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과 공간 Object and Space

김미래_김정민_박영선_이수빈展   2015_1216 ▶ 2015_1222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121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세덱 아트 갤러리 SEDEC ART GALLE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7길 18 2층 Tel. +82.2.334.6701 www.sedec.kr

사물과 공간을 통해 세계 읽기 ● 작가들의 작품 속에는 자신만의 공간이 존재하고, 그 공간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장소는 공간의 3차원적 의미인 동시에 객관적 지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소가 사물을 만났을 때 주관적인 시각(시선)을 갖게 된다. 김미래, 김정민, 박영선, 이수빈_4명의 작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개인의 경험들이 상징되거나 재현하고자 하는 것을, 사물로서 이미지로 함축하여 작품 속에 표현하고 있다.

김미래_squared_캔버스에 혼합재료_130×130cm_2015
김미래_piece of wave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2×112.2cm_2015

김미래_물결 조각 ● 흘러가는 거대한 물결을 조각으로 잘라내어 수집한다. 물결은 무한한 공간을 의미하며, 현재의 그리고 새로운 것으로의 흐름이다. 그 물결과 함께, 지나온 것들을 기억하고 저장하려는 행동으로 경험과 시간의 조각들 또한 수집하고 있다. 새로운 것들은 오래되고 낡은 기억들과의 충돌을 일으킨다. 또한 기억들은 감정 상태를 축약한 집합체로 기호화 되고 텍스트로 적혀진다. 플랫한 벽면이 콜라주처럼 겹쳐지면서 공간을 만들어내고 기호들은 그 공간속에 사물로서 배치된다. 즉 기호화 된 이미지들은 곧 공간속 사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억이라는 추상적이고도 명확한 존재는 곧 시간성을 가진 공간이 될 수 있다. 낡은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또 새로운 미래를 기록하는 행위는 곧 현재에 집중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행위이다.

김정민_타인에 의해 인지 되었을 때 when I noticed by someone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15
김정민_변하지 않아, 쉽게 never change easily_캔버스에 유채_116.8×72.7cm_2015

김정민_불안감의 장식 ● 김정민의 작품에서 꽃에 대한 의미는 조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잊고자 하는 지' 혹은 '보존하고 싶은지'에 대한 그의 모호한 감정과 불안감을 나타낸다. '잊음'은 생화와 시든 꽃을 나타내며 이는 곧 죽음과 사라짐이다. 보존하고 싶은 그의 감정은 조화와 연결되며 조화는 죽음이 아니며 시간의 멈춤으로 표현된다. 또한 작품 속 사물을 선명한 색상 속에, 잘 품은 순간이라는 시간에 가둬버리게 한다. 시간이 지나면 바래지는 색의 '색' 자체의 선명한 순간을 화면에 가둠으로써 잊음과 상반된다고 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기억의 잊음_ 생화, 시든 꽃과 보존_ 조화에 대한 그의 모호한 감정을 꽃을 통해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박영선_습관_혼합재료_116.8×89.4cm_2015
박영선_상실_혼합재료_100×55cm_2015

박영선_이면의 방 ● 박영선의 작업은 정신세계를 반영하고 동일시하며 자화상을 그려놓은 것처럼 그를 닮아 있었다. 평면에 그려진 이미지들은 그가 사회를 살아가면서 숨기고 싶은 혹은 외면하는 가장 밑바닥의 내면이다. 그의 작업에서는 이 무의식의 이미지들을 그의 일부로 인정하고 수용하여 다시 표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벽은 '이면의 방' 이라는 독자적 공간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배제할 수 없는 요소로써 외부환경과 내부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시킨다. 또한 작가의 신체를 상징하며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한다. 이것은 본질을 감싸고 있는 그의 피부로써, 외면해 왔던 무의식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벽을 인위적으로 훼손하거나 오염시키는 가학적 방어기제의 요소들이 발현 된다. 또 다른 구성요소인 창문은 외부로부터 내부를 관통시키고 작가의 정신세계를 시각화하는 매개체로 존재한다. 신체와 정신적 이미지들을 한 화면에 일체화 시키고 그의 본질을 표출함과 동시에 직접적으로는 숨기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이것은 그의 간접적이고 의미적인 자화상이다.

이수빈_Flying tim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5
이수빈_pois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5
이수빈_I wis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16.8cm_2015

이수빈_봉지를 먹다. ● 이수빈의 작품은 늘 작가 자신을 주제로 한다. 작가 자신을 상징할 수 있는 사물들로 그만의 공간을 창조해 나아간다. 그의 작업에서 봉지는 내면을 포장하며 화려한 겉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선택되어지기를 바라는 동시에 언젠가는 버려질 것 같은 불안감에서 시작되었다. 그때마다 항상 단 것을 찾았고 복잡한 감정과 어지러운 심정을 자연스레 먹는 행위로 풀게 되었다. 그 잔여물로 남은 봉지들은 자연스레 쌓여가며 질서를 찾지 못하는 모습으로 나열된다. 봉지들이 세상에 있었을 때에는 결국 쓰레기이지만 그림으로 그려지며 한 공간 안에서 비교대상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자아내는 공존대상으로 작품에 재탄생 된다. 함께 주제가 되어 자기 색 뿐만 아니라 주변 색과 함께 섞여 어우러진다. 이러한 봉지들은 어쩌면 하나씩의 사연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예전에 느꼈던 감정들은 결국 인식되지 않으면서 현재에 있어지는 상황들로부터 묻히게 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질서를 찾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어지럽혀진 복잡한 심정을 표현한다. ■ 사물과 공간

Vol.20151216i | 사물과 공간 Object and Spac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