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Wobbly Mind 흔들리는건 그대의 마음

김범근展 / KIMBUMGEUN / 金汎根 / sculpture.installation   2016_0119 ▶ 2016_0124 / 월요일 휴관

김범근_분위기 조성장치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5

초대일시 / 2016_0119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통의동 6번지) 이룸빌딩 B1,1,2층 Tel. +82.2.730.7707 palaisdeseoul.com blog.naver.com/palaisdes

무한 경쟁으로 이루어진 도시의 생활은 조금만 늦어도 도태되고, 조급한 마음으로 인해 무엇인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은 더욱 가속화 되어간다. 작업을 업으로 하고 있는 작가로써 이러한 현상들은 더욱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나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시 외곽으로 낚시를 다녔고, 사람들의 발길이 없었던 곳을 중점으로 탐문하였다. 또한 자리를 선정함에 있어 물색 또는 그곳의 경치, 그날의 느낌 등 중요한 요소들을 종합해서 나만의 공간을 구축하였다.

김범근_분위기 조성장치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5

낚시를 할 때 낮과 밤은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특히 밤낚시를 즐겨했는데, 밤에 하는 낚시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며, 물속의 물고기와 나와의 대치된 상황에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고요해지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야간에는 낚시찌 윗부분에 케미를 달게 되는데 일종의 불빛이다. 따라서 케미는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 찌를 불빛으로 보기위한 장치이다. 어느 날 불빛을 보고 있는데 흔들린다. 그런데 이 흔들림은 물고기의 입질인지 물살에 의한 움직임인지 흔들리고 있었다. 어둠이 더욱 짙게 깔리며 한참이 지난 후에 모든 것이 평화로워진 듯 잔잔해졌다.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미동도 없던 찌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김범근_흔들리는건 그대의 마음展_갤러리 팔레 드 서울_2015
김범근_흔들리는건 그대의 마음展_갤러리 팔레 드 서울_2015
김범근_흔들리는건 그대의 마음展_갤러리 팔레 드 서울_2015

이번 작업은 어둠속에서 인식할 수 없는 공간을 무한의 확장된 공간으로 연출한 뒤 분위기 조성장치들을 통해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장소로 탈바꿈 시킨다. 전시장 입구에는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와 연결된 센서가 설치되어 관람객이 전시장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작품에 개입 된다. 관람객은 어두운 공간을 작은 불빛에 의지하며 공간속을 탐험하게 된다.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는 용수철에 매달린 40개의 led 장치를 흔들리게 만들며, 불빛들은 공간 속에서 둥둥 떠다니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빛들은 점차적으로 흔들림을 멈추고 고요해진다. 반면 다른 관객의 입장과 동시에 다시 흔들리게 된다. 따라서 타인의 개입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면 흔들림은 멈출 수 없다. 이처럼 위태롭게 줄에 매달려 있는 불빛들은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는 갈등과 대립구조가 존재한다.

김범근_흔들리는건 그대의 마음展_갤러리 팔레 드 서울_2015
김범근_흔들리는건 그대의 마음展_갤러리 팔레 드 서울_2015
김범근_흔들리는건 그대의 마음展_갤러리 팔레 드 서울_2015

『Your Wobbly Mind』는 낚시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며 낚시에 사용되는 도구들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장치들을 재조합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통해 가상 환경을 제시한다. ■ 김범근

Vol.20160119e | 김범근展 / KIMBUMGEUN / 金汎根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