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Magic-The Moment of Vision 일상의 마술-상상과 환상의 순간

장현지展 / CHANGHYUNJI / 張炫智 / painting   2016_0201 ▶ 2016_0331

장현지_The cosy and comfortable win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30×130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7:00am~09:00pm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HOAM FACULTY HOUSE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239-1번지 Tel. +82.2.880.0300 www.hoam.ac.kr

이탈리아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1928~)의 기악곡 '가브리엘의 오보에(영Gabriel's Oboe)'에 가사를 붙인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와 영국의 유명한 록 밴드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John Lennon, 1940~1980)의 'Imagine', 이 두 곡을 들으며 상상의 세계와 환상의 세계에 대해 생각했고, 더 나아가 '비전(vision)'을 작업의 키워드(key word)로 삼아 작업을 하게 되었다.

장현지_A bless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16
장현지_On one fine spring d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33×53cm_2016
장현지_The hidden mo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파스텔_130×130cm_2016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는 그 감미로운 선율과 아름다운 가사가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주는데, 환상 속에서는 누구나 정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이 보이고, 밤조차도 어둡지 않은 밝은 세상을 보며, 편안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영혼 깊이 인간애가 가득한 그 곳에서 떠다니는 구름처럼 영혼이 늘 자유롭기를 꿈꾼다는 내용이다. ● 'Imagine'은 논란도 적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곡이다. 그는 따뜻하고 온화한 멜로디로 우리 위에 오직 하늘만 있으며,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사람들과 서로 분쟁 없이 모두 평화롭게 살며, 소유도 욕심도 굶주림도 없는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고, 언젠가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다.

장현지_Bright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파스텔_130×160cm_2016
장현지_A gif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파스텔_160×130cm_2016

'비전(vision)'은 눈, 시야, 시력, 종교적인 환영, 환각 그리고 미래상, 미래의 전망, 선견지명 등의 뜻 이 외에 상상(imagination), 환상(fantasy), 상상력, 직감력, 통찰력의 뜻을 가진다. 그런데 예술에서 미적 비전이라고 한다면 예술창작에 있어서 직관적 인식에 의한 창조적 상상력으로 인해 마음에 나타나는 환상적인 현상을 지칭할 수 있을 것이다. 상상은 비교적 현실 가능성이 있는 데에 비해 환상은 비현실적, 비사실적, 비합리적인 특성을 가진다. 그래서 간혹 환상은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망상이라거나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단순한 정신적 유희의 수단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술에서 환상, 판타지(fantasy)는 무의식의 영역과 인간의 감정과 같은 내면적 실재를 다루기 위한 하나의 타당한 방법으로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여겨진다.

장현지_구름 머리를 하고_천에 바느질_17×18cm_2013

심층심리의 이론을 발전시킨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1856~1939)는 환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는데, 환상은 잠재의식의 표현이며, 이것은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게 만드는 장애물이 아니라 정신분석학적 진리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조건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햄릿』에 등장하는 폴로니우스의 대사를 빌어 환상, 판타지를 '진리라는 잉어를 낚아 올리는 허구적인 미끼'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판타지는 실재하지 않지만 우리의 꿈이나 무의식 속에 분명히 자리 잡고 있는 세계이기에 '실재하는 허구'이다. 때문에 창작을 함에 있어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해 표현된 허구, 환상의 세계가 우리가 사는 이 현실 혹은 작가의 정신적 내면의 실재와 전혀 무관하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상상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루어질 수도 혹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상상과 환상의 세계를 그리는 일은 내면세계의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고,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성찰할 수 있게 하였고, 그것이 이루어진 순간 이것을 일상의 마술이라고 일컫고자 하는 것이다. ■ 장현지

Vol.20160203b | 장현지展 / CHANGHYUNJI / 張炫智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