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눈-시선의 기원 INSECT EYES-The Origin of Sight

주도양展 / ZUDOYANG / 朱道陽 / photography   2016_0115 ▶︎ 2016_0318 / 일,월요일 휴관

주도양_곤충의 눈-시선의 기원展_사비나미술관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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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양 홈페이지_www.zudoyang.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성인(19세~64세 미만) 5,000원 / 어린이,청소년(5~19세 미만) 4,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사비나미술관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4(안국동 159번지) Tel. +82.2.736.4371 www.savinamuseum.com

주도양展을 기획하며-인간의 눈, 자연의 눈, 기계의 눈 ● 주도양 작가의 이번 전시 주제는 '곤충의 눈-시선의 기원'이다. 작가는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줄곧 사진 매체를 다루어 왔다. 인간의 눈을 벗어난 방식으로 보기 위해 다양한 렌즈를 사용하고, 끊임없는 '보는 것'에 대한 탐구를 통해 철학적 사고와 내면세계를 성찰한다. 그간의 주도양의 사진 작업을 살펴보면 눈에 보이는 풍경을 왜곡시키거나 둥근 원의 형태 안에 가두어 관념에서 탈피한 새로운 이미지로 변주해 왔다. 수동카메라와 자동카메라, 고전인화와 디지털인화 방식 등 작가의 촬영과 인화기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미지에서 오는 시각적 흥미뿐만 아니라 보는 방식의 다양함을 선사한다. 작품에는 이미지에서 오는 시각적 유희를 넘어선 작가의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탐구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 주도양 작가의 이번 사진전은 그동안의 일반적인 전시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있다. 완성된 사진작품뿐만 아니라 사진 매체에 대한 속성과 원리를 다양한 방식의 설치물을 통해 전시장에 펼친다. 작업실의 장비를 전시장에 옮겨놓아 작가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전시장은 연금술사의 실험실 같은 작가의 작업실이 된다. 미술관을 방문한 관객은 곤충과 카메라의 눈이 되어 '보는 것'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주도양_Black Bamboo Ⅰ,Ⅱ,Ⅲ_C 프린트_200×100cm×3_2016
주도양_Lotus Ⅲ,Ⅱ_C 프린트_100×200cm×2_2016
주도양_Semiwon Ⅰ,Ⅱ_C 프린트_200×100cm×2_2016

또한 『곤충의 눈』이라는 부제로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가와 미술관 학예팀은 작가와 함께 '보는 것'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곤충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다.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해 인간의 눈이 아닌 곤충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직립 보행하는 인간의 관념화된 시각에서 벗어나게 한다. ● 이번 전시는 인간과 렌즈, 곤충의 눈이 어떻게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지에 대한 시각적 체험을 유도한다. 전시를 통해 사진 매체에 대한 큰 틀 안에서의 기계적 메커니즘뿐만 아니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로써 이번 전시는 사진 학교로서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 맞추어 발행되는 본 책자 역시 일반적인 전시도록의 형태에서 벗어나 그동안 작가가 고민하고 관찰하고 실험했던 사진에 대한 다양한 실절적 경험이 총괄되어 있다. 20여 년간 타 분야와의 융복합 전시를 지향해 온 사비나미술관이 주도양 작가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러한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사진에 대한 탐구정신, 끊임없이 실험하고 열린 사고의 유연한 작가적 태도이다. ■ 강재현

주도양_Blossom_C 프린트_100×200cm_2016
주도양_Brich_C 프린트_100×200cm_2016

나의 열세 번째 개인전을 통해 새로운 가설을 세상에 말하려 한다. 곤충Insecta은 지구에 3억 5000만 년 전 고생대 데본기에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존재해 왔는데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지는 사실상 지구의 주인인 셈이다. 이들이 지구환경에 적응하고 번성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전시는 이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에 관한 이야기다. 곤충의 눈은 수백, 수천 개에 이르는 여러 낱눈이 모인 겹눈 구조로 되어 있는데 세상을 입체적으로 본다는 점이 흥미롭다. ● 내가 곤충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물어본 적은 없다. 단 곤충의 기본적인 눈의 구조로 볼 때 적어도 한 방향의 시선이 아닌 여러 방향의 시점이 생길 것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또한 곤충은 높이 날아다니기도 하고 땅 밑을 기어다니기도 하는 등 우리가 사는 환경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식한다. 살아 있는 화석의 강인한 생명력! 곤충의 입체적 시각이야말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기원인 셈이다.

주도양_Rudbekia_파브리아노 아티스티코에 검 프린트_110×70cm_2016

렌즈와 카메라의 등장은 이 세상의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고 시각 중심적 사고로 군림했다. 카메라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다 보면 외눈박이의 불완전한 시각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카메라는 렌즈-촬상면(필름면)이 일직선으로 설계된다. 여러 장면을 촬영하여 렌즈-촬상면의 위치를 동그랗게 구부린다.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모여 작품을 구성하는 일은 곤충의 낱눈이 모여 겹눈이 되는 구조를 따라했다. 혹은 촬상면을 휘어지게 설계하고 여러 개의 바늘구멍을 내어 깊은 피사계 심도의 상이 맺히게 만들었다. ● 나는 내 작품이 곤충의 시선이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곤충의 시각능력은 작품에 표현된 것처럼 섬세하지 않다. 인간의 시선을 기준으로 곤충을 바라보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곤충이 보는 세상이 희미한 (영상)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곤충은 수억 년 전부터 세대를 거듭하면서 지구환경에 적응해 왔다. 정확한 곳에 이륙과 착륙을 하는 난해한 비행을 하고, 순식간에 먹잇감을 사냥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인간의 시각체계에 맞게 번역한 정도이다. 보이지 않고 말할 수 없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예술이 아닌가.

주도양_Hexapoda Ⅱ_C 프린트, 코닥 Ektar100, 수제 핀홀 카메라_120×170cm_2016
주도양_Hexapoda Ⅲ_C 프린트, 코닥 E100G, 수제 핀홀 카메라_120×170cm_2016

나는 작가다. 도심의 잘 지어진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내 분신과 같은 작품을 전시하며 세상에 나를 알린다. 나는 연중 99% 이상의 시간을 지하 작업실에서 작품을 제작하면서 지낸다. 매미는 땅속에서 수년간 유충의 시기를 지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매미는 여름날 일주일 남짓 울고 죽은 매미다. 우리는 매미의 삶 중 극히 일부분만 알고 있다. ● 나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촬영한 필름을 정리하고 편집하여 작품을 만든다. 이리저리 뒤집고 돌리고 깎고 다듬어서 작품을 만들어낸다. 촬영한 필름의 대부분은 작품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진다. 곤충이 알을 낳고 유충이 성장하여 성충까지 가는 기나긴 여정이 나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주도양_Wetland_C 프린트_100×200cm_2016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이 생겨나는 기초적인 사진의 원리와 작품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 필름과 도구들도 같이 전시된다. 화학적 사진의 기원이 되는 시아노타이프 인화체험과 광학적 사진의 기원이 되는 일안반사식Single Lens Reflex 카메라를 만드는 체험을 준비했다. 그리고 무한 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진의 원판을 폐기하여 작품의 끝을 알리는 Cancellation Proof의 개념을 보여주는 것으로 작품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생태적인 접근을 하였다. ● 이번 전시에도 한 권의 책이 나왔다. 책을 만드는 일은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일만큼 어렵고 힘들다. 가장 힘든 일은 각각 다른 자세를 요하는 글 쓰는 일과 작업하는 일을 전체적인 일의 순서를 정해 가며 동시에 해내야 하는 것이었다. 비용도 많이 들고 글과 작업의 스위치도 어려운데다 결정적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부상을 입는 일까지 겹쳐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다. 주변의 친한 동료 작가 및 주변 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이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시를 열기까지 도와준 고마운 이들에게 갚을 빚이 생겼다. ● 이 전시를 통해 나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빌면서. ■ 주도양

일반상시 프로그램 1. 광학적 사진 체험-렌즈와 빛을 이용하여 작가가 만든 카메라 옵스큐라를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 2. 시아노타이프 인화체험-전시장에 설치된 암실을 이용하여 작가의 작품을 인화하여 소유하는 프로그램

예약 프로그램 1. 내가 만드는 수동 카메라 - 카메라 옵스쿠라의 원리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듣고 렌즈와 거울을 이용한   1안 반사식 SLR 나무카메라를 직접 제작해보는 프로그램 2. 이미지의 탄생 사진인화의 원리 - 작가의 설명을 통해 사진인화의 원리를 배우고 작가가 제작한 키트를 이용하여   시아노타이프 방식으로 직접 인화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 각 20,000원 (입장료, 재료비, 체험비 포함) - 신청방법: 사비나미술관 홈페이지 www.savinamuseum.com   ▶︎ Education ▶︎ 미술관프로그램 ▶︎ 해당교육 ▶︎ 신청하기 ▶︎ 입금 - 전화 02-736-4371

Vol.20160116d | 주도양展 / ZUDOYANG / 朱道陽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