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풍경

이다혜展 / LEEDAHYE / 李多慧 / painting   2016_0106 ▶ 2016_0119

이다혜_가변적 풍경5_장지에 혼합재료_53×65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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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106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희수갤러리 HEESU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3 2~3층 Tel. +82.2.737.8869 www.heesugallery.co.kr www.blog.naver.com/heesugallery

나의 작업 「가변적 풍경」시리즈는 집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마음속에서 혼합된 이미지들을 새로운 공간으로 화면에 그려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에게 있어서 집은 마음속의 축적된 기억의 흔적이다.

이다혜_폐허가 된 나의 집_장지에 혼합재료_60.6×72.7cm_2015

'일곱 번의 이사' 과정 속에서 집은 실제로 존재하는 집도, 혹은 존재하지 않는 집도 있다. 작업은 재구성된 공간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과거, 현재의 집의 이미지를 혼합하여서 보여 지게 된다. 계속되는 이사의 반복과 또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이사 때문에 짐은 푸르지 못하고 쌓여져 있어야 하였고, 이러한 풍경은 매번 이사를 할때 마다의 반복된 풍경으로 보여지게 되었다. 이러한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풍경(쌓여있는 박스더미와 미처 풀지 못한 에어캡에 씌워진 가구)은 박제된 풍경으로 표현된다. 같은 풍경으로 보여지게 되면서 쌓여있는 박스더미를 보며 불안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예견되지 않은 이사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이다혜_가변적 풍경 40_장지에 혼합재료_45×53cm_2015
이다혜_가변적 풍경20_장지에 혼합재료_45×53cm_2014
이다혜_가변적 풍경4_장지에 혼합재료_65×90cm_2014
이다혜_가변적 풍경31_장지에 혼합재료_41×31cm_2015
이다혜_가변적 풍경1_장지에 혼합재료_97×130cm_2013

작업의 시작은 내방 한 켠에 쌓여져 있는 짐들을 보고 사진 속, 어렸을 때 살았던 집에서 보여 지는 박스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았고 왜 같은 박스가 옮겨 다니며, 왜 항상 박스는 방 한 켠에 쌓여져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유년기 때 살던 집이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허무한 감정, 집에 대한 애착이 발단이 되었다.

이다혜_가변적 풍경10_장지에 혼합재료_31.8×40.9cm_2014
이다혜_가변적 풍경9_장지에 혼합재료_31.8×40.9cm_2014
이다혜_가변적 풍경12_장지에 혼합재료_25×25cm_2014

나의 작품 속에는 공통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시계와 이사 날짜가 표시되어있는 달력, 미처 풀지 못한 에어캡이 쌓여져 있는 가구, 한쪽 구석에 쌓여져 있는 박스더미, 이상적인 살고 싶은 미래의 집으로 가는 계단이 존재한다. 어렸을 때부터 거실과 각 방마다의 풍경은 박스나 보자기로 씌워진 어떤 것들이 몇 층으로 걸쳐서 쌓여져 있었다. 그 내용물로는 미술재료가 담겨져 있는 낡은 라면박스, 신발이 담겨져 있는 이름 모를 박스 등이다. 베란다의 창고는 물론이고 내방 책상 옆, 거실의 소파 옆, 책꽂이 등 생활가구와 혼재 되어서 자연스럽게 마치, 가구인 양 짐들은 쌓여져 있다. 이러한 쌓여져 있는 박스 각각에는 이사 가는 날짜와 박스에 담긴 내용물인 '겨울옷','니트','여름신발'등이 적혀져 있다. 또한 이사를 자주 가는 이유 때문에 가구에 감싸져 있는 가구의 에어캡은 일부를 뜯지 않고 그대로의 상태로 방치 해둔 것이 대부분이다. 작품 속에는 소파의 팔부분과 다리부분에 감싸져 있는 에어캡, 에어컨에 감싸져 있는 에어캡을 그림으로서 이사를 자주 가고, 또 이사를 언제 갈지 모른다는 암시적인 내용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다. ■ 이다혜

Vol.20160106h | 이다혜展 / LEEDAHYE / 李多慧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