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 SURFACE

이효정展 / LEEHYOJEONG / 李孝晶 / mixed media   2016_0113 ▶ 2016_0118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1_피그먼트 프린트_59.4×84.1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6:00pm

세덱 아트 갤러리 SEDEC ART GALLE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7길 18 2층 Tel. +82.2.334.6701 www.sedec.kr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가장 익숙한 광학적 미디어는 개인 디지털 기기의 화면들이다. 이미지는 휴대폰, 컴퓨터와 같은 고화질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통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읽고 표현하고 전달하는 도구로써 사용되며 이를 통해 소통의 방식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2_피그먼트 프린트_59.4×84.1cm_2016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3_피그먼트 프린트_59.4×84.1cm_2016

디지털 기기는 이미지의 기능을 확장시키고 있지만 동시에 이미지를 보는 방식을 제한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미지들은 점점 선명해지지만 대부분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로 작아졌고, 납작하고 매끈한 표면 아래에 사각 형태로 배열되어진다. 도구로써 이미지의 역할은 다양해지고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이미지의 가장 보편적 모습은 디지털 기기의 인터페이스에 맞춰진 형태를 하게 됨으로써 형태와 기능적 측면의 간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4_피그먼트 프린트_59.4×84.1cm_2016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5_피그먼트 프린트_59.4×84.1cm_2016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6_피그먼트 프린트_59.4×84.1cm_2016

성능의 발전으로 실제와 유사하거나 더 실제같은 이미지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고화질 화면은 우리가 이미지를 물리적 매체를 통해 보고있다는 감각을 잊게한다. 그러나 이미지를 본다는 것은 화면의 배열을 보는 것을 선행으로 하며 기기의 인터페이스에 맞춰진 이미지의 형태들은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해졌다. '이미지'를 떠올리면 인터페이스가 떠오르게 될 정도이다.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7_피그먼트 프린트_84.1×59.4cm_2016

이미지가 인터페이스 형태에 동화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단적으로 알게되는 경우는 화면이 물리적으로 손상되었을 경우가 가장 크다. 하지만 당연하고 은근한 방식으로, 매끈한 화면은 또다른 광학적 매체로 기능함으로써 물리적 성질을 드러낸다. 거울처럼 빛을 반사시키며 기기를 보고 있는 자신과 주위의 것들을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지를 봄과 동시에 이미지를 보는 자신을 보고 있다. 또 반사된 빛의 면들은 화면을 분할하며 깨뜨림으로써 기기가 물리적 도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화면 위에 반사된 빛은 정해진 형태가 없는 무작위적이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균열과도 같은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8_피그먼트 프린트_84.1×59.4cm_2016

거울과 같은 화면의 이 고전적인 광학적 기능을 통해 반사된 빛 이미지는 화면 안의 이미지들과 더불어 겹쳐진 레이어로 화면 전체를 채운다. 화면 속 특정 이미지만을 보고있다고 생각할 때 동시에 인터페이스 형태와 고전적인 광학기능에 의한 반사 이미지가 섞인 모습을 보고있는 것이다.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9_피그먼트 프린트_84.1×59.4cm_2016
이효정_FRAME, SURFACE STUDY 10_피그먼트 프린트_84.1×59.4cm_2016

가로세로축을 따라 사각형 형태로 배열된 이미지와 무작위적인 빛 반사 이미지는 서로 대비되며 이미지의 극단적인 다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나의 작업은 얇은 막으로 이루어진 화면이 디지털이미지와 실제세계의 이미지라는 두 면이 만나 이루는 선과 같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하여 이들의 형태를 평면 위에 풀어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선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화면 속으로 옮기고 다시 섞는 과정을 통해 가공하면서 동시에 존재하는 다른 방식의 이미지 형태들이 섞이고 있는 모습을 스터디하는 드로잉들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의 화면처럼 사각의 매끄러운 액자 화면 속에 나타나는 이 가공된 이미지들은 보는 이를 비추며 다시 섞여들어갈 것이다. ■ 이효정

Vol.20160112d | 이효정展 / LEEHYOJEONG / 李孝晶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