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얼리즘 : 보는 것, 보이는 것, 보여지는 것

Hyperrealisim : To See, To Show, To Be Seen展   2015_1230 ▶ 2016_0320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1230_수요일_03:00pm_1층 로비

참여작가 아담 빈_캐롤 A. 퓨어맨_로빈 일레이 크리스토퍼 데이비드 화이트_디에고 코이 엘로이 M. 라미오_제프 바텔_마크 데니스 마크 시잔_마르타 펜테르_파블로 J. 루이즈

오프닝 행사 / 재즈 트리오 사전 공연(참가 무료)

후원 / 수원시

관람료 / 성인 4,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 수원시민 25% 할인

관람시간 / 3~10월_10:00am~07:00pm 11~2월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SUWON IPARK MUSEUM of ART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신풍동 238-1번지) 전시실 1,2,4 Tel. +82.31.228.3800 sima.suwon.go.kr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의 시선은 놀랍도록 사실적이다. 일상적 풍경을 냉정하고 섬세하게 추적하며 우리의 삶에 내재된 다양한 태도와 양상을 생생하게 제시한다. 현실의 단면, 그리고 그 안에 꿈틀대고 있는 이상이나 내면의 심리를 사진보다 더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보여주며 그 이상의 의미를 역추적 한다. 이에 하이퍼리얼리즘은 포토리얼리즘(photorealism), 슈퍼리얼리즘(superrealism)이라고도 불리운다. 이번 『하이퍼리얼리즘 : 보는 것, 보이는 것, 보여지는 것』 전시는 이상, 현실, 인간의 내면을 의미하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시에 참여한 11인의 작가들은 냉정한 관찰과 객관적인 시각, 극도의 현실적 모사라는 형식적 틀을 취하는 동시에, 개인의 감정이 이입된 서술적 이야기를 녹여내며 새로운 리얼리티를 제시한다. 철저하게 반영된 실제는 단편적인 현실의 닮음이나 재현의 즐거움이 아니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삶의 다양한 교차점을 투영하고 있다.

데이고 코이_반사_종이에 연필_2015
로빈 일레이_굴절된 라이트주황_벨기에 리넨에 유채_2014
마크 시잔_서있는 경비원_레진에 유채_2014
마크 시잔_구석에 있는_레진에 유채, 페인_2014

보는 것 ● 하이퍼리얼리즘이 보여주는 과감하고 사실적인 묘사 이면에는, 역설적이게도 인간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심리적 이상이 상징되고 은유된다. 『보는 것』에는 대상의 과도한 닮음에 의도적으로 반영된 우리가 보는 것 즉, '삶의 이상'이 존재하고 있다. 파블로 J. 루이즈는 유년 시절 꿈꾸었던 상상의 세계를 정교한 망점으로 표현하여 몽환적인 화면을 연출해낸다. 이는 단순한 상황들의 재현이 아닌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부터 환류된 이상적 감정의 표현이다. 로빈 일레이는 이상으로부터 분절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적 긴장감, 불안, 두려움의 감정들을 날카롭게 담아내고 있다. 아담 빈은 동시대의 대중적 영웅 또는 저명인사들의 두상을 극사실적이고, 정밀하게 묘사하여, 기념비적인 인물로 승화시킨다.

마크 데니스_형식의 우아함_리넨에 유채_2015
아담 빈_버락 오바만_레진_2010
아담 빈_에반젤린 릴리_레진_2006

보이는 것 ● 하이퍼리얼리즘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그들이 마주하는 일상적 풍경에 대해 주목한다. 『보이는 것』에서는 시각적 리얼리티에 오버랩하여 우리가 살아가며 보이는 것, 현실의 존재감을 감정의 근원적 영역으로까지 파고들며 이를 새로운 실재로 전환한다. 마크 시잔과 캐롤 A. 퓨어맨의 현실을 과도하게 닮은 신체 조각은 현기증마저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가느다란 실핏줄과 근육, 피부의 주름까지 적나라하게 표현된 신체는 낯설고 생경하게 느껴진다. 친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익명의 육체는 도리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성찰하게끔 만든다. 마크 데니스는 시대를 초월하는 친숙한 이미지들을 교차하여 초현실적인 화면을 구성하고, 이들 관계를 통해 현대인의 심리상태를 표현한다. 표정 없는 도시의 군중들을 그리는 마르타 펜테르는 동시대 삶에 내재되어 있는 고독, 소외, 불안과 같은 일상의 감정들을 응결시키고 가시화한다.

엘로이 M. 라미오_유행의 희생자_유채_2012
엘로이 M. 라미오_두상 No.2_유채_2014
캐롤 A.퓨어맨_비치볼과 거대한 브룩_레진에 유채_2011
크리스토퍼 데이비드 화이트_질식_2013
파블로 J. 루이즈_저항_종이에 잉크_2013

보여지는 것 ● 하이퍼리얼리즘이 추구하는 사실적인 표현 뒤에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들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보여지지 않는 비(非)가시적인 것을 보여지는 가시적인 것으로 환원하고 있는 것이다. 『보여지는 것』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들을 다루며 인간의 실존적 모습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다. 디에고 코이와 엘로이 M. 라미로는 분노, 슬픔, 좌절, 기쁨과 같은 심리상태를 캔버스 전체에 클로즈업 된 인물의 표정과 사실적인 묘사, 강한 명암대비를 통해 극적으로 이끌어낸다. 제프 바텔스는 신체의 특정부분을 확대하여 역동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한다. 크리스토퍼 데이비드 화이트는 점토, 썩어가는 나무, 녹슨 쇠와 같이 부패되어 가는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자연적 서정성을 드러내고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다루고 있다. ■ 신은영

Vol.20151230c | 하이퍼리얼리즘 : 보는 것, 보이는 것, 보여지는 것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