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

2016 우민보고展   2016_0203 ▶︎ 2016_0409 / 일요일 휴관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2016 우민보고展_우민아트센터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림배지희_마유미 모토지마 서정배_양유연_윤석원_정아롱

후원 / 우민재단

관람시간 / 2월_10:00am~06:00pm / 3월~4월_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우민아트센터 WUMIN ART CENTER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우민타워 B1 Tel. +82.43.222.0357 www.wuminartcenter.org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강조해온 동시대 미술에서 예술의 본질이나 내재적 특성에 주목하는 현상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이러한 현 시점에서 전시는 예술 그 자체의 의미에 주목하여 예술이 예술가이자 개인의 정신적 삶의 총체적 반영이자, 사회와의 상호영향 가운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존재로 바라본다. 작품을 개인의 정서나 사상을 담은 허구적 텍스트인 소설로 가정 할 때, 그 양식은 개인의 내면화 양상에 주목하며 정신적 성장과 사회에 대한 각성의 과정을 주로 담는 성장소설에 가장 근접할 것이다. 이러한 성장소설 속에서 대리서술자로 명명될 수 있는 작가는 현실적 상황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화자라는 정서적 여과장치를 거쳐 독특한 정서로 표현함으로써, 작가의 세계관과 인간 의식을 표명하는 중요한 소설 장치로 부각된다. 이에 전시는 작업이라는 소설속의 화자이면서 유일무의의 개인이 구술하는 현실의 모습과, 사회적 화두에 접근하는 예술가만의 독자적 세계관으로 어떻게 자신과 사회를 사유하며 성장 혹은'자기-조직화'하고 있는 지 모색하고 자 한다.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2016 우민보고展_우민아트센터_2016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2016 우민보고展_우민아트센터_2016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2016 우민보고展_우민아트센터_2016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2016 우민보고展_우민아트센터_2016

정아롱은 「숲길에서의 하룻밤」의 작업을 위해 성장과 자아실현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창작해 낸다. 작가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1인칭 화자인 소녀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내면의 성찰과정을 묘사한다.

정아롱_숲길 자아실현을 향한 출구_캔버스에 유채_193×260cm_2013

서정배는 키키(kiki) 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어 한 개인의 표본화된 전기를 구현하고 자 한다. 작가는 이 인물을 통해 현실과 허구사이를 자유롭게 왕복하기 위한 관념적 도구의 필요를 충족하고 일상 속 지나치는 수많은 감정들과 관념을 시각화 하는데 사용한다.

서정배_기억을 위한 공간_혼합재료_설치_2014

마유미 모토지마는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 공포, 불안 그리고 나약한 심리상태를'소녀'의 모습에 투영하여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모호한 감정들을 시각적 형태로 구현한다. 사물과 인물 사이 중성적 속성의 신체 조각들이 공간에 던지는 하얀 침묵의 언어는 어떤 말보다 더 강하게 전달된다.

마유미 모토지마_Not to be diffrent_왁스_설치_2008

윤석원은 외적초점화의 시점으로 개인과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모순과 역설을 포착하고, 생성과 소멸의 과정 사이에 진행되는 무수한 삶의 작동방식을 관찰하며 그 연속성에 대해 긍정한다.

윤석원_Candlelight_캔버스에 유채_80×160cm_2013

양유연은 개인의 삶이 본인의 의지로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라는 환경에 민감하게 영향받음을 인식함에 따라 가장 개인적이고도 은밀한 감정이면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고독'이라는 감정을 이야기 한다.

양유연_세개의 손_한지에 채색_110×110cm_2015

림배지희는 만질 수 없는 풍경과 무질서하게 흩어진 기억을 그려내며, 무의식과 의식속에 떠도는 반복적 이미지와 기억을 추적해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해 왔다. 작가는 내적 초점화의 시점으로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며 함축적 형태와 절제된 색감으로 시각적 여운을 남긴다.

림배지희_검은말_한지에 혼합재료_193.9×130.3cm_2015

이처럼, 작가는 화자라는 대리 서술자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외부세계의 균열과 갈등으로부터 비켜설 수 있고, 때론 내면의 사적이고도, 은밀한 감정을 객관화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작업이라는 성장소설 속에서 작가의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여전히 진행 중 이다. ■ 우민아트센터

Vol.20160203e |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2016 우민보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