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분절 An Articulation in Conscience

서정배展 / SEOJEONGBAE / 徐正培 / installation.drawing   2016_0126 ▶︎ 2016_0131 / 월요일 휴관

서정배_불안의 형태_네온(neon)_거울, 링거대_가변설치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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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126_화요일_06:00pm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신진작가 공모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통의동 6번지) 이룸빌딩 B1,1,2층 Tel. +82.2.730.7707 palaisdeseoul.com blog.naver.com/palaisdes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특별하지 않게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모든 사람의 삶은 하나의 이야기의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하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내면으로만 이루어진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키키(Kiki)라고 불리는 내 작업에서만 존재하는 이 가상의 인물을 담은 이야기의 시작은 이러한 내 기호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이 인물은 내 작업 안에서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일상 속 사소한 '관념'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내게는 하나의 '관념의 오브제'인 이 인물을 통해 내가 추구 하고 있는 것은 서사, 내러티브(narrative)의 가치를 조형적으로 해석해 보고, 보이지 않는 '관념'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서정배_불안의 형태_캔버스에 유채_38×45cm_2015
서정배_Monday p.m 3_나무에 유채_30×60cm_2015
서정배_녹색의 방_캔버스에 유채_73×53cm_2015
서정배_지난 8월_캔버스에 유채_53×43cm_2015
서정배_지난 8월_종이에 연필_37×50cm_2015
서정배_욕망과 나, 나와 타자(Désir, moi, Autrui)에 관한 관념_LED_18×120cm_2015

이번 전시의 제목은 『의식의 분절(An Articulation in Conscience)』이다. 이 제목은 내가 키키라는 인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잡고 싶어하는 일상 속 흘려보내는 무수한 '관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나의 조형적 실험의 연장선상에 있다. '관념'은 인식하는 주체인 '나'의 인식(conscience)에서 빛(자연의 빛이기도하고 인공의 빛이기도 한)과 시각, 그리고, 누군가와의 관계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시시각각 변화하며 흘러간다. 그 의식의 흐름 안에 '나는' 늘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할 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프랑스의 문인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가 어머니의 죽음 뒤에 쓰기 시작한 '애도일기'에서 작가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슬픔과 그로 인해 존재하는 자신에 대해 느끼고 깨닫는 감정을 설명하고 기록한 구절을 여러차례 발견할 수 있다. "때로, 아주 잠깐 동안, 넋이 나간다 – 마치 순간적인 무감각 상태처럼.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망각의 상태는 또 아니다. 이런 일이 나를 경악케 한다." 바르트의 이 작은 기록들은 감정과 함께 존재하는 '나'를 이해시켰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고 얘기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무엇을 느끼는 우리는 늘 생각하는 자신과 함께 살고 있다. 단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를 통해 나의 무의식이 깨어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내가 살아있다고,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이 '의식의 흐름'에 대한 해석을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 서정배

Vol.20160126a | 서정배展 / SEOJEONGBAE / 徐正培 / installation.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