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What a Wonderful World

고민수_김승연_문성주_송정목_신채훈展   2015_1218 ▶ 2015_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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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218_금요일

관람시간 / 11:00am~07:00pm

요기가 표현 갤러리 EXPRESSION GALLERY YOGIGA 서울 마포구 합정동 412-1번지 세원빌딩 B1 Tel. +82.2.3141.2603 www.yogiga.com

우리에게 이상적인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21세기 완전하지 못한 세계에 살고 있는 청년 5인은 작가의 시각으로 이상적인 세계관을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투쟁적으로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감상적으로 이데아를 묘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들이 냉소적(cynical) 시각으로 펼치는 세계는 결코 아름답지도 완벽하지도 않다. 陰과 陽이 서로 불가결하게 존재하듯 아름다운 세계라는 것은 아름답지 않은 세계가 존재해야만 비교 우위로 존재할 수 있다. 작가는 누추하고 비루한 세계를 우선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그들의 세상을 보는 연민의 시각과 비판의 시각을 표현하고 있다. 녹록치 않은 세계에서 하나의 창조자로서 염세주의적 포기와 전지전능의 접점에서 고뇌하는 젊은 작가들의 세계관을 엿보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 ■ 장주연

김승연_엘베1_거울, 솜사탕_60×90cm의 거울을 가변설치_2015

모두가 그렇겠지만 나와 다른 사람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윗집사람도, 주인집 아주머니도, 심지어 대통령, 길바닥의 노숙자까지... 인간관계, 사람을 대한다는 개념은 사라지고 또 다른 내가 만드는 의식주, 교통, 법률, 음악, 등등 나의 취향대로 만들어질 것이다. 세상이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날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행복했고 이것이 유토피아, 극락, 천국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언젠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서로 마주보는 두 장의 거울 속에 또 다른 내가 무한정으로 있었다. 너무 많아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가 원하던 세상을 엘리베이터에서 현실로 접한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들었던 생각은 아, 심심해. ■ 김승연

고민수_죽음, 부활_철재, 거즈_100×190×60cm_2015

얼굴의 표정보다는 그 사람의 행동과 몸의 방향 손짓 시선을 더 신경 쓰게 됐다. 사람의 언어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하지만 몸의 언어는 더 많은 감정을 내포한다고 생각했다. 마치 죽어있는 듯 굳어있는 듯 보이는 동세 속에 무엇인가 가리키는 손짓과 시선은 마치 날 보는 것만 같아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 또한 무언가 간절히 바랄 때 그런 눈빛과 손짓으로 신호했는지도 모른다. 죽어있는 것과 살아있는 것의 차이를 알고 싶었고 죽어있는 작품과 작품을 살아있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많은 조건들이 있겠지만 살아있다는 것은 마치 많은 이야기를 조잘거리는 것만 같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남겨진 무언가가 나에게 속삭인다면 그것은 살아 움직이는 게 아닐까. 살아있는 작품으로서 굳어있지만 질문하고 대답하고 이야기하는 살아있는 내가 되고 싶었다. 그렇기에 나는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작품은 나에게 질문하는 것만 같았다. 이렇듯 나에게는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란 상호 작용 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인생은 단지 죽음을 향해 시간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번데기가 나비가 되고 이러한 여러 경이로운 순간들이 쌓여 비로소 '죽은 자의 부활'과도 같은 놀라운 일들이 가득한 세상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 고민수

문성주_#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_세라믹_40×30cm_2015

'to write poetry after Auschwitz is barbaric' 아우슈비츠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 ― Theodor W. Adorno 세월호 이후의 세상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문성주

송정목_그 어떤 말로도_혼합재료_244×122×124cm_2015

오늘 저녁 혼자 거리로 나선다. 눈이 오는 거리에는 퇴근시간인지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 여기저기 다들 빠른 발걸음으로 각자가 가는 길을 걸어갈 때 나는 특별한 목적지 없이 마냥 걸어간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그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걷는다. 어린 시절 눈에 대해 품었던 설렘과 기쁨도 잊은 채 걷고 있다. 카페에 들어가 홀로 자리를 잡고 앉아 바깥의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러다 문득 고민한다. 과연 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 사람들에게 행복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내게 행복은 어떤 것일까. 결국 답은 찾지 못한 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도 역시 나는 씻으러 들어간다. ■ 송정목

신채훈_사고자(Thinker)_FRP, 전선피복_50×120×25cm_2015

내가 What a Wonderful World 라고 느낄 때가 언제일까? 이에 대한 대답으로 문득 호화스러운 저택과 비싼 차, 예쁜 옷을 가진 풍요로운 삶을 생각해 보게 된다. 뒤이어 그 삶을 쟁취하기 위해 젊은 청춘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고민을 하는 모습들이 떠오른다. 역설적으로 나는 이러한 모습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결코 동정이 아니다. 나 또한 그러한 모습을 하고 있기에, 또한 이 물음표와 느낌표로 가득한 고민들의 끝에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기에.. 그리하여 제작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작가뿐만 아니라 20,30대 청춘들이다. 누구나 겪는 전쟁 같은 일상과 그에 따르는 고민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혹여나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 마냥 한심한 사람으로 느껴지는 이가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누군가는 자신의 그 모습조차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존재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해 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먼 훗날 이 시절을 되돌아 볼 아름다운 청춘들을 무한히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 신채훈

Vol.20151218g | 더블유 What a Wonderful Worl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