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또 다른 얼굴

김연식_윤정미 2인展   2016_0202 ▶ 2016_0228

해설이 있는 작가와의 만남 윤정미 / 2016_0215_월요일_07:30pm_초청인-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 김연식 / 2016_0216_화요일_07:30pm_초청인-현 미(소리꾼)

교보아트스페이스 특별기획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교보아트스페이스 KYOBO ART SPACE 서울 종로구 종로 1(종로1가 1번지) 교보생명빌딩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Tel. +82.2.2076.0549 www.kyobobook.co.kr

교보문고(대표 허정도, www.kyobobook.co.kr) 광화문점의 교보아트스페이스는 2월 특별기획전으로 『소설 또 다른 얼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교보문고가 지난해 연말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생활 속의 시각예술 중심 문화체험공간'으로 개관한 교보아트스페이스의 성격에 맞게 '소설과 미술의 만남전'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 『소설 또 다른 얼굴』은 소설이 지닌 감성적인 끌림을 미술작품으로 옮긴 것이다. 흔히 한 권의 소설엔 인생을 바꿔 놓을 정도의 큰 매력이 담겼다고 알려진다. 일부 과학자들은 실제로 학술논문을 통해 소설의 감성적 힘을 증명한 사례도 있다. 미국 에머리대학 신경연구센터의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스 박사의 경우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을 자신과 동일시하면 뇌 신경회로가 바뀌며, 문학성이 풍부한 소설은 타인을 이해는 능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소설을 읽고 난 후 신경회로 연결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소설이 지닌 여러 특성 중에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힘은 단 한 장면으로 이야기의 핵심을 함축해내야 하는 그림 형식에 매우 유용하게 작용한다. 때문에 적지 않은 미술가들은 많은 문학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하게 된다. 이번전시 『소설 또 다른 얼굴』의 초대작가인 정산 김연식과 윤정미 역시 여러 소설을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하였다. 김연식의 경우 대형 평면설치 작품 2점과 입체작품 1점, 사진가 윤정미는 한국의 근대소설 시리즈 11점을 선보인다.

정산 김연식_칼세이건의 콘택트_스테인리스 스틸_150cm
정산 김연식_조세희의 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_혼합재료_120×360cm_2016
정산 김연식_소동파의 적벽가_혼합재료_200×600cm_2016

우선 김연식의 메인작품(200×600cm)은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적벽가(赤壁歌)를 팔백년이 지나 재해석한 송나라 소동파 시인의 관점에 모티브를 삼았다. 특히 어느 달 밝은 밤에 비친 광대한 절벽과 강물처럼 '인생의 덧없음'을 시공을 넘나들며 바라본 시선이 흥미롭다. 이외에도 삶의 진실이나 희망에 주목한 평면설치 작품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지름 150cm의 스테인리스 스틸 입체작품 『칼 세이건의 '콘택트』 등도 만날 수 있다.

윤정미_메밀꽃 필 무렵_라이트젯 프린트_2013

일명 '핑크 & 블루 프로젝트' 사진으로 이름난 윤정미의 이번 전시작품은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소설들을 재해석한 시리즈이다. 2008년 이후 작업해온 작품들 중에 선별된 11점은 『배따라기』, 『수난이대』, 『오발탄』, 『화수분』, 『술 권하는 사회』, 『벙어리 삼룡이』, 『B사감과 러브레터』, 『메밀꽃 필 무렵』, 『독짓는 늙은이』, 『날개』, 『산』 등이다.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당대의 역사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고, 윤 작가는 그것에 다시 현재 시점을 곁들여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우리를 둘러싼 현실과 환경은 여전히 불균형과 불합리의 연속이다. 그래서 윤정미의 근대소설 사진시리즈 속에 등장한 주인공의 애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지도 모른다.

윤정미_벙어리 삼룡이_라이트젯 프린트_2013
윤정미_B사감과 러브레터_라이트젯 프린트_2013
윤정미_배따라기 02_라이트젯 프린트_2008
윤정미_오발탄

이번 전시 기간에는 관객 참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먼저 2월 15일 저녁 7시30분에는 윤정미 사진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는데, 윤 작가가 소재로 삼은 11개의 한국 현대소설에 대해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 교수가 해설가로 나선다. 작품의 원작 역할을 한 소설에 대한 쉽고 편안한 해설과 그 소설을 재해석한 사진작가의 생각을 함께 비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서 2월 16일 같은 시간에는 정산김연식와 함께 소리꾼 현미씨가 관객을 만나게 된다. 삼국지연의에서 출발해 소동파를 거쳐 조선후기 신재효에 이르기까지 판소리 소설로 이름난 적벽가를 명창 현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한국 전통 판소리 명인인 현미씨의 노래와 정산김연식의 작품해설이 어우러진 색다른 아트콘서트 형식이 연출될 예정이다. ■

Vol.20160202f | 소설 또 다른 얼굴-김연식_윤정미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