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과 No.How(Skills and No.How)

조민아展 / CHOMINAH / 趙珉娥 / painting   2015_1223 ▶ 2015_1230

조민아_단합의기술_장지에 혼합재료_162×13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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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아 홈페이지_www.cho-minah.com

초대일시 / 2015_1223_수요일_06:00pm

2015 안양 [예.술.도.가,-藝.術.都.家.] 프로젝트 생생(生生)예술 모종밭 지원사업

후원 / 안양문화예술재단

관람시간 / 01:00pm~08:00pm

스톤앤워터 삼각케이스 Stone&Water Triangle Case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천로171길 20 Tel. +82.31.472.4886 www.facebook.com/stonenwater

직장? 안 받아줌. 일? 막막함. 결혼? 돈과 남자가 없음. 연애? 남자가 없음. 돈? 원래 없음. 자동차? 사치. 독립? 불가능. 어느 하나 달성하지 못하고 2015년. 86년생인 나는 30살이 되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이고, 높은 대학 진학률을 자랑함과 동시에 포기를 배워야 하는 '삼포세대'에 속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주거의 독립은 더욱이 쉽지 않은 부분이며 위와 같이 나열한 모든 상황은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불안과 위험의 정서가 만연한 현재 사회에 대한 의문을 하며 같은 나이와 같은 지역에 사는 청년들이 모두 안녕한지 궁금했다.

조민아_돌리고,돌리고_종이에 수채_24×18cm_2015

내가 사는 '안양'은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보다 기능 위주로 작동하는 도심 주변의 위성도시다. 최근 안양 덕천마을의 재개발이 한창인데 안양에서는 평촌 신도시 이후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이 사업으로 인해 주거환경은 변화하겠지만 이전의 삶의 모습들은 잊혀 질 것이다. 휘발되는 안양 지역의 이야기와 지금을 견디며 사는 개인의 이야기를 듣기로 계획하고 인터뷰의 질문지를 작성했다. 이 내용을 주변 지인들에게 알려 그들의 추천을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진솔하게 대답해줄 지역 토박이인 구술자 5명을 모았다. 개인과 지역,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받으며 그들의 삶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비슷한 문화적 체험과 이해가 깔려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 동의와 이해가 수월했으며, 사적인 이야기도 막힘없이 나눴다. 그 덕분에 잊히고 변하는 지역과 생활, 청년세대들이 가지는 정서를 느꼈고 개인적으로는 이 과정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조민아_일탈의 순간_종이에 수채_24×18cm_2015
조민아_덜어내기_종이에 수채_24×18cm_2015

위성도시에 사는, 30대로 갓 진입한 그들의 인터뷰는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자조적인 유머감각을 유지하며 지역에 대한 기억과 현재, 본인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말했다. 그들의 정서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를 옮긴 '달관세대'와 많은 부분이 맞닿아있다. 청년들이 가지는 패기나 열정적 태도와는 거리가 멀고 현재 사회 구조에서 최대한 위험을 줄이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인터뷰의 말미에 물었던 '어떤 자세를 취하면서 살아야 할까요?'에서 엿볼 수 있듯 사회 구조에 대한 불만은 분노로 넘어가지 않고 체념의 상태로 전이된 모습이었다. 한 구술자와의 대화 중 한 부분이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는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기분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채우고 삶의 각성과 동력이 될 만한 것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감정적으로 정서적으로 서로 연대하며 길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중요하고 말이야.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이성복 시인의 시 구절이 아직도 끝없이 반복되는 느낌이구나.』 ■ 조민아

조민아_균형잡기_종이에 수채_24×18cm_2015
조민아_주목_종이에 수채_24×18cm_2015

Job? Unemployed. Future? Gloomy. Marriage? No money, no man. Love? No man. Money? Got none. Car? Can't afford it. Independence? Impossible. In 2015, I turned 30 without achieving anything. I am a child of the baby boom generation, and belong in the 'gave up on the three things (love, marriage and child)' generation, which, ironically, has the highest college education rate. In this reality, it is almost impossible to achieve financial independence from my parents, and all the uncertainties I listed on the above apply to myself. After questioning today's society, which is filled with anxiety and danger, I became curious if all the other young people around me are doing well. I live in the city of 'Anyang,' which is a satellite city that functions mainly on practicality rather than history or culture of the region. In recent, Deokchon Town is being redeveloped in Anyang, and they say that it is the largest scale of redevelopment after the Pyeongchon New Town. With this redevelopment project, the living environment of the people might improve but, their old lifestyle will soon be forgotten. I made a plan to hear about stories of individuals enduring present in Anyang, those which will disappear sooner or later, and prepared a questionnaire for the interviews. I talked to the people around me about my plan, and selected five interviewees, those who have spent their entire lives in the region and are enthusiastic to talk about themselves. I asked questions on their personal lives, the region and society, and was able to hear about their life stories. It was easier for me to empathize with them since we share the same cultural background, and many have boldly revealed their personal history. Thus, I was able to feel the sentiments of the youth living in this region that is going through a great change, and personally, I made many new friends in town. The interviews with these young people, those who live in a satellite city and just turned 30, contain their past memories, present and uncertain future with a hint of self-mocking humor in this difficult society. Their sentiment resembles that of 'Resigned Generation,' which is also called 'Satori Generation' in Japan. It is far from the ambition or passion of youth, and they are more focused on minimizing risks in current social structure. As it was revealed through the question I asked at the end of the interview- "What kind of attitude do we need to live?", it was quite obvious that their dissatisfaction with the current social structure was transferred to the state of resignation without going through the phase of anger. A quote from the interview might be an answer to improve our reality: 『I think we shall try to find something, through which we can make ourselves feel better even for a little bit and refill our lives with positive energy and motivation. It is also important to establish emotional and sentimental bonds among us to find a pathway. I feel like a verse from Lee Seongbok's poem is repeating endlessly in our lives; "Every one has taken ill yet, no one is hurt."』 ■ CHOMINAH

Vol.20151224b | 조민아展 / CHOMINAH / 趙珉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