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이야기들, 네모난 얼굴들, 구불거리는 시간들 Circular Stories, Rectangular Faces, Twisty Times

이지선展 / LEEJISUN / 李智善 / drawing.video installation   2016_0111 ▶ 2016_0206 / 일,공휴일 휴관

이지선_i dream_단채널 애니메이션 비디오_00:03:08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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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112_화요일_05:00pm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주최 /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둥그르르 ● 둥그런 태양을 중심으로 동그란 지구가 원을 그린다. 반은 낮이 되고 반은 밤이 되며 일부는 봄이오고 일부는 가을이 지난다. 지구의 곁에 머무는 달은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며 늘 같은 얼굴을 보이는 대신, 매일같이 다른 그림자를 입어가며 다양한 실루엣을 그린다. 세상은 강강술래하듯 둥그렇게 돌아가고, 그 안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이야기들은 바람결에 은은한 소리를 내는 방울들을 만든다.

이지선_i one_비디오_00:01:24_2010

사각사각 ● 텅 비어있는 공간에 흰 벽을 세워 구멍을 내고 창과 문을 단다. 벽의 안쪽은 작지만 깊고 비밀스러운 누군가의 집이 되고, 그 안에서는 그만의 이야기가 피어난다. 요란하고도 고요한 머릿속을 지키는 벽은 얼굴이 되어 바깥 세상을 오감으로 들이고 안쪽 세상을 표정으로 내이는 연결고리가 된다. 변해가는 얼굴의 한 시절은 사진과 그림의 사각의 틀에 담겨 고이 간직되고 기억된다.

이지선_Monologues Dialogués_단채널 비디오_00:04:43_2015
이지선_Roundworld_단채널 애니메이션 비디오_00:06:40_2015

구불구불 ● 서로 부딪히며 살아가는 각종 동그라미와 네모 사이의 틈을 시간이 구불거리며 채운다. 곧게 뻗은 오선지 위에서 춤추는 음표들과 같이 닮은 듯 다른 얼굴들과 이야기들은 촘촘한 시간의 물결 위에 잠기고 떠오르며 끊임없이 흐른다. 물결은 바람이 되어 떠나고 비가 되어 내리거나 눈이 되어 스며든다.

이지선_Tracée_단채널 애니메이션 비디오_00:06:22_2014
이지선_구불거리는 평면_드로잉_50×500cm_2015

소리와 화면, 공간과 시간이 얽혀있는 비디오의 삶이 만들어진다. 다양한 곳에서 기록, 수집, 창조되는 이미지들은 비디오의 형태를 입고 일선적으로 진행됨과 동시에 원형으로 순환한다. 의식의 이치에 맞게 이어지기도 하고 무의식의 장난처럼 여기저기로 튀어가고 연상되면서 꼬리를 물고 간다. 화면의 움직임에 얹은 음악은 장면과 분위기에 그만의 리듬을 더한다. 모든 요소들은 서로의 템포에 어울려 소리, 화면의 시공간에서 살아간다.

이지선_조각큐브_드로잉 오브제 설치_가변크기_2015

비디오로 만들고 상영함과 함께 진행되는 나의 삶에서 드로잉은 또 다른 삶의 방식이자 흔적이다. 위에서 쏟아지고 가장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기억들에서 지금의 주체를 건져내고 잊지 못 할 순간들을 흰면에 담는다. 글로 일기를 써 내려가듯, 빛으로 사진을 찍듯, 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 검은 잉크가 종이의 거친 표면에 앉아 내려 깊숙히 자리를 잡고 마르는 시간, 그리고 공간을 만나 벽에 걸리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시간 등은 과거의 추억과 현재를 만나게 하고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 이지선

Vol.20160111a | 이지선展 / LEEJISUN / 李智善 / drawing.video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