 애잔하고 감상적이며 서정적인 감성이었다.

김선두_행-배꽃고운 길_장지에 분채_160×120cm_2006
김선두_느린풍경_배꽃길_장지에 먹, 분채_94×380cm_2011

그는 그저 눈 가는 대로의 극히 일상적인 정경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길어 올린 은밀한 사연들을 펼쳐 놓고 있다. 그것은 아득한 봄날 먼 곳에서 들리는 뻐꾸기 소리처럼 아스라하기도 하고, 은근하지만 아득히 펼쳐지는 자운영 꽃길 같기도 하다. 그는 이런 무심한 풍경들과 기억 저편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내밀한 기억들을 일일이 펼쳐 놓는다.

김선두_느린풍경_그 사이_장지에 분채_120×160cm_2011
김선두_느린풍경_봄_장지에 분채_97×74cm_2012

일견 순진한 치기가 물씬 배어나오는 그의 필묵은 마치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천진하다. 우리는 그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수묵에 대한 학습을 해 온 것을 잘 알고 있다. 수많은 사생과 드로잉을 통해 운필과 수묵에 대한 나름의 이해와 장악을 확보한 그의 필묵이 오히려 치졸의 심미를 지향하고 있음은 흥미로운 일이다. 날카로운 칼로 배어내듯 예리함을 경계하며 마치 무딘 쟁기로 밭을 갈 듯 느리고 무겁게 진행되고, 또 때로는 표표히 날리는 꽃잎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운필 역시 그만의 특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 김상철

Vol.20151210j | 모래가람-정종미_김선두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