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展 / LEEHANSU / 李漢洙 / photography.installation   2015_1215 ▶ 2015_1221

이한수_swingby_no201401_디지털 C 프린트_112×168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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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홈페이지_www.hansulee.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아르떼22 ARTE22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6길 15-3 (청담동 22-22번지) 3층 Tel. 070.8899.2524 www.arte22.com

이한수 작가와의 대담 (정리_최정은, 네오룩 이미지올로기 연구소 수석연구원)

최: 안녕하세요. 이한수 작가님. 오랜만의 전시입니다. 작업의 기본적 틀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요. 문화 혼종성(cultural hibridity)이 키워드였지요? 이: 안녕하세요. 문화 혼종성은, 제 초기 작업의 컨셉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전지구화(globalization)에 의해 시대가 그 개념을 넘어서고 있지요. 혼종성을 더 이상 혼종성이라 느끼지도 못하는 상태이지요. 혼종성이 의미가 있는 곳은 문화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 예컨대 아랍권이라든지.. 그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문화혼종을 넘어서, 예전의 동양적 소재들, 백호白毫, 부처등을 변증적으로 융합된 상태에서 진정 핵심적인 것을 추출해보고 싶었습니다.최: 또 하나의 주제가 외계인이라는 것도 변함이 없네요. 국제화된 최근의 한국의 지적 담론 지평에서, 할 포스터 Hal Foster 가 말하는 '실재의 귀환 The Return of the Real'이라든지 주체 내부 안의 '친밀하면서도 낯선 uncanny' 타자이자 외밀성 extimacy 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외계인이라는 아이콘은 그에 걸맞는 표상인 듯 싶어요. 외부에 있는 내밀함이자 자기 안의 전적으로 외래적 괴물적 언캐니 uncanny 한 타자이지요. 이: 저는 외계인을 인간 욕망, 그리고 그 변용의 코드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실재가 가상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외계인은 저속한 하위의 욕망이자, 전적으로 새로운 근원이나 희망을 찾고픈 욕망의 상징이에요. 동시대는 너무 척박하고 격렬해요. 외계인은 이 세계의 척도로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관점 이외로서는 사유할 수 없는 것'입니다. 초 거시관점이거나 현실적 리얼리티에 관조적으로 비껴나 있다고 이야기 할까요.최: 예전에 문화 혼성성과 외계인의 조합은 키치적 문화에 대한 비판적 어조가 강했던 듯 싶습니다. 이: 그렇습니다. 부처조차 아이콘화되어, 동양적 가치에 대한 관광상품으로만 남아있다는 의미였지요. 모든게 상품화되어가는 시대입니다.최: 이번 작업에서 의도한 핵심 세가지는 그렇다면 외계인, 레이저, 각인이겠군요? 이: 그렇습니다. 외계인, 레이저와 각인은 변함없는 제 관심사입니다. 저는 레이저를 인류가 만든 파워풀한 인공 빛, 테크놀로지의 상징으로, 각인을 문신이나 사진적 등록 register 으로 상정했습니다.

이한수_swingby_no20103_디지털 C 프린트_112×168cm_2010

최: 그렇군요. 그렇다면 다음으로 사진에 대해 말해봅시다. 예컨대 지난번 전시에서 전형적이었던 방식, 우주를 배경으로 외계인과 나란히 사진의 피사체인 주체 자신을 이원적 초점으로 놓는 배열은 bifurcation, 돌이켜보건대 그 의미를 툭툭 던지는 듯한 건조함에 있어 일면 개념미술에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예컨대 조셉 코수스(Joseph Kosuth 1945~)의 「하나 그리고 세 의자 One and Three Chair 1965」에서 실물 의자와 의자 사진, 의자에 대한 명제적 설명을 나란히 놓은 작업과 비교될 법 하죠. 코수스 작업은 동일한 컨셉을 다루면서도 필연적으로 다른 양태 mode로 나타나는 의자의 세가지 양상성 modality을 표현한 것인데요. 영어에서 가상 virtuality과는 달리 독일어로 현출되는 가시적 외양 appearance은 그대로 가상 schein이죠. 저로서는 아무래도 이한수 작가님의 의도하신 클리셰나 상품이 되버린 문화혼종성 그외에도 그 형식적 건조함에서 개념주의의 독일적 번안이랄지 그런게 엿보입니다. 또한 이전의 작업들까지 포괄해 고려해볼 때, 신체를 다루는 방식은 매튜 바니(Mattew Barney 1967~)와도 유사한 듯 싶습니다. 이: 그렇습니다. 최선생님 말을 듣고 보니 제 작업에서 독일적인 개념적 건조함이랄지 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형식보다는 내용에 주력합니다. 다루기 어려운 문제인 신화라든지 정신성을 직설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매튜바니를 좋아합니다.

이한수_swingby_no2015013_디지털 C 프린트_100×130cm_2015

최: 그리고 조셉 코수스나 매튜 바니 외에도 부처의 두상등을 지속적으로 다루었던 예전 작업은 중국작가 장환(張洹 :Zhang Huan 1965~)등과 비교해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매튜 바니가 영상작업을 했던 것처럼 장환은 최근 헨델 오페라 「세멜레 Semele」의 기획자로 참여하여 바로크 시대 공연을 재해석하기도 했지요. 실제로 이작가님도 중국 현대미술의 메카인 중국 베이징 798스페이스에 초대받으신 적도 있고, 영상으로 게슈탈트 形態 변환을 표현하시는등 다루시는 주제 자체가 뭔가 중국적 면모를 갖는 듯 싶어요. 반면 이번 전시는 심플한데요. 대형 사진 몇 점과 외계인 조형물의 레이저 설치가 이번 전시의 내용이지요. 사진과 조각, 이런 방식으로 반드시 조합되어 전시되어야 하는지요? 이: 거기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제 작업에서는 얼마든지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첨가, 융합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간 미술계 정황과 작업에 대해 시간을 두고 고심도 했고, 문화혼종성이라는 거대 주제로부터 변증 발전된 무었인가를 제시해보고 싶었습니다.최: 사진에서 보이는 여성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 인간 일반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고 배경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이나 폐허이구요. 이 사진들은 외계인이란 가상과 인간의 실제의 모습의 대비로서 더 선명해지는 무엇 !, 현재 우리의 관조적 리얼리티reality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외계인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을 통해 현재 우리의 동시대성contemporaneity을 반영하고 싶었습니다.최: 앞으로도 좋은 작업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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