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먹고 몸을 갖추어 부르다!

문턱을 넘는 작가들 2016展   2016_0212 ▶︎ 2016_0229

초대일시 / 2016_0212_금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수정_김태완_이영현_장정임_정소라

주최 / 가톨릭센터 주관 / 원도심큐레이터포럼 기획 / 신용철(민주공원 큐레이터)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대청 부산시 중구 대청동 4가 81-1번지 가톨릭센터 Tel. +82.51.462.1870 www.bccenter.or.kr

문턱을 넘는 작가들 2016 - 마음을 먹고 몸을 갖추어 부르다! ● 새내기들이다. 미술대학의 담을 넘어 사회로 나오는 새내기들이다. 2015년 미술대학 졸업작품전에서 5명의 작가를 가려 뽑았다. 두 달 동안 졸업작품전을 둘러보며 알리지 않고 고요히 새 그림들을 만났다. 낯설고 발랄한 새 목소리를 들었다. 새 목소리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소리들의 웅성거림이 좋았다. ● 예술의 숲을 이루는 갖가지 씨앗들의 꿈틀거림이 봄을 부른다. 그들이 불러내고 만나는 봄의 꼴이 '찬란한 슬픔의 봄'일지라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오롯이 바라보고 그려내기를 바라며 다섯 작가를 가려 뽑았다. 그들이 김수정, 김태완, 이영현, 장정임, 정소라이다. 그들 스스로가 갖가지로 보여주는 예술, 현실, 인식, 태도, 소통의 말들이 봄을 부르는 뮤즈가 될 것이다. 우리는 다가올 봄의 희비극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받아들이며 맞서고 즐겨야 한다. ● 『문턱을 넘는 작가들 2016』이 마련한 첫 마당은 문턱작가 2017, 문턱작가 2018로 쭉 이어져 새내기 작가들의 미적 통과의례의 마당이 될 것이다. ARE YOU READY?

김수정_문턱넘기_WEB 심리테스트 오브제 (CRT모니터 구동)_3m 이내 가변설치_2016

김수정문지방을 밟고 너거들이 만든 금을 흐트릴거야. 2014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파행적 선임에 대한 저항 퍼포먼스 "Biennale de F" 하느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바게뜨 좀 팔아봤던 작가이다. 2015년 졸업작품전에서 '소외된 경력'이라는 조각, 설치작업으로 눈맑은 큐레이터에게 알려졌다. 이번 전시의 기획에 착안하여 CRT모니터 안의 간단한 플래시 심리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문턱넘기를 진단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문지방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금기, 금을 밟으면 죽는다는 규칙을 만든 이들은 누구인가? 문지방과 금을 밟고, 숨어서 지켜보는 너희들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겠다.

김태완_Attitude of the artist-ARTIST_단채널 영상_00:06:02_2014

김태완착한 얼굴을 하고 예술의 꼬라지를 묻는 외계인입니다. 예술의 본질과 예술가의 태도를 묻는 영상작품 2점을 설치한다. 예술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할 말이 없었다. 예술이 무엇이냐고 서로 묻지 않는 마당이 구렸다. 거꾸로 매달려서 바라본 눈길이나 별밭을 헤매는 외계인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예술의 똥구녕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몸부림쳐보았다. 마침 작가가 나온 동의대학교 미술학과가 폐과를 통보받아, 폐과대책위 위원장으로 힘차게 싸우고 있다. 전시와 예술행동 사이에 작가가 서있다.

이영현_zoon politikon(정치적 동물)_혼합매체_130.3×162.2cm_2015

이영현니가 그럴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고 본디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어야지! 인간과 동물의 차이, 의식과 본능의 사이에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평면회화와 영상의 짝으로 이루어진 혼합매체 2작품을 선보인다. "니는 그럴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고 본디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어야지!"라고 작가는 묻는다. 사람의 꼴과 사람을 비추는 빛꼴 사이에서 눈알은 흐려지다 없어진다. 비어 있는 눈알자리 저 너머로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며 니체가 썩소를 날린다.

장정임_주택산수_장지에 먹_85×160cm_2015

장정임노선도 위 좌표 이동에서 몸을 빼어 사람들 이바구를 들여다보다. 작가가 만들어낸 '주택산수'의 미적 개념으로 그린 부산의 진경산수화 4작품을 선보인다. 지하철 노선 개념도에 동서남북은 없다. 사람은 A점에서 B점으로 좌표이동한다. 엉뚱한 작가는 도시철도 노선도 위 좌표 이동에서 눈손을 뻗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옥상을 어루만진다. 몸은 여기 있어도 이미 마음은 사람들의 이야기밭에 가 있다. 작가의 눈손과 사람들의 이바구 사이에 눈길이 나있다.

정소라_SIZE_혼합재료_281×622×440cm, 가변설치_2015

정소라직립보행을 하고부터 사람은 발바닥의 면적만큼만 서 있다. 사람들의 신발 발바닥이 궁금했다. 네발에서 곧추서서 두발서기를 하고부터 사람은 발바닥의 크기만큼만 서 있다. 작디 작은 크기만큼의 자리, 잘 들여다보지 않는 발바닥엔 그 사람의 시간, 공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다른 이들과 주고받은 신발 수십 켤레의 발바닥을 까발리고 설치하여 아주 큰 발바닥 파사드를 만들었다. 곰발바닥! 개발바닥! 너와 나의 발바닥은 이리도 서로 눈물겹게 이어져 있다. 발길질 함부로 하지마라! 너희들은 한 번이라도 누구의 따뜻한 발바닥이었느냐? ■ 신용철

Vol.20160212g | 마음을 먹고 몸을 갖추어 부르다!-문턱을 넘는 작가들 2016展